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일이나 사업에 몰입을 하기 어려운 것은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안정적이고 편안한 마음에서 오는 나태함이나 느슨함을 막기 위해 안락함을 배제하고 심지어는 스스로를 벼랑 끝에 데려다 놓기도 한다.
“안전지대는 아름다운 곳이다. 그러나 그곳에서는 어떠한 성장도 기대할 수 없다.”
위키피디아에서 안락지대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안락지대는 친숙하고 편안하며 통제가 잘 되며 근심과 스트레스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갖는 심리적인 상태를 말한다. 안락한 심리적 환경에서는 일과 사업의 성과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바드윅(Bardwick)은 안락지대를 “근심으로부터 벗어난 중립적인 위치 일을 하는 행동적 상태”란 용어로 정의한다. 브라운(Brown)은 그것을 “불확실성과 결핍, 취약함이 최소화된 곳 – 충분한 사랑, 음식, 재능, 시간, 존경심을 누릴 수 있고 우리가 어느 정도 통제를 할 수 있다고 느끼는 곳”이라 설명하고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Comfort_zone
당신의 인생에 안락지대는 있는가?
어느 정도 성공궤도에 오른 국내 한 스타트업 CEO가 페이스북에서 한 말이 생각난다. 그는 스스로 안락지대를 제거하고 자신을 험난한 환경에 처하게 함으로써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 정신을 배가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렇다면 그는 안락지대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도전을 하는 것일까? 그의 안락지대를 살펴보자.
우선 그는 미혼이다. 사업하다 말아 먹어도 부양할 가족이 없으니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 물론 꿈이 깨지는 데 대한 고통은 따르겠지만… 그리고 그는 출중한 실력을 갖춘 사람이다. 몇년 전에 그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머리가 좋고 잘 구조화된 아이디어와 비지니스를 보는 혜안이 뛰어난 것 같았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새롭게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가진 것 다 까먹어도 최소한 노숙자 될 일은 없다는 신념이 의식의 근저에 깔려 있을 것이다.그의 안락지대는 두개의 층으로 되어 있다. 윗층의 안락지대는 아래 층 안락지대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터프하게 관리해도 문제는 없을 것이고 오히려 이걸 조절함으로써 나태함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작년 한 인터뷰 기사에서 그는 젊은 나이에 사업을 하면서 롤러코스트 타듯 성공과 실패를 반복했다고 한다. 첫번째 사업이 실패하고 공황장애 비슷한 상태까지 겪었다고 한다. 수억의 빚을 지기도 하고 거의 회생이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러서도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서곤 했다.
윤: 6개월만에 재산 절반이 없어지니 멘붕이 왔어요. 사람 심리가 그래요. 돈이 순식간에 없어지면 심리적으로 팍 쫄리게 되거든요. 시작할 때는 만들어만 놓으면 무럭무럭 성장할 거라 생각. 그런데 O2O 서비스의 한계를 느끼게 된 거죠.
윤: 제가 몇 억의 빚을 두 차례 져봤지만, 돈 때문에 그렇게 힘들었던 적은 없었어요. 불안하고 어려워도 돈 때문에 고통스러웠기보다 사람에게서 받는 스트레스… 그게 가장 큰 참을성을 요구해요. 그럼에도 조급증, 빨리 잘 돼야 한다는 생각을 이겨야 하고… 그런 스트레스 속에서 참고 견딜 수 있는, 그런 역량이 필요해요.
리(ㅍㅍㅅㅅ 편집장) : 뭐랄까, 금수저도 아닌데 여기까지 온 것 보면 참 용합니다. 요즘 잘 나가는 창업자는 집이 잘 살고 학벌 좋은 사람 위주인데…
윤: 음… 일단 저희 집이 가난하긴 했지만 초등학교 때까지는 잘 살았어요. 그러다 아버지가 좀 모종의 이유로 집을 제대로 말아먹었는데… 오히려 이게 제 생존력을 많이 높여주게 됐죠. 뭔가를 잘 하는 것과, 끈질기게 살아남는 건 좀 다른 거라… 그리고?
그렇다면 결혼하고 애가 둘이나 딸린 그는 아무런 안락지대도 없이 그런 모험을 감행해 왔을까?
윤: 이건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집은 돈이 없지만 와이프 집은 돈이 많아요. 리: ‘성공의 1원칙: 원래 부자다’에 이어 ‘성공의 2원칙: 와이프가 부자다’가 성립 되는군요. 윤: 그렇다고 제가 뭐 와이프 등쳐먹거나 돈을 땡겨쓴 건 아닌데… 그래도 애가 둘이잖아요? 제가 망해도 최소한 애들 밥은 안 굶기겠다… 이런 건 심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보통 결혼하면 창업하기 힘들고, 또 창업해도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거기에서는 벗어날 수 있으니. 창업하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일 투성인데 조금이라도 심리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으면 좋죠.
