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의해서 대흠 | 8월 7, 2005 | 엠파스블로그
창조성…아이디어등의 결핍을 느껴 책을 뒤적거리는데 큰 딸아이가 사다 읽은 책, 이외수의 ‘바보바보’ 맨 끝 페이지에 이런 말이 나온다.
당신이 어떤 사물에게서 진실로 아름다움을 느껴
자신을 망각하는 순간
바로 그 순간이 편재(遍在)의 문턱에 들어서는
순간입니다.
이게 밑도 끝도 없이 뭔 소린가?
‘편재’란 단어가 재밌다.
偏在와 遍在가 있는데…
전자는 치우칠 ‘편’자의 편재, 즉 ‘한 곳에 치우쳐 있음.’ ,
후자는 두루 遍, ‘널리 퍼져있음.’ 두루두루 존재한다는 뜻.
하느님과 같은 존재는 ‘遍在’
하나님은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
요즘 말하는 u-세상 … 유비쿼터스(ubiquitous)는 인간이 하느님을 흉내내려 하는 짓…
인간의 존재는 사람 人변의 ‘偏在’
인간의 사고나 물리적 존재의 한계는 바로 ‘偏在’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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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의해서 대흠 | 7월 30, 2004 | 엠파스블로그
정신 세계에 대한 나의 못말리는 관심… 전생에 업이 뭐였길래…
‘성공’을 위한 블로그를 만들고 성공에 집중하려 했는데 블로그 산책을 하다보니 자꾸 정신세계에 끌리는군요. 유유상종이라고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들고 그런 사람들한테 자꾸 끌립니다.
‘끌리면 오라~’ 요즘 이런 광고도 있지만… ^^
아무리 끌려도 일단은 목표에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아내에게 칭찬들었습니다.
‘내가 밖에서 다른 남자들 하는 걸 보면 나같이 마누라에게 잘 해주는 남편 없다.’고 말하면
금새 다른 집의 예를 들며 반박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무슨 얘기 중에 불쑥 실토를 하는군요.
‘나처럼 아내를 편하게 해주는 남편 없다.’고 …
그러면서 내가 넘 자만에 빠질까 그런지 좀 부족한 부분도 있다고 ..
100점은 결코 주지 않는군요. ^^
돈을 많이 못 벌어다 줘 원하는 만큼의 호사를 못 누리게 하는 점.
(죄송합니다. 요즘처럼 어려운 세상에 힘들어 하는 분들께는…)
다시 태어나면 지금의 배우자와 또 살겠는가 ?
이거 대답 잘못하면 며칠 냉전을 치룰 주제죠. ^^
다시 태어나면 여자를 좀 바꿔 보고 싶은게 남자들의 인지상정일 거라 생각해 왔는데…
오늘 와이프와의 대화 속에 가만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자세히 말하려면 생각이 좀 필요한데…
다시 태어나면 저도 지금의 아내와 살 것이라 말할 것 같습니다.
그만한 사람 배우자로 만나기도 쉽지 않을 것 같네요.
블로그 놀러 오신 분들께 제 자랑 와이프 자랑을 늘어 놔 죄송합니다.
뭔가 얘기를 하고 싶어 두서없이 쓰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KBS 사랑의 리퀘스트 보다가 마음이 우울해져 피씨방에 나왔습니다.
어둡고 무거운 그림자를 떨쳐버리고 다시 성공을 위한 진군의 나팔을 불렵니다.
모든 것은 다 흘러갈 뿐입니다.
에 의해서 대흠 | 7월 30, 2004 | 엠파스블로그
창조성이 많이 부족하다.
Chaotic Fusion을 바탕에 깔고 가보려 했는데 갈수록 생각과 반대로 가는군 …
성공이란 테마에 집착해서 그런가 넘 질서(Order)가 잡혀 있다.
그것 보다는 어쩌면 내 자신이 넘 좌뇌 중심적이고 질서정연하다.
디지탈과 아날로그, 좌와 우 등을 마구 섞어 혼돈을 만들면,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조화가 일어날 것인데…
그런 상황을 만들어 내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說을 좀 줄여야 하나 ?
모르겠다. 좌우간 성공을 도모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
에 의해서 대흠 | 7월 21, 2004 | 엠파스블로그
어젯밤 mbc PD수첩을 보게 되었습니다.
극빈층들의 얘기가 나오더군요. 외면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나 그냥 놔두기로 했습니다.
이런 걸 보고나면 한동안 맘이 심란합니다.
그러나 어려움을 외면하는 영혼은 한 평생 행복할지언정 그 이후에 어떤 식으로든 댓가를 받을 것이라는 게 나의 믿음중 하나입니다.
TV에 나온 한 가정은
얼마 남지 않은 쌀로 밥을 지어 아이들과 간장,고추장에 밥을 비벼 먹는다고 합니다.
관리비를 못내 아파트에는 물도 안나오고
아이들은 간장에 비벼먹는 밥에 질려 엄마를 조르나
그 집 통장의 잔고는 200원 남짓… 요즘은 일거리도 참 없는 것 같습니다.
경제가 어려우니 알바 자리도 찾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IMF 때의 몽상이 다시 떠오릅니다.
먼 시골로 내려가 땅을 사서 도시 빈민들을 데리고 내려가
유기농을 하며 자급자족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꿈.
