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타오 한바다 선생과의 만남

해피타오 한바다 선생과의 만남

페이스북의 퍼가기 기능이 생겼는데 이제 제 뉴스피드에서도 되는군요.  페이스북에 한바다 선생과 만난 이야기를 올렸는데 블로그로 가져와 봤습니다.

<3천년의 약속>이란 책을 보고 2009년 말부터 예언대로 진행이 되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 봤는데 보이는 세상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책에서 한바다 선생은 이건 예언이 아니라 비전 리딩(Vision Reading)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얘기한 걸로 기억합니다.  이 책은 품절되었는데 실현이 되지 않은 예언서로서 중고책 가격이 2만원이 넘는 건 좀 이례적이군요. 매니아들의 관심이 그 만큼 크다고 봐야겠죠.

10여년 만에 해피타오(Happy Tao) 웹사이트를 방문을 했는데 아직도 회원들 활동이 활발하군요. 예전에 해피타오 게시판을 둘러 봤는데 제자 분들이 올린 글들이 매우 이성적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영적인 세계를 전적으로 이성에 의존해서 판단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제 경우에 추종자들의 이성적 사고는 그 스승(구루)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한바다 선생과 인연이 이어지니 해피타오 수련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됩니다.

 

관련 자료
한반도 기운을 읽어내는 예언가 한바다

 

대흠.

Wishes Fulfilled, 소망한대로 실현된다는…

오늘 받은 뉴스레터에 소개된 분입니다. ‘Wayne Dyer 웨인 다이어‘. 자기 계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저술가, 연설가며 30권의 책을 저술했고, 많은 오디오/비디오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TV,라디오 쇼에 수천 번 출연했다고 합니다.

이 분야에 많은 Teacher들이 있는데 전 오늘 처음 알았네요. 이 양반의 저서 Wishes Fulfilled‘ 란 책이 뉴욕 타임즈 베스트샐러 목록에 3위에 올랐던 책이라 합니다. 소망을 실현시키는, manifestation 기법으로 다른 Personal Growth 기법들과 같은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프로그램 가격이 좀 쎄네요.  Hay House란 웹사이트에서 캡쳐했습니다.

 

 

호세 실바(Jose Silva)

Jose Silva from Wikipidia

1915년에 미국 텍사스 라레도 시에서 태어난 실바(Jose Silva) 박사는 24년 간의 연구 끝에 누구나 자신의 잠재 능력을 최대한 계발해 사용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정신훈련법, 실바 마인드 콘트롤법을 완성하였다.

심층 심리학, 정신분석학, 최면학, 초심리학(ESP), 바이오 피드백, 자율훈련 등에 정통한 그는 또한 전기 전자 분야의 전문가로서 뇌파와 의식 상태, 그리고 두뇌 활동과 상관관계를 깊이 연구하여 <정신응용학(Psychorientology)>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탄생시키기도 하였다.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여섯살 때부터 구두닦이, 신문팔기 등을 하며 돈을 벌어야 했던 그는 학교라고는 평생 한번도 다녀보잘 못했다. 그러나 타고난 성실성과 창의성으로 그는 전기.전자 기술자가 괴었으며 인간정신 능력에 관한 무한한 탐구심으로 마침내 세계적인 잠재 능력 개발법으로 인정받은 실바 방법을 창안, 세상에 크게 공헌함으로써 미국내 여러 대학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80세의 고령인 현재(1999년 작고)에도 그는 자신이 태어난 라레도 시에서 전세계 100여개 국에 지부를 가진 실바 마인드 콘트롤 국제 본부를 이끌고 있는 한편 직접 전세계 전문 강사 및 일반인에 대한 교육을 계속하고 있다.

출처 : 성공을 부르는 마인드 파워 마인드 파워, 호세 실바 저

인산 김일훈

인산 김일훈

사용자 삽입 이미지인산 선생은 일반인에게는 인산 죽염으로 잘 알려진 민속요법의 대가로 도인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80년대인가 90년대인가 인사동을 지나가다가 한약방인지 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 곳 쇼윈도우에 달랑 놓인 한권의 책이 눈에 들어 왔다. 무슨 인연인지… 바로 가게에 들어가서 책을 샀는데 인산 김일훈 선생이 쓴 ‘신약(神藥)‘이란 책이다.

책에 보면 선생은 5살 때 오색 무지개를 보다가 약리를 깨달았다 한다. 젊은 시절 독립운동을 하다가 쫒겨 산 속으로 들어 갔는데 거기서 어릴 적 깨달은 약의 이치를 깊은 산 속의 약재나 식물을 이용해 실험을 하여 자신의 민속요법을 완성 했다고 한다.

 

대흠.

헨릭

Henrik…  중요한 건 아니지만 이게 맞을 겁니다.

이 친구는 제가 25살 때 그러니까 한 이십년 전쯤 알게 된 24살 먹은 덴마크 청년입니다. 지금은 마흔을 훌쩍 넘겼을텐데 어디서 뭘하고 사는지 가끔 생각이 납니다. 몇개월 정도 같이 다녔는데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친구입니다. 그는 떠돌이 여행자로 제가 다니던 영어학원의 선생이었습니다.

자신을 째즈 뮤지션이자 명상가라 소개하며 국립음악원에 장학생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마음 속에 새가 들어있어 한군데 머무르지 못한다고 합니다. 부모는 소설가, 화가라 하니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것 같은데 정처없이 떠돌아 다닙니다. 생김새는 마치 싸이먼&가펑클의 아트 가펑클과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귀공자 타입이죠. 행색은 학원장 한테 얻어입은 혁대도 없는 바지를 허리에 걸치고 싸구려 티셔츠를 입고 다녔습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는 차라리 작위적이다 느껴질(이건 제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거지만요…) 정도로 소유하고 있는 것이 없었고 그런 삶이 자연스럽게 보였습니다. 한번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만나서 어딜 가기로 했는데 그날 장맛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여름에 어떤 이가 무릎까지 내려오는 겨울 코트를 입고 우산을 쓰고 서성대고 있었는데 바로 헨릭이었습니다. 속에는 하얀 런닝셔츠 바람에 말입니다. 전날 비를 맞는 바람에 입고 나올 옷이 없었다고 합니다.

