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 인터뷰 보니 저하고 아주 비슷한 취향을 갖고 있고 걸어온 길도 닮았습니다. 물론 이 분은 저보다 짙은 농도로 이 분야에 관심과 경험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불교, 기독교 등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다가 교회에서 세례 받으라고 권유를 했는데 종교에 구속될 것 같아서 떠났다고 합니다. 저도 대학 다닐 때 길에서 만난 한 대학생따라 교회에 갔는데 하나님에게 당신 마음의 왕좌를 내주겠냐고 묻길래 그 자리에서 바로 나왔습니다. 🙂
정신 세계원의 송순현 원장님이 요즘도 여러 도인들을 만나고 있는데 언젠가 저에게 도인들 만날 자릴 만들어 주겠노라 하시는 걸 제가 사양을 했습니다. 이 분은 도인이라 할 수는 없지만 한번 뵙고 싶네요. 할 얘기도 많을 것 같고 제가 처한 현실에서 궁금한 것도, 배울 것도 많은 분 같습니다.
방건웅 박사는 형이상학자이며 끌어당김의 법칙을 1930년대 부터 강의했다고 하는 네빌 고다드로부터 영향을 받아 이 길에 접어 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블랙홀과 웜홀 개념을 창시한 미국의 물리학자 휠러(John Archibald Wheeler) 박사를 알게 되면서 양자물리학의 세계를 접하게 되고,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1984년에는 아버지의 권유로 읽게 된 80년대를 강타한 소설 ‘단(丹)’을 읽고 주인공이었던 봉우 선생도 만나뵈었다고 하네요. 이후 기존의 환단고기 번역이 마음에 들지 않아 스스로 공부하면서 번역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고대의 경전인 참전계경, 천부경 등에 대해서도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과학자로서 그의 정신세계에 대한 관심은 결국 신과학(New Age Science)에 이르게 됩니다. 한 과학자가 어린 시절 종교에서 신비세계를 거쳐 새로운 차원의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이야기 합니다.
방건웅 박사 소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책임연구원 공학박사로, 1952년에 원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의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덕연구단지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내 신소재특성평가센터의 책임연구원으로 미세조직연구그룹의 리더이며, 한국공학한림원 준회원으로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한국열처리공학회 기술이사, 응용미약자기에너지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1991년부터 신과학기술에 관심을 갖고 자료 수집과 동시에 연구를 시작했다. 공학자로서 『철강열처리의 기본원리』(공역) 등을 번역했으며, 일찍부터 동서양의 정신세계에 관심을 갖고 『성서 밖의 예수』, 『나는 티벳의 라마승이었다』(제3권), 『한단고기』, 『참전계경』(공역) 등의 책을 옮겼다.
* 미내사와의 인연 * Everything is informaion * 유학시절의 경험이 미친 영향 * 우리 역사와 사상에 대한 관심 * 신과학이 세상을 바꾼다 * 기가 세상을 움직인다 * 비국소성의 세계 * 우주의 연속성에 대하여 – 우주엔 시공간이 없다 * 인류의 생존을 위하여 – 생명의 연속성 * 무병을 위한 의학 * 환경보전과 문명의 지속을 위하여 – 에너지문제
초인들의 삶과 가르침을 찾아서’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신의 능력을 개인적인 목적에 끌어 쓰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다. 그러나 책에 나오는 히말라야 대사들에 따르면 신은 인간에게 그의 권능을 부여했고 인간이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허락 했다고 한다. 그들은 순간적으로 허공에서 빵을 만들어 내고, 벽을 뚫고 순간이동을 하기도 하며, 자신 뿐만 아니라 동행하는 무리들까지 물 위를 걷게 하는 도술을 부린다. 그러나 대사들은 그들의 엄청난 능력에 어떠한 권위도 내세우지 않으며 매우 겸손하고 능력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한다. 그들은 인간은 주어진 그러한 능력을 이용하여 삶의 풍요를 누릴 권리를 갖고 있다고 한다.