사람도 살리고 땅도 살리는 일…
처음엔 100명… 다음에는 1000명 그리고 만, 십만… 백만 자급자족 유기농 공동체.
거기서 재기를 하고 싶은 이가 있으면 도시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도시에서 적응을 못하고 밀려나는 난민들은 공동체로 오고… 재활을 마친 이들은 다시 도시로…
공동체에서 아이들은 자연과 함께 맘껏 뛰놀며 (최소한의 노동도 해야겠죠.) 기초적인 정규 학교 교육만 이수하되 예능에능한 아이는 맘껏 노래부르고 그림 그리며 운동을 잘 하는 아이는 열심히 운동하고 그러면서도 책은 많이 읽게 합니다.
공동체 사람들이 명상이나 묵상을 하거나 혹은 자신이 원하는 종교를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이들도 나타날 것입니다.영성을 가꿀 수 있는 나름대로의 길을 가되 남의 가는 길에 대해 왈가왈부 하지 않으며 더 나아가서는 남의 길도 인정할 수 있어야합니다.
아무것도 하기를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걸 강제하면 도그마(Dogma)란 함정에 빠지게 되지요. 그러나 영성을 키워나갈 수 없는 조직은 타락하게 될 것입니다.
먹고 입는 것은 족하지 않아도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
가능한 얘기일까요 ? 두고 두고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마인드 파워를 통해서 물질적으로 부자가 되는 것이 나의 단기 목표이지만 어쩌면 지금 말한 이것이 나의 궁극의 목표가될지도 모릅니다. 혹은 부자는 아니지만 최소한 물질의 곤궁함에 끄달리지 않으며, 하고 싶은 일(될 수있다면 창조적인일)을 하면서 그로 인해 작은 명예라도 얻는다면 … 그에 만족하며 인생의 말미를 살아가고 싶습니다.
台湖.
에 의해서 대흠 | 7월 19, 2004 | 엠파스블로그
마인드 파워 – 존 키호 지음/최상수 번역
갖고 있던 책은 지난 주말에 놀러온 처남 부부에게 선물했습니다.
작은 가게를 차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처남 부부의 성공을 기원하며…
희망이 담겨 있는 책이라 처남 댁이 좋아하더군요.
그전에 갖고 있던 책은 백수겸 오퍼상 사장인 고교동창이자 직장 동료였던 친구에게 주고 …
모두 다 소망을 이루길 빕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오리슨 스웨트 마든 지음.
성공학 서적인데… 제목 때문에 샀습니다.
중2 큰 딸아이에게 읽게할까 하다가 와이프의 눈치를 보게 되는군요.
딸아이는 꿈이 가수입니다. 서태지를 좋아하고…
노래를 꽤 잘하더군요. 가창력있는 서양 여가수들의 노래를 제법 부르더군요.
작곡도 배워야하고 … 안치던 피아노도 치고… 기타도 배우겠다 하고…
그러나 아내는 공부가 우선이다고 선을 긋죠.
자칫 이 책이 와이프의 전략을 교란시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단순히 그런 것만을 조장하는 책 같지는 않네요.
3세대 지식경영
이 책을 사려했던 것이 아니었고 기획에 관련된 책을 사려했는데…
천안 원룸 서고에 꽂혀 있는 2~30년은 되어 보이는 ‘기획력’이란 제목의 책이 생각나서 기획관련 책 살 생각은 접었습니다.
디지탈 세상이 어쩌니 해도 기획력이란게 뭔 특별한 발전이 있었을까요?
포장이나 표현이 좀 더 자극적으로 바뀌긴 했겠지요.
지식경영에 대해서는 관심이 조금 있었습니다.
접어 두었던 중소 기업에 맞는 현실감있는 지식경영 모델을 생각해 보고자 샀습니다.
마인드 파워란 책을 경전처럼 끼고 다니려고 하는 자신을 보며 …
그런데 이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내 자신이 자꾸 책에 의존, 혹은 안주하려는 경향이 보입니다.
마치 그럼으로써 모든 게 절로 되어 가는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질 수 있습니다.
오늘날 종교에는 이런 현상이 만연되어 있죠.
많은 이들이 그냥 믿기만 하면(사실은 믿는 척…) 다 되는줄 알고 있죠.
나 역시 그런 유혹을 받는 것 같습니다.
편하니까… ^^
수련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마인드 파워 블로그도 좀 더 살을 찌워야겠고요..
에 의해서 대흠 | 7월 11, 2004 | 엠파스블로그
전체의 한 부분임을 깨닫게 되면…
내가 바로 전체, 우주임을 알게 되고
내가 너이고 네가 나임을, 내가 그들이고 그들이 나임을 알게 된다.
내가 전체의 한 부분임을 일별(一瞥, 한번 흘깃 봄.)하는 순간.
부분과 전체의 관계에 대한 신념이 강화될 것이고,
부분의 진동이 전체를 향항 진동으로 퍼져 나감을 알게 될 것이고,
즉, 나의 생각이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됨을 알게 되고,
하나의 부분 의식에서 진동(생각)이 일어날 때
이 진동이 물질 세계에 변화를 일으키는 메카니즘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우주 만물은 진동한다. 그리고 그 진동은 끝없이 뻗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