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원 봇(Bot)‘이란 타이틀로 두 명의출판 편집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린 글입니다. ‘마음챙김 명상(Mindfulness)’이 요즘 명상계의 대세인 것 같습니다.
‘깨어있기 혁명’ 이라는 말이 있다. ‘깨어있기’는 매 순간 나에게 일어나는 일과 그에 대해 내가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의식의 특징이다. 한마디로 ‘현재를 자각하다.’라는 뜻이다. (깨어있기는 ‘마음챙김’이라고도 하며, 의미와 뜻은 같다.) ‘혁명’이라는 다소 격한 표현을 쓴 것은 ‘깨어있기’를 통해 나 자신에게 매우 크고 심오한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깨어있기’ 명상을 가르쳐 온 나는 이 단순한 수련법이 어떻게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정신적 명료함을 가져오며 우리의 가슴을 열어주는지 수없이 확인하고 경험했다. 놀라운 것은 깨어있기가 한 사람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가족, 주변 사람들 등 그가 속한 세계를 변화시키고 치유한다는 점이다. 그 힘이 차츰 넓어지면 온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멍 때리고 있다는 것은 생각이 쉬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 면에서 멍 때림은 명상(瞑想)과 유사한 정신적인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마음챙김 명상이나 위빠사나 명상에서 생각은 비록 쉬고 있지만 주의(注意)는 명료하게 깨어 있어 대상을 관찰하고 있다는 면에선 크게 다르지만요. 멍 때림의 경우에 의식이 깨어 있지 않으면 잠에 빠져버리기 쉽기 때문에 오래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만일 오랫동안 멍을 때리고 있을 수 있다면 그건 이미 명상 상태에 들어가 있는 것이겠지요. 멍 때림도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면 명상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 면에서 멍 때림은 명상으로 올라가는 길목의 주막집과 같은 것 아닐까요?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 각종 디지털 기기와 거기서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정보 지식에 혼을 빼앗긴 현대인들 중 일부는 명상을 찾아 올라 갈 것이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스스로 습관을 바꿔 정보를 조절하거나 멍 때리는 일을 자주 하겠죠. 주막에 들러 쉬면서 술 한잔 하고 내려 오든지 아니면 산문(山門)을 향해 계속 올라가든지… 🙂
오늘 저녁 성균관 대학교에서 차드 멍탄의 강의가 있는데 200개 좌석이 모두 매진 되었네요. 차드 멍탄의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란 책을 사서 보다가 천주교 신자인 미국의 매제가 불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길래 보내 주는 바람에 읽다가 말았습니다. 이제 명상이 본격적으로 비지니스 세계에 자릴 잡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