그에게 와이프란 안락지대가 없었다면 그의 도전은 꺾이지 않고 계속되었을까? 그는 성공으로 가는 길에서 늘 두려움에 시달릴 것이다. 가진 것 없고 소심한 사람이 빠듯한 경제 환경에서 사업을 한다고 가정을 하자. 사업이 생각처럼 잘 되지 않을 경우 얼마 되지 않는 집이나 재산을 다 까먹고 가족들과 함께 안전망도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을 몹시 두려워할 것이다. 그러한 두려움이 있는 한 그는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물론 조상의 음덕이나 전생에 쌓은 선한 업이 때가 되어 뜻밖의 횡재(복권 당첨이 되었다거나 가게를 열었는데 손님이 몰려와서 대박이 났다거나하는)를 안겨 주는 경우는 예외다. 🙂
출처: pixbay.com
안락지대를 확보하는 두가지 방법
이제 정신적으로 안락지대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자. 안락지대가 어느 정도 확보되지 않으면 당신은 끊임없이 내부에서 솟아오르는 불안감에 시달리다 추락할 수 있다.
안락지대는 크게 두가지 방식으로 만들 수 있다. 하나는 긍정적인 그림을 끊임없이 상상함으로써 자신감을 유지하는 정신적인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아래 언급한 와비파커의 경우 처럼 물질적인 차원에서 위험을 분산하는 방법을 통해 안전망을 만드는 것이다. 중요한 건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멘붕에 빠지지 않고 가고자 하는 길을 가능한한 흔들림없이 가는 것이다.
정신 세계의 방법
과학적으로 성공하는 방법이란 부제를 단 책, ‘리얼리티 트랜서핑’에서는 안락지대를 만드는 방법으로 시각화 혹은 심상화(Visualization)라 부르는 방법을 제안한다. 매일 긍정적인 슬라이드(그림)을 머릿속에 그림으로써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신적 안락지대(Comfort Zone)를 강화한다. 나도 한때 원하는 미래를 성취하기 위해 매일 시각화를 30분 이상 했고 자신감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물질 세계의 방법
와비파커는 스타트업을 하면서 찾아오는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위험분산을 통한 안전망을 만들었다. 그럼으로써 사업을 해나가는 가운데 따르는 불안감을 완화할 수 있었다.
“정말 심각하게 자신감을 잃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기업가의 뜻이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 은 맞지만 그것이 무모함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와비파커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었던 데에는 위험을 완화하려는 성향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또한 창업 성공에 대한 정신적 압박으로부터 벗어나기 이해 MBA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고 인턴 수련 과정도 끝까지 마쳤다.”
“심지어 데이브는 이와 같이 말했다.”
“와비파커에 제가 가진 전부를 걸 생각이 없었습니다.”
“한 분야에서 안정감을 확보하면, 다른 분야에서 독창성을 발휘하게 됩니다. 경제적으로 안정되면, 성공에 대한 과도한 중압감으로부터 벗어나게 됩니다.”
‘리얼리티 트랜서핑‘의 저자 바딤 젤란드는 책에서 어딘가를 보면서 혼자 계속 지껄이는 사람은 정신분열증 환자가 아니고 가능태 공간 (혹은 다중우주 , Multiple Universe)의 우주의 다른 차원을 바라보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라 했습니다. 우리가 몸 담고 있는 물질 세계가 아닌, 비물질 세계의 한 섹터를 인식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 병을 신경정신과에서는 정신분열증의 일종으로 분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신분열증이란 사람들의 부정적인 손때가 묻은 이름을 대체할 수 있는 ‘조현병’이란 새로운 이름이 생겼습니다.
조현병(調絃病) 약사법 개정 때 슈퍼 판매 일반약 확대와 함께 변경하기로 한 정신분열병의 새 병명. 정신분열이란 마음이 나눠진다는 뜻인데 이는 실제 의학적인 증상과도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환자를 낙인찍는 인격 모독의 병명으로 비판받아 왔다.이처럼 증상과 병명에 차이가 나는 것은 영어 ‘schizophrenia’를 일본에서 정신분열병이라고 번역했기 때문이다. 새로 명명된 조현은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는 뜻으로 ‘뇌의 신경망을 튜닝(조절)한다는 의미’에서 정해졌다. 출처: 네이버 지식인
영진운기수련원의 성영주 원장이 조현병과 관련하여 페이스북에 올린 한 수련생의 글을 담았습니다. 영화 뷰티플 마인드를 예로 들면서 조현병 환자 역시 다른 병 환자와 마차가지로 가족과 주변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그들이 보고 있는 세계를 단순한 환상으로 치부해 버리기 보다는 현실 세계와 대비되는 또 다른 세계, 가상의 세계로 인정을 해주고 설명해주는 것도 좋은 치료법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에서 처럼 조현병 환자가 사람들에게 “당신들도 내가 보는 세계가 보입니까?” 라고 물어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PS. 페이스북에 이 포스팅을 공유했더니 성영주 원장님이 아래와 같이 댓글로 도움말을 주셨네요. 조현증에 대한 설득력 있는 설명이라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이 하나의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면 여러 채널을 통해 소통하는 거라는 설명을 저는 자주 합니다. 트란지스터 라듸오를 듣던 세대들이라면 쉬이 공감을 합니다. 주파수가 제대로 맞으면 아주 깨끗하게 들리지만 맞지 않으면 여러 주파수가 잡히고 잡음이 많기 마련입니다. 내가 보는, 내가 지금까지 아는 모든것이 다 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여러 채널링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되면 그들을 이해하고 돕는게 가능해 질 것입니다.