음과 양은 전방위적으로 분화한다. 원리와 물질을 음양(陰陽)의 관점에서 보면 원리는 ‘양’이요 물질은 ‘음’이다. 단순히 원리가 물질에 우위에 있다고 보는 것은 음양의 원리를 무시하는 것이다. 원리에 집착하고 부나 물질을 금기 시 하면 그 원리는 도그마(dogma)로 변질되고 원리에 집착하는 자는 근본주의자가 되고 근본주의는 폭력으로 변질되기 쉽다. 반대로 돈에 집착하여 음이 강해지면 마찬가지로 음양의 조화가 깨지게 된다. 음양의 조화 속에 있을 때 우주 만물은 막힘없이 흘러가면서 진화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음양오행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런 정도 이해하는데 뭐 깊고 어려운 공부가 필요한가? 상식적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원리나 이론이라도 쉽게 설명할 수 없으면 모르고 있는 것이다.”라고 하지 않는가? 해석을 독점하고 있는(심지어는 마음 깊은 곳에 그것을 통해 대중들에게 군림하려는 욕심을 품고 있는) 일부 인간의 오만, 독선 혹은 무지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음이 강해져서 사람이 부나 돈에 집착하는 것은 경계를 해야 한다. 특히 부나 돈을 획득하는 방편으로 우주의 원리나 신의 권능을 이용 한다면 더욱 그렇다. ‘리얼리티 트랜서핑‘의 저자 바딤 젤란드는 인간이 외부의도(신의 힘)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것이 아틀란티스 등 고대 문명들이 멸망하게 된 이유라고 한다. 봉우 권태훈옹은 사욕을 채우려 도술을 함부로 쓰면 신의 벌(神罸)을 받아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했다. 음양의 조화가 깨지면서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들이 다치게 되는 것이다.
부를 추구하고 누리는 것은 의식의 진화를 위함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를 경험함으로써 진화의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에 대한 욕구가 해소되지 않고서는 누구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다. 부처, 예수, 어떤 성인도 그들의 어느 멀고 먼 이전의 삶에서 같은 과정을 겪지 않았을까 싶다. 오쇼 라즈니쉬도 어느 책에선가 그런 말을 했다. “부처나 예수 같은 성인들도 태평성대에 출현한다”. 다른 대륙에 비해 아프리카에서 성인이 많이 나오지 않는 이유도 이를 뒷받침 한다고 본다. 의식을 지수로 나타낸, 도판에서 생불로 칭송을 받던 데이비드 호킨스(David Hawkins) 박사의 국가별 의식 측정지수를 보면 미국인이 한국인 보다 의식지수가 월등하게 높다. 굳이 이런 검증되지 않는 지수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도덕적인 면에서 미국인의 전반적인 의식 수준이 높다는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할 것이다. 그래서 잘 먹고 잘 사는 건 영적으로도 중요하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보통 사람들 사이에 부자나 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은 만연되어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돈이 들어오는 길을 막는다고 한다.
지금, 여기에 이미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고 통제하고 있었던 관념들로부터 자유로워지자. 긍정적이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부를 추구하고 경험하고 즐겨야 할 것이다. 동시에 내가 세상에 태어난 목적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하며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윤홍식 선생의 책 ‘초보자를 위한 단학‘을 읽었는데(일부만), 이 분은 봉우 권태훈옹의 제자로 공부를 많이, 제대로 한 분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시크릿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할까 큰 기대하고 동영상을 봤는데, 내가 탐구해 온 것들과는 거리가 좀 있다. 이 분 이야기는 일반론이다. 양심의 법칙이 우주의 원리라는 데는 동의한다. 그러나 저쪽 세계 – 뉴에이지란 틀에 가두고 싶진 않은 – 에 대해 세밀히 알고 있진 못한 것 같다. 아니면 질문하는 사람의 수준에 맞게 대답을 했든지…
인내천(人乃天) 사상으로 유명한 19세기말 한국이 낳은 세계적 사상가이자 도인이며 선지자인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 선생도 또한 세계의 변혁기에 우리나라에서 전인류의 위대한 성인(聖人)이 나오리라는 것을 예언한 바 있으며, 그가 오만년 무극대도 – 장차 인류에게 다가올 평화세계를 상징함 -를 이끌어나갈 만세대장부라 설파하였다. 다만 봉우선생은 이 미래의 평화세계운이 오만년은 못되고 오천년은 확실히 지속될 것이라 한 점이 수운선생과 좀 다른 견해이다. 봉우선생의 백산운화론(白山運化論) 즉, 우리 백두산족의 대운(大運)이 진행되어가는 형세는 다음과 같다.
