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내리고 통증은 줄고… 건강 지키는 ‘오감각’ 명상

혈압 내리고 통증은 줄고… 건강 지키는 ‘오감각’ 명상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7/24/2012072401926.html

IT 회사를 운영하는 이주연(47)씨. “벤처 성공신화를 꿈꾸며 25년을 달려왔다”는 그녀는 사업을 하다 큰 좌절을 겪었다. 본인 잘못 없이 외부적 요인으로 큰 손해를 보기도 한 이씨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실망과 분노의 감정이 그녀를 괴롭혔다. 만성두통, 소화불량, 우울증이 찾아왔고 간·신장 이상으로 인한 두드러기로 고생을 했다.

올 초 명상을 시작한 이후 이씨에게 변화가 생겼다. 이씨는 “명상을 하면서 욕심을 버리게 됐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신을 들볶는 대신 위로하는 마음이 생기면서 우울증, 두드러기가 사라졌다.

우울하거나 짜증나는 뉴스가 넘치고, 경제적 삶이 팍팍해지면서 ‘치유’, ‘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템플스테이, 명상 강좌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혁 교수는 “명상이 정신적인 안정을 가져와 삶의 질을 높여준다”며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건강 관리 차원에서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암 통증 조절, 혈액순환 개선 등 신체적인 만성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덕성여대 심리학과에서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는 중년 여성 1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만 8주간 명상을 시켰다. 8주 뒤 명상그룹은 수축기 혈압이 127.06mmHg에서 123.63mmHg, 이완기혈압이 81.69mmHg에서 79mmHg으로 낮아진 반면, 다른 그룹은 수축기 혈압이 126.94mmHg에서 127.39mmHg, 이완기 혈압은 78.44mmHg에서 80.89mmHg으로 오히려 높아졌다.

만성 질환자를 위한 ‘치유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병원도 늘어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웰니스센터 마음건강클리닉 김종우 교수는 “명상을 매일 꾸준히 하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통증·스트레스 경감 및 심혈관계 기능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명상(瞑想·meditation)은 마음의 긴장을 풀고 내면의 세계로 몰입(집중)하게 되는데, 그 방법은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집중명상’은 한가지 사물이나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고, ‘마음챙김 명상’은 명상하는 순간의 행동에 집중하는 것이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초보자는 ‘마음챙김 명상’ 부터…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다양

초보자는 ‘마음챙김 명상’ 부터…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다양

초보자는 ‘마음챙김 명상’ 부터…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다양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7/24/2012072401908.html

명상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보자.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명상법을 익힐 수 있다.

◇마음챙김 명상(MBSR)

명상을 처음 시도한다면 마음챙김 명상(MBSR·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을 기초부터 배우는 것이 좋다.

한국MBSR연구소는 매주 일요일마다 세 시간씩 강의를 하는 8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상에서 꾸준히 명상을 하도록 도와준다. 두 달에 한 번씩 새 강좌가 시작되며, 참가자는 선착순으로 15명만 모집한다. 비용은 48만원. 신청은 한국MBSR연구소 홈페이지(www.mbsrkorea.com)에서 할 수 있다. MBSR학교는 3월과 9월에 각각 8주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참가비는 24만원이며, 선착순으로 40명을 모집한다. 문의 및 신청은 인문학습원 홈페이지(huschool.com)에서 할 수 있다.

▲ 템플스테이에서 숲 명상을 하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템플스테이

여름휴가 계획을 아직 안 세웠다면 전국 109개 사찰에서 운영하고 있는 템플스테이를 활용해보자. 템플스테이에서는 참선, 숲 명상, 다도, 호흡 명상 등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각 사찰의 템플스테이 일정과 예약 안내는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명상을 목적으로 한다면 백양사, 현덕사, 반야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게 좋다. 백양사(전남 장성)는 2박3일 일정으로 명상 위주의 템플 스테이를 진행한다. 8월 10~12일(1차), 8월 17일~19일(2차) 열리며 선착순으로 50명을 모집한다. 현덕사(강원도 강릉)에서는 일반 명상 외에도 요트 위 명상까지 체험할 수 있다. 10월까지 운영된다. 반야사(충북 영동)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8월3~5일 명상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명 선착순이다.