이제까지 본 ‘리얼리티 트랜서핑’과 관련된 글 중 가장 눈에 띄는 내용입니다. 트랜서핑 원리에 대해 단순히 책 내용을 요약하거나 공감을 하는 정도를 넘어서 자신의 경험과 실천을 바탕으로 실험적인 접근을 했다는 것에 높은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책이나 저자가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그것을 읽고 공감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독자나 평론가 그리고 추종자(표현이 좀 그렇지만..)들이 없다면 세상에 나온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글을 쓴 안광호 박사나 거기에 사는 족을 달아 전파하는 저나 모두 공동 창조의 참여자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 글을 읽고 공감하는 여러분들도 공동 창조자입니다.
사족은 이만 줄이고 좋은 글을 제 블로그에 가둬두고 싶은 욕심에 내용을 전재 합니다. (필자의 허락을 받으려 하는데 거절하시면 삭제합니다.^__^)
‘현실화 기법’ 에 관한 책을 좋아하는가? 사실 현실화 기법이라면 할 말이 좀 많은 사람이다. ‘꿈꾸는 대로 이루어진다’ 는 명제를 달고 나온 책들이 초기의 현실화 기법에 관한 책이었다. 새 천년 들어서 자기계발의 붐에 편승하여 이와 관련한 책들이 물밀듯이 쏟아졌고, 이지성 작가의 ‘꿈 꾸는 다락방’ 이나 론다번의 ‘시크릿’ 은 그 정점을 찍은 책들이다. 물론 나도 이와 관련해서 ‘도전’ 이나 ‘열 다섯살 꿈의 시크릿’ 이라는 책을 펴 냈으니 이런 분위기에 일조를 했던 사람이다.
나는 현실화 기법을 직접 몸으로 실천했던 사람이고, 현재도 그러하다. 원하고 바라는 대로 무조건 이뤄진다는 명제를 걸고, 매일 새벽과 자기 전에 사명문을 낭독했고, 꿈 지도 작업을 통해 심상화 작업도 병행을 했었다. 이 뿐만 아니라 최종 꿈을 잘게 쪼개어 5년간, 년간, 월간, 주간, 일간 계획으로 세분화 해서 실행력을 높였다.물론 초기 열망했던 꿈들 중에서 70% 가까이는 이뤄졌다. (물론 나는 아주 많은 욕심을 부렸다) 하지만 나머지 20% 는 왜 이뤄지지 않는 것인지 궁금했었다. 내가 적은 꿈들 중에 30% 가까이는 자기의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이뤄지는 것들이었다.이런 것들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각자의 의지 문제라고 생각을 했었다. 나머지40% 는 각자의 노력과 의지와 어떤 외부의 도움이 결합되었을 때 이뤄지는 것들인데, 이런 것들은 바라는 대로 다 이뤄졌었다. 책을 집필하고, 사람들에게 삶에 대한 이야기와 강의를 했던 것들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나머지 30% 는 도저히 이뤄지지가 않았다. 내 나름대로는 삶의 가치를 먼저 찾고 그 가치에 부합하는 꿈을 도출한 것이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은 얼마나 가슴이 뛰는가 였다. (적어도 그 때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어느 날 아침에 꿈 목록들을 펼쳐놓고 이뤄지지 않은 30% 를 살펴보니 이것은 전적으로 외부의 도움이 아주 많이 필요한 것들 이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 이라는 명제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알게 된 사건이 하나 있었다. 충분한 자기 정화를 통한 순수한 영적인 떨림, 즉 이해하기 쉽게 영혼이 떨린다고 하자. 그런 영혼의 떨림이 있는 그 무엇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사건이 발생하였다. 수련 중에 한 여인을 봤는데, 그 여인은 처음에는 가장 중요한 삶의 가치를 ‘배움’ 으로 정했다. 그런데 피하고픈 제 1 감정은 열등감 이었다. 좀 더 코칭을 들어가 보니 열등감은 본인이 못 배웠다는 생각 때문에 나온 것이었다. 즉 본인의 상처 때문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고, 그 열등감을 치유하기 위해서 원하지도 않는 ‘배움’ 을 제 1의 가치로 가지고 있었다. 시크릿의‘Feel Bad(이 경우는 수치심과 열등감)’ 하면 원하지 않는 것 (배움이라는 가치) 를 끌어당긴다’ 는 명제가 그대로 들어 맞는 것이었다. 그 여인이 정화 작업을 그치고, 상처와 분노, 수치심을 내려놓고 순수한 영적인 평온함 속에서 고른 가치는 바로‘성장’ 이었다. 성장 이라는 가치를 잡는 순간 그녀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정화와 마음 세수를 통한 감정과 생각의 내려놓기, 그리고 영적인 평온함에서 정말로 영혼이 원하는 순수한 이끌림, 하고 싶은 그 무엇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고, 알아차림을 잘 하기 위한 수련을 계속 했었다. 즉 삶은 잘 알아차리고,설렘을 찾아 삶에서 적극적으로 행동으로 구현하는 것임을 알고 그렇게 2년을 살았었다. 그것은 기독교적인 표현으로는 하나님이 소명하신 삶이요, 나를 내려놓고 더 큰 신성의 이끌림을 알아차리며 사는 삶이요, 에고와 감정을 내려놓고 텅빈 空 의 상태에서 올라오는 순수한 느낌의 표출이었다. 공즉시색, 색즉시공의 삶 그 자체라 할 수 있겠다. 그런 알아차림의 행위 속에서는 나도 없고 나와 관계하는 상대도 없고, 오직 행위만이 남는 ‘무위’ 의 ‘行’ 만 남는다. 칙센트 미하이 교수는 이런 상태를 ‘몰입(Flow)’ 라 표현을 했다. 천재적인 무용수 ‘이사도라 던컨’ 은 종종 무대 위에서 나도 없고, 무대도 없고, 관객도 없고 오직 그 순간 춤의 행위만 존재하는 황홀경을 경험한다고 했는데, 그 경험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그렇게 내려놓고, 알아차리고 최선으로 달리고,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삶이 아주 단순해졌다. 