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바보’를 읽다가…

창조성…아이디어등의 결핍을 느껴 책을 뒤적거리는데 큰 딸아이가 사다 읽은 책, 이외수의 ‘바보바보’ 맨 끝 페이지에 이런 말이 나온다.
 
당신이 어떤 사물에게서 진실로 아름다움을 느껴
자신을 망각하는 순간
바로 그 순간이 편재(遍在)의 문턱에 들어서는
순간입니다.
 
이게 밑도 끝도 없이 뭔 소린가?
 
‘편재’란 단어가 재밌다.
偏在와 遍在가 있는데…
전자는 치우칠 ‘편’자의 편재, 즉 ‘한 곳에 치우쳐 있음.’ ,
후자는 두루 遍, ‘널리 퍼져있음.’ 두루두루 존재한다는 뜻.
 
하느님과 같은 존재는 ‘遍在’
하나님은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
요즘 말하는 u-세상 … 유비쿼터스(ubiquitous)는 인간이 하느님을 흉내내려 하는 짓…
 
인간의 존재는 사람 人변의 ‘偏在’
인간의 사고나 물리적 존재의 한계는 바로 ‘偏在’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대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