◇병원 치료 보완요법으로도 활용

우울증, 불안증, 수면장애 등이 있을 때 기존 치료를 보완하는 요법으로 명상이 활용된다.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의 진단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명상인지치료(MBCT)를 실시하고 있다. 명상인지치료는 MBSR 프로그램에 인지 치료를 결합한 것이다. 8주 프로그램으로 그룹치료로 진행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웰니스센터는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치유명상 교실도 운영 중이다.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가 직접 명상을 가르친다. 8주 프로그램으로 10명만 참여할 수 있다.

/ 홍헌표 헬스조선 기자 bowler1@chosun.com 
이성준 헬스조선 인턴기자 

레몬향 맡으며 ‘상큼한 맛’ 상상… 알파파 증가하고 면역력 쑥쑥

레몬향 맡으며 ‘상큼한 맛’ 상상… 알파파 증가하고 면역력 쑥쑥

▲ 명상을 하기 위해 정신을 집중하면 저절로 춤을 추는 듯한 손동작을 하게 된다. 명상 전문가들은 “몸 내부의 기(氣)와 외부의 기가 밀고 당기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며,‘기춤’이라고 부른다. 명상전문가 유하진씨가 숲속 명상 중‘기춤’동작을 하고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명상이 가능한 것은 뇌가 있기 때문이다. 뇌가 사물을 인식하고 그 사물에 대한 과거 정보를 자극해 그와 관련된 이미지나 소리, 촉감 등을 다시 상기시킨다. 그게 다시 연쇄반응이 돼 뇌에서 호르몬을 분비하는 메카니즘을 활용하는 것이다. 뇌는 오감을 통해 반응하고 그 반응은 뇌에서 호르몬을 만들어낸다. 이로 인해 안정감을 주는 알파(α)파가 증가하고 면역력이 높아진다.

명상은 어디서나 가능하다. 안방, 사무실은 물론이고 버스 안에서도 할 수 있다. 다만 명상 효과를 높이려면 숲이나 계곡 같은 자연 속에서 하는 것이 좋다. 피톤치드, 물 소리, 새 소리, 나무 냄새 등이 명상의 효과를 훨씬 높여준다.

초보자가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명상법은 오감각을 활용하는 것이다. 오감은 뇌가 직접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다섯가지 감각 중 자기가 선호하는 것을 선택해 명상을 시작하면 된다. 어느 하나로 시작하더라도 결국엔 다섯가지 감각이 모두 동원된다. 명상을 하기 전에는 스트레칭을 하거나 온몸을 손바닥으로 두드려준다.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기혈의 순환을 도와주는 준비동작이다.

◇시각을 활용한 명상법

사람마다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가 있다. 어떤 사람은 어릴 적 따사로운 햇살을 즐기던 뒷동산이, 어떤 사람은 숲이나 계곡이, 어떤 사람은 깔끔하게 정리된 호텔 침대가 편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①우선 눈을 지긋하게 감고 그 장소를 떠올린다. ②그 다음 그 장소로 천천히 걸어가는 상상을 한다. ③과거에 느꼈던 편안함과 즐거움을 기억해낸다. 예를 들어 뒷동산이 떠올랐다면 푸른 하늘, 초록 잎이 주는 싱그러움, 햇살의 따사로움을 느끼고 뒷동산에서 들었던 자연의 소리에 집중한다. 편안한 느낌을 충분히 즐긴다. ④마지막으로 ‘내가 눈을 뜨면 몸과 마음과 영혼이 맑고 상쾌하게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소리내어 말하며 눈을 뜬다. 일종의 자기암시다.