하지만 그 옛날 현실화 기법에 대한 끌림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었다. 즉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 보고 싶은 어떤 끌림이 있었다고 해야겠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이런 삶이 온전히 이상적으로 흘러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해진 때를 기다린다는 말 속에 혹 이것이 내가 그것을 미루는 어떤 습성으로 귀결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던 것이다. 그러던 찰나 내가 삶의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선생님께서, ‘될 일을 하지 말고, 된 일을 하라!’ 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좀 더 적극적인 알아차림으로 현재의 일들을 챙겨야 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 것이다. 이럴 때 만난 책이 바로 오늘 소개할 바딤 젤란드의 ‘리얼리티 트랜서핑 1,2,3 권’ 과 ‘트랜서핑의 비밀’ 이다.
이 책을 처음 잡고, 일 주일 사이에 4권을 몰아서 읽었다. 그 만큼 나에게는 큰 충격을 준 책이었다고 할 수 있다. 현실화 기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이 책은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바딤젤란드는 러시아의 양자물리학자인데 어느 날 신비로운 체험을 통해서 현실화 기법인 트랜서핑을 알게 된다. 그는 대중들 한테 나서는 것을 즐겨하지는 않는 듯 하다. 전 세계적으로 의식을 다룬 책 치고는170만부라는 꽤 많은 부수가 팔렸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많지가 않다. 그는 과학자 특유의 문체로 글을 기술 하였다. 그래서 단호한 문장들이 아주 많고 때로는 이런 단호한 문장들이 거부감을 일으키기도 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일부 개념들은 좀 파격적으로 묘사한 부분들도 있다. 전체적으로 이런 것들을 다 종합해서 내가 경험한 현실화 기법들과 접목하여 기술해 보고자 한다.
1) 공명의 법칙
공명의 법칙은 사실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양자물리학에서 물질을 나누고, 나누다 보니 결국 양자로 세분화 되었는데, 이 양자는 입자의 성질과 파동의 성질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결국 물질은 각자 고유한 파동을 가지고 있는 에너지임이 발견된 것이다. 결국 어떠한 물질에 대한 생각을 계속하게 되면 그 물질에 해당하는 에너지파가 나오게 되고 이것들이 공명작용을 만들어 그러한 물질들을 우리의 주변에 형상화 시킨다는 것이 바로 공명의 법칙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가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할수록 주변은 점점 더 그러한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과 상황들로 채워진다. 물론 부정적인 생각과 말을 하면 그 반대로 된다. 이것은 기존의 이론들과 차이가 없다.
2) 가능태의 개념
우리는 각자의 운명을 바꿀 수는 없지만, 선택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가능태 공간이란 이러한 무한의 운명의 트랙들이 존재하는 공간이다. 각각의 트랙은 일정한 시나리오와 무대장치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트랙 내에서는 절대로 시나리오를 바꿀 수가 없으며, 단지 다른 트랙을 골라타서 다른 시나리오를 선택해야만 다른 운명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무한의 트랙들이 있기 때문에 현재에 현실화된 트랙과 인접한 트랙으로의 이동은 비교적 쉽지만 아주 다른 운명의 트랙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영혼이 가장 원하고 바라는 트랙은 있는데, 그것을 의식적으로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를 한다. 저자는 꿈이라는 현상을 통해서 가능태의 존재를 설명한다. 즉, 꿈에서 우리는 전혀 우리가 경험하지도 못했던 장소나 사람에 대한 접촉을 하는데, 이것은 우리의 뇌에 그러한 것들을 다 저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작용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즉 뇌가 다 저장한다기 보다는 무한의 가능성과 시나리오가 있는 가능태라는 것이 있고, 그곳에 우리의 영혼은 언제나 접속이 가능하다고 보는 편이 더 타당하다고 보는 것이다.꿈 속에서는 마음이 잠을 자고, 마음이 잠을 자는 동안 영혼은 이러한 가능태에 수시로 접속을 한다. 어떤 순간 마음이 잠에서 깰 때 영혼이 경험한 것을 동시에 마음도 경험하는데 그것을 우리가 알아차릴 때 꿈이 기억 되는 것이다. 꿈 속에서는 우리의 의도대로 쉽게 현상들이 변화하는데 활성도가 아주 높기 때문에 우리가 의도한 대로 현실화 된다고 한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활성도가 낮기 때문에 우리가 의도한 것들이 현실화 되는데는 일정의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다. 즉 저자는 꿈이나 현실이나 모두 가능태의 여러 가능성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는 동일하며,단지 활성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보고 있다.
