영국일기(12) – 영국인

영국일기를 쓰면서 영국인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는다면 영국사람들 섭섭해 하겠죠 ^^. 영국인은 누군가 ? 이걸 설명하자니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   이렇게 말하면 저런 것 같고 저렇게 말하면 이렇고 … 말이란 소통을 하는데 있어 적절한 수단이 안될 경우가 많죠. 말로 가둬두기 보다는 영국인의 한 전형을 보여주는게 여러 사람 속이 편할 것 같아서… 관조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국일기(11) – 한국인

어제 회사에서 책보다가 갑자기 한국과 한국인의 위상에 대해 잠시생각해 봤다. 우리가 아무리 지난번 월드컵 때 코리아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렸고 메모리,LCD 생산 세계 1위, 자동차생산 5위 그리고 세계 12,3위의 무역대국이라고 해봤자 그런 수치는 내가 여기서 느끼는 한국의 위상과는 별 관련이 없는 듯 하다. 인터넷으로 BBC 뉴스를 듣다보면 아랍인들이 나와 말을 많이 하는데 서방세계와는 근본도 다르고 특히…

영국일기(10) – 런던,옥스포드,캠브리지 구경

영국일기 쓴지가 한달도 넘은 것 같은데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선 가깝게는 어제 그제 주말에 그 유명한 대학이 있는 옥스포드와 캠브리지를 다녀 왔는데 토요일 날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위성추적장치가 있는 사쿠마상의 차를 빌려 토요일 먼저 간 곳을 히드로 공항. 다음달(12월) 20일경 큰애 중학교 진학 문제 등으로 와이프가 애들 데리고 돌아가겠다고 한다.  내가 공항까지 데려다…

영국일기(9) – …

글 몇줄 쓰는 것도 창작이라 뭔가 고이지 않으면 퍼낼 게 없죠. 요즘 내가 그렇습니다.  가족들이 온 이후로 감상의 샘물이 마음의 우물에 고이지 않고 어디론가 다 새어 나간 느낌입니다. 역시 창작이란 잘 하든 못하든 마음의 배가 고파야 되는 것 같군요.   와이프가 해주는 밥과 된장국에 배가 부르니 아무 생각이 없네요. 지난주 토요일은 식구들과 함께 차를 몰고…

영국일기(8) – 졸린 눈을 비비며…

식구들은 잠들고 지금은 글을 올릴 마음은 아닌데 연재를 하다보니 의무감 비슷한 게 발동하네요. 가족들과 이곳 영국에 살림을 차린 지가 일주일이 다 되어 갑니다. 외로움이 사라진 대신 다른 사소한 걱정거리들이 생기네요. 별 것들은 아니지만… 하루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큰 애의 지루함을 어떻게 달래야 하는지 은근히 신경이 쓰입니다. 쓰지않는 노트북을 회사에서 빌려와 인터넷으로 친구들과 채팅을 하긴 하지만…

영국일기(7) – 드뎌 가족과 상봉을 하다.

어젯밤 9시30분이 지나니 출구에 와이프랑 세 아이들이 모습을 드러내더군요. 혹시 안나오면 어떻하나 긴장하고 있었는데 홍콩공항에서 갈아타는게 인터넷에서 본 그림보다 복잡했었다고 하네요. 인천에서 홍콩까지 3시간 반. 홍콩에서 런던까지 13시간 오랜 시간의 여행에도 불구하고 애들은 기내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해주면서 신이 나 있었습니다. 아내는 기내에서 거의 잠을 못자 두통이 있다고 하면서도 역시 첫 해외 여행의 설레임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영국일기(6) – 가족맞을 준비를 하며…

오늘 낮에 카운티 몰(백화점 같은 곳)에 가서 식구들이 쓸 침구(bedding)를 샀습니다. 그리고 퇴근 후엔 수퍼스토어(Superstore)에 들러 오렌지,토마토,사과등의 과일과 야채,드레싱등도 샀습니다. 도착 다음 날 시차적응이 안되는 가족들의 아침을 해결하니까요. 지난 20일 동안 진공청소기로 한번 밀은 거외엔 청소를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수건을 걸레삼아 나무바닥으로 된 방만 걸레질을 했습니다. 그리고 바닥에는 러그(Rug)를 깔고. 이 러그란 놈은 마로 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