◇청각을 활용한 명상법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악도 다르다. 클래식, 팝송, 유행가, 재즈 등 다양한 음악 중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들으며 하는 명상이다. 다만 가사가 있는 음악의 경우 긍정적이고 행복한 내용을 선택하는 게 좋다. 슬픔, 이별 같은 내용은 비슷한 기억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①눈을 감고 편안하게 느끼는 음악을 들으며 음악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②눈 앞에 영화관의 스크린이 펼쳐진다는 상상을 한다. ③영화 속 주인공이 돼 때로는 춤을 추기도 하고, 나비가 돼 꽃에 앉기도 하고, 새가 돼 하늘을 날아보기도 한다. 편안한 느낌을 극대화시키고 촉감도 느끼면서 행복감에 푹 빠진다.

◇후각을 활용한 명상법

자기가 좋아하는 향기를 맡으며 할 수도 있고, 상상으로 그 향기를 떠올리며 해도 된다. 레몬 향도 좋고 라벤더, 솔잎 향도 좋다. 사랑하는 사람이 쓰는 향수를 떠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①실제 냄새를 맡듯이 코로 숨을 들여마시면서 향기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②향기가 나오는 꽃이나 바다, 소나무 숲 등을 떠올린다. ③그 장소에 가 있는 듯 상상하면서 행복감을 만끽한다. ④마지막으로 ‘내가 눈을 뜨면 몸과 마음과 영혼이 맑고 상쾌하게 바뀌어 있을 것” 이라고 소리내어 말하며 눈을 뜬다.

◇미각을 활용한 명상법
기분이 우울하거나 몸이 처지는 느낌이 들 때는 레몬이나 커피의 맛을 떠올리는 것이 좋다.

①레몬이 실제 앞에 있는 것처럼 집어 입에 넣는 동작을 취한다. ②혀에 마음을 집중하고 그 느낌을 따라 간다. ③노란 색의 레몬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레몬 향기가 연상되고 ‘상큼해’ ‘아이 시어!’ 처럼 실제로 맛을 느끼는 기분이 된다. ④레몬 맛을 느끼며 행복에 젖어 있는 자신을 그려본다.

◇촉각을 활용한 명상법
편안함을 느끼는 촉감도 사람마다 다르다. 갓난아이의 피부를 만지면 편안해지는 사람이 있고, 어머니 품 속을 상상해도 된다. 종교가 있는 사람은 예수님, 부처님의 품을 상상해도 상관 없다. 폭신폭신한 이불을 만질 때 편해지는 사람도 있다.

①눈을 감고 엄마 품에 안겨 엄마와 스킨십을 하는 장면을 상상한다. ②엄마의 따뜻한 얼굴 표정을 떠올리며 행복에 젖는다.

어떤 사람들은 좋은 상상을 해도 눈물이 흐를 수 있다. 두려워하지 말고 눈물을 그냥 흘리면 된다. 비가 그친 뒤 태양이 솟아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좋은 상상으로 이어진다. 끊임없이 흐르는 눈물이 멎게 하고 싶다면 밝은 빛이 비춰 내 몸이 환해지는 상상을 하면 된다.

/ 홍헌표 기자 bowler1@chosun.com 
유하진 전 고려대 기체조 및 명상 강사(약사·미술심리치료사) 