3) 마음과 영혼
저자는 간단하게 마음과 영혼이라는 단어로 우리의 정신을 분리했다. 영혼이 이 지구별에 오면서 가장 떨리고 원하는 것들이 뭔지를 느끼는 순수한 상태로 왔는데,마음이 채색 되면서 그러한 영혼의 소리를 못 듣게 노이즈를 생성하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영혼은 자기의 길에 대해서는 평온함과 설렘을 느끼지만 그렇지 않은 길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느끼는데, 우리의 마음이 이러한 영혼의 감정을 센싱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본다. 마음은 주로 따지고 분석하는 일에 능하고, 사회가 바라고 원하는 기준에 의해서 결정을 하기 때문에 정말로 가슴 뛰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점점 더 없어진다고 저자는 보는 것이다. 영혼이 바라는 의도는 제일 저항이 적은 방향으로 이룩되는데 반해서 (최소저항의법칙) 마음이 바라는 것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한다. 영혼은 무엇이 원하고 바라는 것인지는 알지만 그것이 현실 속에서 사람의 행동으로 귀결되게 알려주지 못하고, 마음은 자기만의 생각과 바라는 점이 있지만 영혼이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실현가능성이 없고 힘든 상태로만 간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즉 생각과 감정을 내려놓고 영혼이 원하고 바라는 것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점에서는 본인이 앞서서 경험하고,또한 시크릿이란 책에서 나온 명제인, ‘Feel Good’ 하면 원하는 것을 끌어당긴다’ 와도 일맥상통한다 할 수 있겠다. 즉 영혼과 마음이 일치할 때, 어떤 의도를 만들어 내는데, 그 의도대로 실현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상의 삶에서 참 신기하게도 피하고 싶고, 원하지 않는 것은 꼭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그것은 마음이 피했으면 하는 것과 영혼이 피했으면 하는 것이 일치하는 경우가 참 많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것은 꼭 이뤄진다는 것이다.
4) 펜듈럼의 도입
사실 이 책에서 가장 거부감을 느낀 것은 저자가 도입한 개념인 ‘펜듈럼’ 이다. 사람들의 집단이 무언가를 한 방향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생기기 시작하는 거대한 에너지 바다를 말하는데, 펜듈럼이 일단 생기기 시작하면 자기의 에너지를 키우기 위해서 스스로 사람들이 이 방향으로 생각하게 만들기 위해서 부추긴다는 개념에서 특히나 더 거부감을 느꼈다. 심리학적으로 이 개념과 유사한 것으로 나는 오히려 ‘집단 에고’ 라는 개념을 가지고 오고 싶다. 한 사람이 분노를 표출할 때, 다른 사람들의 내면에도 분노의 감정이 쉽게 생기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특히 이러한 분노는 상대방의 분노를 에너지 삼아 더 큰 분노로 증폭되고, 이것이 또한 피드백으로 작용해서 상호 분노는 증폭된다. 이러한 것들이 집단적으로 행해질 때, 에너지는 겉잡을 수 없이 증폭되고 사람들을 광기에 휩싸이게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것을 저자는 펜듈럼이라는 개념으로 설명을 했다. 펜듈럼을 저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표현을 했는데, 펜듈럼은 고정화된 생각과 관념, 틀을 개인에서 강요하기 때문에 영혼의 순수한 Desire를 알아차리는 데는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이 사회는 작고, 큰 펜듈럼의 집합체이므로 이러한 펜듈럼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즉 현명하게 대처를 해야 하는데, 생각과 감정이라는 에고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자기의 참 존재를 관찰하고, 이러한 에고가 자기의 본 모습이 아님을 늘 자각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그렇지 않다면 일상적인 펜듈럼의 주파수와 아주 다른 주파수를 발산하는 것이 한 방법인데,크게, 자주 웃는 것도 그 예라 할 수 있겠다.