대운은 1954년에 시작한다 해서 청마대운(靑馬大運)이라 흔히 부른다. 1954년이 말의 해라 청마(靑馬)라 상징한다. 이 청마대운이 1954년부터 천(天) 15년, 지(地) 15년, 인(人) 15년씩 45년 동안 기운을 쌓고, 즉 1999년까지가 백산대운의 기운이 쌓이는 기간이요, 이후 15년까지 즉 2014년까지 대운이 현실적으로 나타나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1999년까지는 변화의 기운이 축적되어지고, 2000년부터 2014년까지가 변화의 실질적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난다는 예시이다. 청마대운(靑馬大運)에 백산운화시입길조(白山運化始入吉兆:백산운화가 비로소 길조에 들어섬)라 하였는데, 바로 이를 뜻한다.
즉 청마대운은 1954년부터 60년간 2014년에 완성되는 것이다. 만주의 고토(故土)를 회복함이 진정한 통일의 의미로 본다. 그러므로 봉우선생은 2014년 우리가 만주에 들어가고, 2044년까지 하원갑(下元甲) 시기안에 북방의 고토를 만주를 포함한 바이칼호수 이동(印)지역과 몽고 일부까지 우리민족의 권역(圈域)으로 확대시킨 후에야 비로소 진정한 민족의 통일로 보았다. 이렇듯 서기 2044년 이후부터 한국,인도,중국이 주축이 된 세계평화가 오천년간 지속되리라고 한다.
세계문명의 주도권을 바꾸는 황백전환(黃白轉換) 역시 2044년 이전에 완성된다. 황백전환은 인간성을 상실하고 천지간에 부조화를 초래한 서구 물질문명의 폐해점을 천지 자연의 조화성을 회복하여 정신과 물질과의 균형있는 발전을 이룩해낸 한국, 중국, 인도의 새로운 문명의 제시로서 이루어지는데, 그 출현의 정신적 기반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나온 대도인에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아무튼 청마대운은 백산운화의 시초로서, 1954년부터 1969년까지 15년간 우리나라는 하늘의 기운을 받기 시작하였다. 이때 지상으로 내려온 하늘의 기운 가운데 가장 큰 것이 바로 대도인, 대성인의 기운으로서 이 기운이 사람의 몸을 얻어 태어났다. 대도인은 1953년 출생설이 유력하고, 1954년 또는 1959년 출생설 등이 있으나 어쨓든 1950년대 안에 출생했다는 것은 일치한다. 현재 남한내에 거주하고 있다 한다. 다른 하늘의 기운으로서 삼육성중(三六聖衆)을 들 수 있는데, 이 서른 여섯명안에 대도인도 속해있다. 이들 역시 이 시기에 인신(人身)으로 한국에 출현하였다. 36명중 삼분의 이는 남한에 있고 나머지는 북한에 있다고 한다. 이들의 使命은 백산운화에 도움이 될 각계각층의 인물들로서 반드시 도인들로만 구성된 것은 아니며, 평범한 사람으로 대운을 맡아 타고난 사람들도 있다. 대도인은 정신계의 지도자로서 세계인류가 갈구하는 진리만을 설파하고 이분의 법이 향후 오천년간 백산대운의 평화세계를 이끌어가는 토대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공자, 석가 예수등 기존 성인의 법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그것들을 더욱 보충하고 새시대에 맞는 정신철학으로 통합시켜 이전시대에 없던 새로이 확장된 대도(大道)를 개척, 선포하시는 것이 다른 점이라 하겠다.
봉우선생은 생전에 대도인이 범태(凡胎:평범한 사람몸)로 태어나 지금 어느 곳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알고 있으나 그것을 발설하면 천기누설죄에 해당되어 하늘로 즉각 소환(?)되므로 절대 얘기해줄 수 없다고 누차 학인들에게 말씀하곤 하였다. 하지만 공부를 끝내고 세상에 나오면 일반사람 누구나 알게 되리라고 하였다. 세상에 나올 때는 대략 2014년 황백전환후의 일이라 한다.
대도인이 출현하면 대도인 지도하에 앞으로 우리나라에 무수한 도(道)의 성공자들이 나오게 된다. 대도인이 후천세계 정신개벽을 이끌어 나갈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봉우선생은 평소 대도인을 고대(苦待)하였고, 봉우사상의 특색 가운데 하나가 역시 대도인대망론(大道人待望論)이라 할 정도로 대도인 관념이 철저했다. 즉, 자신에게 하늘이 부여한 임무는 백산대운의 파종역할이며, 가꾸고 열매 맺는 일은 앞으로 나오실 대도인이 하실 일이라는 것을 특히 강조하였다. 오직 대도인만이 개화(開花), 결실(結實)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도인의 전신(前身)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순(舜)임금, 안자(顔子), 마하가섭(摩訶迦葉), 예수등의 성인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혹자(或者)는 이를 부인하고 대도인은 이들 성인들과는 달리 더 높은 정신계의 거목이라는 설(說)을 제시하고 있다.