광화문 골목길에 외국의 히치하이커(hitchhiker)들이 찾는 대원여관 – 히치하이커들에게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관인데 지금도 있나 모르겠네요- 이란 곳에 묵고 있었는데 당시 돈으로 하루밤 4천원인가 했던 걸로 기억됩니다. 거기서 그 친구 살림을 봤는데 사각 트렁크에 여름, 겨울옷 한벌씩 담아 가지고 다니더군요. 카세트 테입이 몇개 있었는데 일본 친구가 전통악기로 연주한 음악과 자신의 피아노 연주곡 … 딩..동..댕… 어린아이가 장난노는 듯한 아주 단순한 멜로디의 음악이 담겨있었습니다. 클래식 음악가로는 라벨을 좋아하는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라벨을 모르고 이름만 압니다.)

대학로엘 데리고 간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장준하 선생 흉상을 보더니 ‘Good Face!’라 하더군요. 대학로 같은 곳은 자기 나라에 널려있다고 하며 싫어하길래 당시 제가 살던 우이동 집 뒷산에 백련사라는 조그만 암자가 있었는데 거길 데리고 갔습니다. 거기서 잠시 침묵에 빠져들더니 ‘Spiritual!’ 하더군요. 역시 스님들은 터를 잘 잡는 것 같습니다.

이 친구는 음악을 평가하는데 사용하는 말이 두 가지입니다. ‘Sweet’ 그리고 ‘Spiritual’.

다방에서 김민기의 노래가 나오길래 어떠냐고 했더니 ‘Sweet’라 하며 일축하더군요. 김민기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런 말을 여기 쓰기가 미안하지만 어쩝니까… 그렇다는데. 집으로 데려가서 조동진의 노래를 들려주었더니 마찬가지 반응을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의 노래 중 좀 난해한 8분짜리 ‘어둠 속에서’란 노래를 들려주었더니 조금 낫다고 합니다.  당시 여동생이 사서 듣던 레너드 코헨의 앨범을 보여줬습니다. 자켓의 그의 사진을 보더니 고개를 가로 저으며’ Strange person’이라 나직히 말합니다. 내가 보기엔 이 친구도 이상한데… 그럼 레너드 코헨은 얼마나 이상한 사람일까요 ?
조동진이 산자락에 있다면 레너드 코헨은 산꼭대기에 있다고 합니다.  뭐가 그런 구분을 가능하게 하는지 당시는 알 수가 없었죠. 암튼 그때부터 저는 레너드 코헨의 판을 사모으며 들었고 그후 지금까지 코헨의 신비스런 분위기에 한동안 취해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친구가 관심을 가질 우리 음악은 뭘까 하다가 홍신자가 목소리(울다가 웃다가 괴성을 지르는)를 내고 황병기가 가야금 연주(연주라기 보다는 가야금 통을 긁는 소리 같은…)를 한 ‘미궁’이란  전위적인 현대 음악을 발견하고 사서 테이프에 녹음해서 주었더니 다음 날 ‘Spiritual!’하며 감탄을 합니다.  얼마 전에 이 ‘미궁’이란 음악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귀신 나오는 음악이라 그러더군요.

[황병기 미궁 1부]

[황병기 미궁 2부]

헨릭은 말이 많은 걸 싫어합니다. 말 많고 질문이 많은 저보고 ‘참새(Sparrow)’라 합니다. 헤르만 헷세의 옆모습 사진을 보면서 독수리의 형상이라고 합니다. 독수리는 침묵 속에서 하늘 높이 천천히 날아 다닙니다.

한번은 다방에서 제가 얘길 하는데 듣다 말고 뒷자리에 앉아 노란머리의 외국인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는 아이와 장난을 놀더군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달을 가리키며 ‘The moon is serious~’ 그러더군요. 외국인한테 물어본 적은 없는데 전 아직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 친구의 이해못할 부분중 또 한가지는 미국 포크락(Folk Rock)의 대부이며 많은 뮤지션들에게 영향을 미친 거장 ‘밥 딜런’을 싫어하다 못해 증오를 합니다. 그를 만나면 두둘겨 패주겠다고까지 합니다. 당시 영어가 짧아 자세히 묻지는 못했는데 죽을 때까지 궁금함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묘하게도 제가 아직 번역을 하지 않고 간직하고 있는 영어 글이 있는데 제목이 ‘Leonard Cohen and Bob Dylan’ 입니다. 좀 한가해지면 번역해서 블로그에 올리고 싶습니다.

그 친구와 헤어진 후 우연히 광화문 거리에서 만났습니다. 그 친구는 나를 만날 것을 예감하고 있었다고 말하더군요. 죽음에 대해서 물었는데 자신은 죽음이 두렵지 않고 죽음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고 하더군요. 당시 저는 인도의 신비사상가 오쇼 라즈니쉬에 빠져 있었는데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Monkey라고 일축해버리더군요.

가끔 그 친구 생각이 납니다. 당시에 비해 영어도 좀 더 되고 하니 물어보고 싶은 말도 많습니다. 이제 그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지금쯤 어디에서 뭘하고 있을까요 ?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겁니다. 헨릭…

인터넷 검색을 해볼까요 ?
하하하~ 역시 없군요.

대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