5) 중요성을 낮춰라
초기 본인의 현실화 기법을 비추어 보았을 때, ‘중요성을 낮춘다’ 는 측면에서 큰 실기를 한 것 같다. 즉 아무리 영혼이 원하고 바라는 것이라도, 그것에 너무나 큰 중요성을 부여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나는 이것을 ‘바라되 집착하지 마라’ 라는 말로 표현하고 싶다. 무언가에 중요성을 부여하면 ‘잉여 포텐셜 에너지’ 가 생성이 되는데, 이 우주는 조화의 법칙(여기서는 에너지 보존법칙) 에 의해서 그러한 잉여 포텐셜 에너지를 상쇄시키기 위한 역의 에너지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나는 여자 친구와 결혼하는 삶을 선택한다’ 라는 의도와 ‘나는 여자친구와 반드시, 반드시 결혼해야만 해’ 의 경우에서 후자의 경우에 해당한다. 그런데 후자의 경우, 잘 살펴보면 그 내면에 ‘나는 여자친구와 헤어질까봐 두려워’ 라는 전혀 다른 메시지의 주파수가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그런 에너지를 끊임없이 방사를 하기 때문에 그 여자친구는 마음의 불안감 대로 떠나 버리게 되는 것이다. 잉여 포텐셜이 생기지 않도록 중요성을 부여하지 않기 위해서도 늘 깨어있는 의식으로 마음을 관찰하는 그런 훈련이 필요하다. 늘 평온한 마음으로 깨어있음을 일상의 삶 속에서 실천을 해야만 한다.
영혼이 원하는 가슴 떨리는 것들을 찾았다면, 그것을 선택하고, 또 그것이 선택되어짐을 믿는다. 현재의 운명의 트랙에서 얼마나 떨어진 목표인가에 따라서 현실화 되는 시간은 다를 것이다. 이런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서 해야 할 것이 이미지화다.이미지화에 대해서는 기존의 현실화 기법의 책들에서 아주 많이 다루었다. 그런데 중요한 몇 가지가 추가된다. 심상화 기법은 최종 목표에 대해서만 우선적으로 실시를 하되, 그 과정에서 떠오르는 단계별 실천방법에 대해서도 분석적으로 따지지 말고, 어떤 과정을 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영혼의 소리를 반드시 들어보아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심상화를 할 때는 반드시 자기가 그 심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해야만 한다. 예전에 심상화 기법에서 나는 종종 이것을 놓쳤던 것 같다. 즉 원하는 집에 대한 심상화를 한다고 했을 때, 그 집에 대해서만 심상화를 하면 주변에서 그런 집들만 많이 보일 뿐이라는 것이다. 직접 내가 그 집에서 하는 행위들을 상세하게 이미지로 떠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심상화를 할 때도 중요성을 부여하면 역 효과가 나므로, 평온하고 기분 좋은 상태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그것을 이룩하겠다는 걱정이나 마음의 의도없이 영혼이 제시하는 방법을 세밀하게 다시 찾는 것도 중요하며, 심상화를 해서 이미지를 떠 올렸을 때, 영혼의 느낌이 불편하지는 않는지 계속 살펴야 한다. 생소한 기대감으로 영혼이 긴장을 할 수는 있으나 이는 불편함과는 다른 감정이다. 만약 심상화 중에 계속 영혼이 불편하다면 그 이미지나 목표에 대해서는 수정을 해야만 한다. 때로는 꿈꾸고 바라는 것을 못 한다고 했을 때, 영혼의 느낌을 역으로 찾는 것도 한 방법인데, 그것을 못 하게 되었다고 했을 때 영혼의 느낌이 다운된다면 그것이 자기의 영혼이 진정 하고 싶은 것이라 말할 수 있겠다. 그리고 나도 그러했지만 사람들이 흔히 범하는 ‘돈의 이미지화’는 전혀 효력이 없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영혼은 단지 숫자의 나열 뿐인 돈에는 반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 보다는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고 형상화 되는 그런 이미지를 구현해 봐야 영혼의 반응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4권의 책을 읽으면서 펜듈럼의 개념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고, 강하게 원하고 바라며 열망하면서 중요도를 부여하면 반대급부의 에너지가 생성이 되어 이룩되기 힘들다는 명제에서도 쉽게 동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없고 긴장하고 있는 궁사가 손에 힘이 들어가서 과녁을 놓치고, 자신감과 실력이 넘치는 궁사는 오히려 평온하게 활 시위를 놓아 과녁을 맞추듯이 뭔가에 지나치게 중요성을 부여한다는 것은 그것을 놓칠 수도 있다는 자기 암시임을 생각하면 상식 선에서 받아들일 수 있었다. 펜듈럼의 개념도, 사회가 바라는 잣대, 규격화 된 틀 이라는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는 수긍을 할 수도 있겠다.