이 얘기 또한 봉우선생과의 대담에서 흘러나온 것인데, 여기에 따르면 청마대운 기간안에 순임금 또한 출세(出世)하나 대도인이 아니라 2014년 만주 들어갈 때 민족의 정치 지도자로서 나오신다는 것이고, 대도인은 정치에 직접 관여하지 않으시는 정신계 지도자로서 세상에 나오신다는 것이다.
아무튼 과거 정신계의 거성(巨星)들이 우리 땅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현신하신다 하니 그야말로 민족의 경사요, 복음(福音)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모두 차분히 잘 지켜보며 마음으로 준비해야될 사안이다. 대도인이야말로 화피초목(化被草木)하고 뢰급만방(賴及萬邦)할 인물이니 말이다. (화피초목(化被草木):덕화가 사람이나 짐승에게만 미칠 뿐 아니라 초목에까지도 미침을 말한다.)
다음은 봉우선생의 대도인 총론(總論)에 해당하는 수필의 한부분이다.
만약 앞으론 세계인류의 공통된 목자(牧者)로서 모든 사람이 희망하고 있는 이상을 실현시킬만한 역량이 있는 인물이 나온다면 전인류가 쌍수로 환영할 것이요, 이 사람이야 말로 우주사(宇宙史)에 최대의 영광을 차지할 인물이 될 것이어늘 이 좋은 시대에 어느 곳에서 그 위대한 사업이 세워질 것인지 궁금하다. 역학(易學)으로 보면 간도광명(艮道光明)이라 하여 우주사가 전개된 이후 인류의 문명이 이 간방(艮方:동북방)에서 시작하였고, 다시 광명이 간방에서 온다고 하였다. 이것이 중명(重明:거듭빛남)이라는 것이다. 백두산족에게서 세계인류의 평화를 건설할 인물이 나오리라는 옛 성인들의 예시인데, 누가 이 운(運)에 맞는 인물인가, 하루라도 속히 출현하라. 전세계 인류는 고대한지 오래다.
“때로다. 때로다. 다시오지 않을 때로다. 만세대장부로서 오만년이나 갈 때로다.”라고 한 최수운(崔水雲)도 이것을 말한 것임에 다름 아니다. 수운의 세계보다는 현재가 누가 보든지 바로 그 때임에 틀림없다.
이 때를 버리고서 과연 어느 때를 기다릴 것인가. 주저말고 속히 오라. 이 때를 잃지 않을 장부로다.
양쪽 불 배태를 움직여 누런 학 울음소리 가운데 싹은 트고 현무(玄武)는 물속에서 잘 자라서 푸른 호랑이 한번 울부짖음에 뭇짐승들 크게 놀라거든 금닭 한번 우는 소리에 붉은 바람(丹風) 불어와 지난 정묘년(1987년) 문아래 복사꽃 오얏이 활짝 피었네. 이것이 오만년 무극대도 성스런 서른여섯 무리임이 분명하네. 북쪽으로 만리 빙해를 접하고 서쪽으로 멀리 황금사람 곤륜산을 대함은 한국,중국,인도 한집안으로 천하를 호령하고 황백을 바꿈이라. 이와같이, 이와같이 다시 이와같이하여 홍인인간 이념을 펼침이 바로 요임금 세상에 나옴이요, 대성인 순임금 거듭 빛남이로세.
앞 포스팅 ‘예언에 대해’에 뭔가 중요한 예언이 빠진 것 같았는데 … 갑자기 2014가 떠올라 구글 검색 ‘봉우+2014’라 치니까 바로 찾던 게 나오네요. Many Thanks to Google!
봉우 할아버지 쓰신 어느 책 표지에 ‘이.제.공.부.할.날.이.얼.마.남.지.않.았.습.니.다.’란 글귀가 있는데 난 이게 이제 그날이 얼마남지 않았으니 공부(조식) 열심히 하여 살아남으란 뜻으로 해석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닌 것 같다.
대흠. 출처 : 신동아 2000년 ?월호의 기사중 일부
83년 오대산 월정사 방산굴에서 탄허스님이 자신의 입적을 예언한 날인 6월5일 월정사 승려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돌아갔고, 이듬해인 84년은 후천기운의 기점인 하원갑자가 시작된 해였다.