복식호흡 1시간은 걷기25분, 자전거 타기 35분과 맞먹어

복식호흡 1시간은 걷기25분, 자전거 타기 35분과 맞먹어

출처 : naver blog ~ 간 다스리는 호흡

숨쉬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고, 되찾을 수도 있다. 너무도 자연스러워서 누구도 의식하지 않는 ‘숨쉬기’ 속에 건강의 비밀이 있다. 체내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고 자율신경을 안정시켜주는 효능이 알려지면서 요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복식호흡법’. 시간과 돈 들이지 않는 알짜배기 건강보험 복식호흡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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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에 있는 패터슨메디컬센터와 조제프병원 연구진은 심장박동과 호흡이 정지돼가는 위급한 환자 103명에게 135차례에 걸쳐 심폐소생술을 펼쳤다. 단, 가슴만 눌러주는 기존 인공호흡법이 아니라 배를 눌러 복식호흡법을 사용했는데 소생률이 무려 25%에 이르렀다. 가슴만 누르는 방법을 썼을 때 7%에 불과했던 회생률과 비교하면 놀라운 결과다.
세상에서 가장 장수하는 동물에 주목해보자. <기네스북>에 기록된 공인 최장수 동물은 192년을 살았다고 한다. ‘투이 마릴라’라는 마다가스카르 거북이 <기네스북>에 오르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영국의 탐험가였던 제임스 쿡 선장이 1773년 포획한 후 통가왕국 왕실에 선물해 1965년까지 살다 죽었다는 증거가 있었기 때문. 비공식 기록으로 장수 순위 1위는 쌍각류라는 조개로 220세까지 살았다고 한다. 장수 동물을 관찰하면서 노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고래, 거북, 코끼리 등 장수 동물은 예외 없이 모두 느리고 깊게 호흡한다’고 말한다. 사람과 가장 유사한 포유류인 고래는 최고 수명 120세. 숨을 한 번 들이쉰 상태로 물속에서 30분 견딜 수 있을 만큼 긴 호흡의 지존이다
서울대 금속공학과 교수로 지냈던 원로 과학자 박희선 박사는 현재 87세. 복식호흡을 기초로 한 ‘생활참선’을 40년째 연마하여 1분에 4회 정도 호흡하는 경지에 올랐다. 믿기 힘들 정도로 놀라운 것은 그가 77세에 히말라야를 등정했고, 지난 2003년엔 85세의 나이로 에베레스트 고산 마라톤을 완주했다는 사실이다. 건장한 청년조차 따라갈 수 없는 체력과 건강은 복식호흡과 명상으로 다진 것이었다.


복식호흡이란? 숨을 들이마실 때 배가 나오는 호흡법

 

평소처럼 숨을 크게 한 번 쉬어 자신의 호흡을 체크해보자. 숨을 들이쉴 때 배가 들어간다면 흉식호흡, 배가 나온다면 복식호흡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흉식호흡을 한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아기 때에는 누구나 다 복식호흡을 한다. 새근거리며 잠자는 아기를 보면 배가 불룩 솟았다가 내려오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이 곧 복식호흡을 한다는 증거다. 걸을 수 있게 되면서부터 복식호흡과 흉식호흡을 같이 하다가 흉곽이 발달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호흡법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고 한다. 흉식호흡은 얕고 빠른 호흡, 복식호흡은 느리고 깊은 호흡이다. 쉽게 말해 복식호흡이란 숨을 깊게 충분히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법을 말한다. 보통 흉식호흡의 경우 1분에 1620회 정도, 복식호흡의 경우 510회 정도 숨을 쉰다. 숨쉬는 모양만 봐도 그 사람의 건강과 기분까지 측정할 수 있다. 몸이 아프거나 화가 났을 땐 호흡이 가빠지고 얕으며, 평온하고 건강한 상태면 숨이 깊고 고르다. 결국 건강한 사람의 숨은 깊고, 느리고, 고르다는 말이다. 이 말은 거꾸로 적용할 수도 있다. 즉 깊고, 느리고, 고른 호흡을 익히면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복식호흡=횡경막호흡

복식호흡이라고 해서 배로 숨쉬는 것은 물론 아니다. 뇌호흡이 뇌로 숨쉬는 것이 아니듯 말이다.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숨은 폐로 쉬는 것이다. 공기주머니인 폐는 풍선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숨을 들이쉬면 부풀어오르고, 뱉으면 쭈그러든다. 그런데 폐는 근육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운동할 수가 없고 늑골(갈비뼈)과 횡경막(가슴과 배를 나누는 얇은 막)이 도와줘야 호흡운동을 할 수 있다. 숨을 들이마시는 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늑골이 올라간다. 횡경막은 내려간다. 가슴속이 넓어진다. 가슴속 압력이 낮아진다. 공기가 폐로 들어간다.’ 이 과정들이 거의 동시에 일어나는데 숨을 내쉴 때는 정확히 이와 반대의 상황이 벌어진다.