이 책은 인간의 의식을 다루는 ‘정신세계사’ 에서 펴낸 책이다. 그런 만큼 기존의 자기계발류의 책들 보다는 인간의 의식을 심도있게 다루며 현실화 기법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물리학도인 저자의 개성을 잘 살려서 과학의 기반 위에 신성과 영혼에 관한 내용들을 기술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같은 내용들이 계속 반복이 되어서 굳이4권으로 나눌 필요가 있었을 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화 기법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끝까지 책을 다 읽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매력적인 구석도 분명히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의식을 다루는 책인 만큼 나 또한 전체적으로 내용들을 다 파악한 뒤에 나의 식대로 기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지체 없이 4권을 빠르게 섭렵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책에서 나온 내용들을 독자들이 수긍했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실천이 아닐까 한다. 나는 이 책에서 그 동안의 심상화를 보다 더 업그레이드 할 만한 정보들을 몇 가지 얻었고, 매일 매일 그것들을 삶에 접목해 볼 생각이다. 그것이 효과가 있다면 그 사례들을 가지고 여러분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
안광호 박사는 포항공대 전자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삼성전자에서 5년 동안 통신용 반도체를 개발했습니다. 그중 5제품을 양산하여 국가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세계최초로 CDMA1 Chip Transceiver 를 개발한 경험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지식경제부산하 국가연구소인 ‘전자부품연구원’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며, 국가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기획하고, 선도형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잘산다는 것이 뭘까? 에 대한 순수한 탐구욕을 가지고 있으며, 과학의 바탕위에 인간의 심리와 의식세계를 통합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글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소프트마인드, 비전과리더십], [마음세수, 예문당], [삼성붕괴시나리오, 다산북스], [열다섯 살 꿈의 시크릿, 미래지식], [긍정, 원앤원북스], [나를 행복으로 이끄는 도전, 에이원북스], [6 시그마로 부자아빠 되기, 네모북스], [행복한 사과나무 이야기, 아름다운사회] 가 있으며, [꿈과 성공이 있는 명품인생] 이라는 오디오북을 발간하였습니다. 2007년 헤럴드 경제가 주최하는 ‘한국의 아름다운 사람’ 20인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척수 신경의 맨 가운데 있는 척수인데, 이것은 다른 차원으로 이어지는 대롱으로 되어 있어요. 이것은 쿤달리니라고 알려진 힘이 깨어났을 때 다닐수 있는 대롱이지요. 척추의 맨 끝에는 동양인들이 뱀의 불꽃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생명 그 자체의 자리지요….척추 끝에 감겨 있는 무한한 힘을 가진 뱀과 같은 것인데, 여러 가지 이유로 얼마동안은 갇힌 상태에서 벗어날수가 없어요 이 신비로운 뱀의 형상을 일컬어 쿤달리니라고 하는데 깨우친 동양인일 경우 뱀의 힘이 척수 신경의 통로를 따라 곧장 뻗쳐져서 머리 끝까지 똑바로 올라가서는 마침내 그것을 넘어 아스트랄계로 들어서게 되지요. 그렇게 되면 잠재돼 있던 힘이 각각의 차크라(회음부, 단전, 배꼽, 가슴, 목, 이마, 정수리의 일곱 개 차크라 이중에서 둥북아시아는 하단전과 중단전인 심장 그리고 상단전인 정수리 이 세가지만 강조함)의 중심이 되는 곳을 활발하게 해주지요. 그래서 그러한 몸의 중심(영혼과 육체의 중심기관이 차크라임)들이 깨어나게 되면 그 사람은 생기가 돌고, 힘이 솟고, 정력이 넘치게 되지요.
뱀의 힘을 완전히 조절할수 있게 되면, 그 사람은 거의 모든 것을 성취할수 있게 되지요. 그래서 산을 움직이게 한다거나, 물위를 걷는다거나, 공중부양, 완전히 닫힌 관속에 갇힌채 있다가 지정된 시간에 다시 나올 수도 있는 등의 기적/초상적인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그렇지만 성자들은 그런 일들을 할 이유가 없지요. 아무 의미 없이..)“
이 책의 저자는 300권의 자기계발서를 분석하여 그 폐해를 비평했다고 하는데, 박사 과정을 준비하는 사람답게 학식이 풍부하고 겉보기엔 논리나 이론의 구성도 탄탄해 보인다. 이 책을 읽어본 것도 아니고 책에서 말하는 비판도 일부는 타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 책 내용 전체를 논하고 싶지는 않다. 대신 국민TV 방송, ‘경영 토크’에서 저자와 사회자들이 언급한 내용에 대해서만 아래와 같이 의견을 밝힌다.
아래 방송에서 “뭐 끌어당기면 다 온다고?”, “상상하면 다 이루어져?”라면서 비아냥 대듯이 말했는데 그렇게 가볍게 토크할 일이 아니다. 그것은 이들의 이성적, 논리적 생각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수많은 수도자들, 선각자들의 노력과 연구의 결과로 밝혀낸 비밀이다. 현재의 과학으로 모든 걸 다 얘기하려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방송을 들은 다음날 우연히 아래 블로거의 글을 발견하게 되었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마법의 일부다. 시크릿의 원리를 파고 들어가면 이해하기 쉽지 않다. 이 분야에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쉽게 이야기를 시작할 수 밖에 없다.
마법 개요
멘탈 매직(Mental Magic)이란
멘탈계에 자신의 상념을 투상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욕구-성취-합일-선언-기다림의 단계로 이루어지며
욕구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이미지
성취란 그 이미지를 생생하게 멘탈계에서 그리는것
합일이란 그 이미지와 자신을 완전히 결합하는것
선언이란 현실계에서 그 이미지가 실현될것이라는 것을 표현하는것
기다림이란 그 이미지의 실현을 100%의 확신 가운데서 기다리는것이다.