바로 그해 1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소설 ‘단’이 나왔고, 그 소설의 실존 주인공인 봉우 권태훈(1900∼1994년) 선생은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봉우가 ‘단’에서 세계의 중심이 백두산족(우리 민족)으로 옮겨질 것이며, 우리나라는 남북통일을 이룬 후 만주까지 진출한다는 휘황찬란한 미래를 예언했기 때문. 또 이 책에서는 소련이 해체돼 여러 작은 국가로 변할 것이고 중국 역시 변화할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이후 그것이 현실이 되자 다시 한번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런데 봉우는 우리 민족의 미래를 얘기하면서 ‘황백전환기(黃白轉換期)’라는 독특한 이론을 말했다. 요약하자면 황백전환기란 백인들이 주축이 되어온 서구문명은 이제 한 세대(30년) 안에 끝나고, 황인종-특히 한국, 인도,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계적 문명권이 열린다는 것. 즉 20세기 과학물질문명의 핵심은 사실 백인을 다수인종으로 하는 서구의 여러 나라에서 주도한 것이었으나, 앞으로 21세기 과학기술문명의 핵(核)은 거의 피부가 누런 사람들 속에서 창출된다는 것이다. 봉우는 그 조짐이 천문에, 역학에, 추수(推數)에, 원상(原象)에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황백전환기가 바로 백산대운(白山大運, 백두산족의 대운)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백산대운이라 함은 곧 백두산족의 큰 운명(運命)을 이르는 말로서 3000년 만에 찾아온 역사적 순환이라고 했다. 3000년이라는 시간대는 봉우의 역사관에서 비롯되는데, 백두산족의 일원인 은나라가 중화족인 주나라에 참혹히 망한 이후 지금까지 3000년간 고생해왔으니, 앞으로 3000년간은 백산대운의 복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황백전환기, 즉 백산대운의 시점은 언제부터인가. 봉우는 놀랍게도 그것이 1999년의 남북통일로 시작된다고 예언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소설 ‘단’에서 밝힌 1999년 통일 예언은 빗나가버렸다. 기자는 이 부분을 확인해보기 위해 봉우선생이 타계한 이후에도 그 가르침을 받들어 수련을 하고 있다는 제자들을 찾아나섰다. 봉우의 제자들은 ‘한국단학회 연정원’이란 단체를 이끌면서 봉우가 남긴 호흡 수련법을 보급하고 있었고, 일부는 계룡산자락의 봉우 생가를 중심으로 이곳저곳에 터전을 마련해 ‘산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중 봉우가 생전에 남긴 친필일기를 정리해 ‘봉우일기’라는 책을 펴낸 제자 정재승씨를 만나보았다. 다음은 정재승씨와의 인터뷰다.
―결과적으로 봉우선생이 강조한 99년 남북통일은 빗나가고 말았다. 무언가 착오가 있었는가?
“선생님의 대외적인 발언에는 99년 남북통일을 분명히 언급하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51년부터 써온 친필 일기에는 그런 대목이 아무데도 없었다. 오히려 소설 ‘단’이 나오기 바로 전 해인 1983년 8·15광복절을 맞아 감회를 적은 일기에는 ‘청마년(靑馬年, 2014년)에 황백전환이 분명히 나타나리라’고 기록돼 있었다. 또 91년 ‘세계일보’ 인터뷰 기사에서는 통일은 우선 양쪽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연방제 형식이 될 것이고 2014년쯤 가야 실질적인 통일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무언가 곡절이 있는 것 같지만 나로서는 알 수 없다.”
다만 정재승씨는 우리나라의 남북통일 시점은 한나라만의 운수가 아닌 세계사의 운명과 그 맥을 같이하는 ‘천기누설’이기 때문에 봉우선생이 이리저리 돌려 말한 것 같다고 유추했다. 또 봉우는 생존시 제자들에게는 이렇게 당부했다고 한다.
“2004년에 통일이 되고 2014년에는 우리나라가 만주 고토를 회복할 것이니, 통일이 문제가 아니라 만주로 진출할 때를 대비해 너희들은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라.”
봉우의 제자 정씨는 스승이 예언한 남북통일 수순은 구체적으로 북한 내부의 변화로 인해 정권이 혼란스러워지면서 남북한이 연방제 비슷한 형식으로 합치게 되며, 이산가족 상봉·남북한 경제활동 교류 등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체제가 하나로 되고 국호가 바뀌는 식의 통일은 더 지난 후의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