복식호흡법으로 깊게 숨을 들이마시면 흉식호흡에 비해 횡경막이 더욱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그러면 가슴속 공간이 더 넓어지고, 폐는 산소를 가득 머금고 맘껏 부풀어오를 수 있다. 숨을 내쉴 때도 횡경막이 최대한 폐 쪽으로 올라붙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충분히 방출시키면서 쪼그라들 수 있게 된다. 결국 복식호흡은 횡경막호흡이며, 호흡 시스템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호흡법인 것이다.


복식호흡이 우리 몸에 좋은 이유?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에너지원이 산소다. 체내에 산소가 부족하면 아무리 영양 섭취를 잘 해도 연소가 안 돼 에너지로 전환할 수 없고, 불완전 연소물인 노폐물만 축적되어 몸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독일의 유명 의학자 오토 월드는 ‘산소 결핍에 의한 장애는 현대 의학에서는 상식’이라면서 암이나 심장병도 세포 내 산소 부족 때문에 생긴다고 주장한다. 일본의 의학자 노구치 히데요 역시 ‘체내에 산소가 부족하면 만병의 원인이 된다’고 역설한다. 깊은 심호흡을 통해 체내에 충분한 산소를 확보해주는 복식호흡만큼 건강에 좋은 생활습관은 없다.

한의학에서는 복식호흡이 복강(腹腔) 내부의 압력 즉 복압을 만든다고 한다. 결국 복압으로 인해 모든 장기의 혈액순환이 왕성해지면 내장기관의 기능이 강화되며 각종 분비선, 심장박동, 혈압조정 기능이 좋아진다고 본다. 복압이란 곧 ‘배의 힘’을 말하는 것으로 배의 힘이 좋으면 머리가 항상 맑고 편안해지며 지칠 줄 모르게 된다는 것이다. 
복식호흡은 자율신경을 안정시킨다.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는 뇌의 활성도, 혈압, 심박수, 호흡수, 체온이 모두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특히 뇌의 긴장상태를 조절해서 이완시켜주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율신경이 안정되면 모든 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에 상당한 도움이 되며 세포에 활력을 주어 인체 면역기능도 강화된다. 백혈구 생성 속도가 높아지거나, 손상된 조직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등의 효과도 생기는 것이다.

장운동을 도와 소화장애와 변비를 없앤다


복식호흡을 하면 배의 근육이 단련되고 복압(腹壓)이 커지게 된다. 복압은 대장에 자극을 주어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준다. 다시 말해 소화 흡수와 배설 작용, 소화액을 비롯한 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다. 결국 소화장애나 변비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체지방을 감소시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세포 내의 에너지대사 즉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듦으로써 체지방을 감소시켜준다. 복식호흡을 1시간 하는 것은 걷기 25분, 자전거타기 35분을 한 것과 동일한 양의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한다. 일반적인 호흡 즉 흉식호흡에 비해 칼로리 소비량이 2배나 높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복식호흡은 배의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뱃살 제거에 특히 효과가 높다.