이것을 보조 및 가속화하기 위해 아스트랄 에너지가 사용되는데
바로 4대원소와 빛, 생명 에너지이다.
이것은 상념이 물질화되는 상태에 따라 나뉜 에너지이다
옴마니반메훔과 같이, 최고의 진동 에너지인 빛에서부터, 최저의 진동에너지인 땅 에너지 까지(실체화에너지) 나뉜다.
종교 얘기는 꺼내지 않으려 했는데 방송의 문제를 파헤치기 위해서는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어쩌면 이것이 논쟁의 핵심일 수도 있다. 책 저자는 기독교인이다. 언론에 공개적으로 노출할 정도면 독실한 신자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질문 하나 해보자.
교회나 집에서 기도하는가?” 아마도 기도 내용 중에는 가정과 내 이웃의 행복 아니면 인류의 평화를 기원하는 염원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아니면 신에 대한 사랑이든지… 그런데 그게 가능하기나 한 얘긴가? 기도(혹은 고요 속에서 떠올린 염원이나 생각)가 신을 통하든 사탄을 통하든 물질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는게 타당하고 이성적인 생각인가? 결국 당신들도 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 순수성에 차이가 있을지언정…. 끌어당김의 법칙에 말하는 원하는 걸 상상하면 이루어지는 메카니즘과 뭐가 다른가? 내용이 다를 수는 있겠다. 아무래도 신앙인들의 기도가 더 성스럽고 청결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 대형 교회들이 하는 짓으로 볼 때 이 말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진 않을 거다.)
시크릿의 약점이 있다. 비난하려면 이런 걸 지적해야 한다. 마법을 사욕을 채우기 위해 무리하게 사용하면 – 물론 그런 경우 대부분 우주에 전달되지 않고 걸러지겠지만 – 자연계를 교란시키고 그에 따른 징벌을 받을 수 있다. 러시아의 양자물리학자 출신이며 과학적으로 성공하는 방법, ‘리얼리티 트랜서핑‘의 저자 바딤 젤란드는 책에서 아틀란티스 등의 고대 문명이 멸망한 이유는 이런 마법(외부 의도)을 지나치게 사용했기 때문이라 한다.
외부의도를 사용하여 피라미드를 건설하는 마법사
카테고리의 문제
국내 인터넷 서점의 카테고리는 단순하다. 우리나라 책 시장의 규모가 작아서 카테고리가 다양하지 않다고만 할 수 있을까? 책 시장을 주도하고 독자들을 이끌어 가여할 주체들의 의식이 아직 새로운 흐름에 미치지 못하는 걸까? 웬만하면 다 ‘자기 계발서’의 범주에 집어 넣어 버린다. 이러한 경직된 카테고리들은 대중들의 생각을 고정시켜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 서점들과 아마존의 카테고리를 비교해보자.
국내 서점의 카테고리
Yes24 카테고리. ‘자기관리’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처세술/삶의 자세, 성공학/경력관리, 인간관계 등의 작은 카테고리들이 있다.
교보문고 카테고리. ‘자기계발’이란 카테고리 안에 성공/처세, 자기능력계발, 비지니스능력게발 등의 작은 카테고리가 있다.
다양성을 보여주는 아마존의 카테고리
아마존에서 Secret을 카테고리별로 찾아 보았는데 Personal Transformation Self-Help라는 전통적인 카테고리에도 들어 있고 Mental & Spiritual Healing에도 포함되어 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걸까? 자기 계발과 영적인 성장의 카테고리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존의 카테고리. 세부적이며 다양한 카테고리가 배치되어 있다.
자기 계발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물질적 성공을 위한 자기 계발이고 다른 하나는 정신적인(영적인) 성장을 위한 자기계발이다. 아래 방송에서는 자기 계발서의 유행은 미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필자가 지난 몇년간 미국의 자기 계발서나 프로그램의 흐름을 지켜본 바,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는 것과 영적 성장을 추구하는 것의 경계가 사라지고 그 양자가 통합이 되어 나타나고 있다. 물질과 에너지(영적 의식), 그 둘은 서로 다른 게 아니라 동전의 앞뒷면이고 서로 떼어낼 수 없는 관계이다.
‘사기극’ 이란 자극적인 표현을 아무데나 가져다 붙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차라리 이런 데다 쓰는 게 더 어울리지 않을까?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기극은 종교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모든 종교가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종교야말로 사기극이 만들어지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이건 철저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그렇지 않은 신앙인들도 많겠지만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이다.)
신비나 형이상학을 이해하기 위해서 ‘호의적인 회의주의자‘의 자세가 필요하다. ‘파괴적인 회의 주의자’는 자신들의 선입관을 벗어난 새로운 사실을 배울 수 가 없다. 나이가 들수록 답답하게 쪼그라드는 두뇌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살게 된다. 이래도 한 평생, 저래도 한 평생인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