심폐기능을 향상시킨다

쉼 없이 움직이는 심장의 유일한 에너지원은 관동맥에서 주입되는 산소. 그러므로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히 산소를 흡입해야 한다. 복식호흡은 횡경막을 상하로 많이 확장 및 수축시키므로 무엇보다 산소 섭취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효과적으로 해준다. 즉 폐활량이 커지고,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불면증, 우울증 등 불안장애를 치료한다

교감신경이 활발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수축하는 등 심신이 긴장하게 된다. 반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심장박동이 진정되고,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근육이 이완되고 심신이 편안해진다. 무엇보다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고 한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유범희 박사는 횡경막에 붙어 있는 신경 중 미주신경이 부교감신경을 지배하는데 복식호흡은 횡경막 운동과 같으므로 미주신경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한다. 실제 신경과에서는 스트레스성 두통, 불면증, 불안장애 등 신경성 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근육이완요법의 하나로 복식호흡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흥분하거나 화가 날 때, 두렵거나 불안할 때는 호흡이 거칠고 빨라지게 된다. 답답할 때 한숨이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신체의 자정 역할이 잘 발휘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렇듯 감정과 호흡은 긴밀한 관계가 있다.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나 시합을 앞둔 운동선수들이 심호흡을 하면 긴장 상태가 완화되거나 해소되는데, 심호흡이 바로 복식호흡이다. 가장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이기 때문이다. 복식호흡으로 긴장이 완화되는 원리는 앞서 설명한 부교감신경과 관련이 있다. 복식호흡을 하면 정신이 맑아져 집중도도 높아진다. 복식호흡을 30분쯤 하고 뇌파를 검사해보면 알파파가 나온다고 한다. 알파파란 근육이 이완되고 마음이 편안하고 의식이 집중된 상태에서 측정되는 뇌파. 복식호흡을 하면 정신이 맑아져 집중력도 높아진다. 복식호흡으로 몸과 마음의 반응이 달라지는 것은 결국 복식호흡이 자율신경을 조절한다는 의미가 된다.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복식호흡을 하면 혈중 지질 상태를 개선해 심장병, 뇌졸중 등 심혈관 계통의 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의 한 연구팀이 복식호흡을 45일째 시행한 사람들의 혈중 지질농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우리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은 25~35% 감소했고, 혈액의 청소부라 불리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은 다소 증가했다고 한다.

혈압을 떨어뜨려 고혈압 치료에 효과 있다

연세대 재활의학과 전세일 교수는 복식호흡을 하면 혈관이 이완되면서 혈압이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는 것 중 하나가 혈압. 자율신경 조절능력이 있는 복식호흡을 하면 혈압과 맥박이 낮아진다. 즉 복식호흡이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말초혈관의 저항이 감소되면 결과적으로 혈류속도가 느려져 혈압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실제 고혈압 환자에게 복식호흡을 연습시키고 난 다음 30분만 지나도 혈압이 낮아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복식호흡은 어떻게 하나?

복식호흡법은 사실 간단하다. 이제까지 자신이 숨쉬던 방법을 거꾸로 적용하기만 하면 되므로 배울 필요도 없다. 그렇지만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 오랫동안 그것도 무의식적으로 취해왔던 호흡법을 바꾸는 것이 그리 쉬울 수는 없다. 배의 움직임과 호흡을 맞추면서 숨을 한껏 들이마시고, 한껏 내쉬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이 목까지 차오르기 일쑤다. 그러므로 너무 의식적으로 무리하게 하면 오히려 몸이 긴장하기 쉽고 그러다 보면 금세 지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욕심 부리지 말고 하루에 10분 정도씩 연습하다 차츰 시간을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 일상적이고 무의식적으로 복식호흡을 하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겠지만 점차 익숙해질 것이다.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복식호흡을 할 때 자세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복식호흡을 처음 하면 아무래도 힘이 들게 마련이고 따라서 몸이 긴장하게 되므로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요가의 복식호흡 자세인 가부좌나 반가부좌를 하거나 초보자라면 누워서 시작하는 것도 좋다. 호흡에 좀더 집중하려면 눈을 감고 아랫배에 신경을 모은다.

가슴이 아니라 배를 부풀어오르게 한다

코를 통해 천천히, 깊게 숨을 들이마시면서 배를 내민다. 이때 어깨와 가슴이 올라간다면 복식호흡이 아닌 흉식호흡을 하는 것이다. 손을 배에 올려보면 배가 불룩거리는지 확인할 수 있다.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평소 자신의 호흡보다 길게 들이마신다.

들이마실 때보다 길게 호흡을 내뱉는다

숨을 잠시 멈춘 후 역시 천천히 배가 쑥 꺼질 정도로 숨을 내쉰다. 복식호흡의 포인트는 들숨보다 날숨을 2배 정도 길게 하는 것이다. 만약 3초간 숨을 마셨다면 6초간 숨을 뱉는 식이다.

일정한 수준으로 복식호흡을 반복한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과정을 반복한다. 주의할 것은 호흡이 매번 일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한 번은 크게 쉬고, 다음번은 작게 쉬는 식이어선 안 된다.

생각날 때마다 틈틈이 연습한다

호흡 연습 시간을 따로 정해놓고 지키려다 보면 금세 시들해질 수 있으므로 언제 어디서나 생각날 때마다 수시로 하는 것이 좋다. 멍하게 앉아 있기 쉬운 대중교통 수단 안에서, TV를 보는 동안이 틈틈이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초보자를 위한 복식 스텝 6


1. 바닥에 편안히 눕고 두 눈을 감는다. 초보자들이 연습하기에 가장 좋은 자세다. 바닥에 몸을 맡기듯이 근육을 이완시킨다. 

2. 한 손은 배 위에, 다른 손은 가슴에 올려놓는다. 손으로 호흡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손이 아니라 두꺼운 책을 올려놓아도 좋다. 배의 근육을 단련시키면 복식호흡이 더욱 쉬워지기 때문이다. 

3. 코를 통해 천천히, 가능한 한 깊게 숨을 마시면서 배를 최대한 내민다. 배가 부풀어오르는 것을 손으로 감지할 수 있을 만큼 숨을 들이마셔야 한다. 이때 어깨와 가슴이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숨을 잠시 멈춘다. 숨을 최대한 들이마신 상태에서 1초 정도 숨을 멈추면 호흡법을 연습하는데 도움이 된다. 

5. 숨을 뱉어 배를 완전히 수축시킨다. 코나 입을 통해 천천히 배가 쏙 들어갈 정도로 숨을 내쉰다. 입을 벌려 ‘후~~’하고 소리를 내듯 숨을 뱉어도 된다. 들숨과 날숨의 비율은 1:2 정도가 되어야 하지만, 초보자는 이 간격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최대한 길게 내뱉는다는 생각으로 호흡한다. 

6. 차츰 횟수를 늘려간다. 처음엔 1분에 10회 정도, 차츰 익숙해지면 1분에 6~8회 에서 또 점차로 2~3회 정도로 줄여나가며 호흡한다. 하루에 3번, 한번에 3분씩만 해도 2주쯤 후에는 몸이 가뿐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출처/naver blog ~ 간 다스리는 호흡)

인간을 이루는 4가지 본질에 관하여

인간을 이루는 4가지 본질에 관하여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의 인간의 4가지 요소는 증명은 할 수는 없지만 매우 과학적이고 현대 과학이 이미 알고 있거나 혹은 가까운 미래에 관심을 갖게될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출처는 발도르프 아줌마의 글이라고 하는데 어디 실린건지는 모르겠네요. 링크를 걸지 않고 본문을 그대로 퍼왔는데 인터넷에서는 종종 자료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있으면 알려 주십시오. 삭제하겠습니다. 

-대흠-

 

출처 = 픽사베이

 

인간을 이루는 4가지 본질에 관하여

루돌프 슈타이너(R. Steiner; 1861-1925, 오스트리아 출생, 인지학의 창시자)는 신체(Leib)·영혼(Seele)·정신(Geist)으로서의 통합적 존재인 인간을 네 가지 구성체로 이루어진 본질로도 설명하고 있다. 

인간의 물리적인 신체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과학자나 의사이고 영혼영역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심리학자나 신경정신과 의사이고 정신세계(Geistwelt)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곧 정신과학자 (Geistforschung)이다. 그에 의하면 인간이 어머니 뱃속으로부터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사건이 태어나면서, 7살, 14살, 21살 무렵에 일어난다. 이와 같이 4번의 계기를 통해서 인간은 네 가지 구성체를 갖게 된다고 한다. 물질체,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자아가 그것이다. 

인간의 이 네가지 구성체는  지구상에 태어나기 앞서 모두 그것을 보호하는 각각의 막에 둘러싸여 있다. 달걀이 껍질과 막을 형성하듯이… 그리고 임신하는 순간부터 이들 모두는 존재하지만, 각각의 존재는 각자 정해진 시기가 되어서 외부세계에 태어나도 좋을 때까지 막 속에서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필요한 영양분은 외부로부터 직접 받지 않고 막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공급받는다. 

누구나 아이가 탄생할 때, 달이 차서 태어나기를 원한다. 조산이나 난산은 위험한 일이다. 마찬가지로 어린이의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자아의 성장 발육 역시 빠르거나 너무 늦지 않은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져야 한다. 출생 당시, 7세, 14세, 21세 경에 각각 물질체,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자아가 막에서 빠져 나와 인간을 새롭게 탄생시켜준다.

 

(1) 물질체 (Physischerlieb)

초감각적 영역까지 확대해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은 인간 안에 감추어진 신비를 인식한다는 의미이다. 인간의 물질육체(물질로서의 육체: 이하 물질체라 한다)는 눈에 보이는 몸, 신체로서 감추어진 신비의 물질적 근거가 된다. 물질체는 생명이 없는 광물계의 물질세계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인간의 물질체는 광물계의 성질을 공유하고 있으며, 인간이 죽게 되면 인간의 물질체는 광물과 똑같은 상태가 된다. 우리가 죽으면 한줌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물질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 에테르체(Ätherleib)

인간 안에는 감추어진 부분과 눈에 보이는 부분이 있다. 인간 안에 감추어진 어떤 것은 고차원적인 지각을 통해서만 파악될 수 있지만, 감추어진 신비의 영향력은 형태나 모습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의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의 영향력이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시적인 사람의 형태로 드러나는 것이다. 그러다가 사람이 죽어서 광물계(물질계)의 일원이 될 때, 가시적인 형태는 사라진다. 그러나 사라지지 않는 독립적인 부분이 있다. 독립적인 요소는 살아가는 동안 물질체가 분리되는 것을 막아준다. 

슈타이너는 이러한 인간의 독립적인 요소를 ‘에테르체(Ätherleib)’ 라고 부른다. 에테르라는 용어는 오늘날 물리학에서 사용하는 의미와는 다르다. 슈타이너가 사용하는 에테르의 의미는 ‘고차원적 인식에 접근할 수 있는 어떤 것’, ‘물질체를 구성하고 있는 광물적 내용물에 분명한 형태와 모습을 부여함으로써 그것의 효과를 파악할 수 있는 어떤 것’을 뜻한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에테르체를 갖고 있기에 에테르체를 생명체(Lebensleib) 라고 하며, 물질체의 형태를 보존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를 형성력체 (Bildungsleib)라고 한다. 인지학은 인간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에테르체 역시 인간을 구성하는 하나로 중요하게 간주한다. 물질체 안의 모든 기관이 제대로 형태와 모습을 갖추고 있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에테르체의 흐름과 움직임에 의한 것이다. 또한 우리의 몸이 일정한 형태로 유지되어 있는 것도 에테르체의 영향이다. 인간은 식물이나 동물과 마찬가지로 에테르체를 갖는다. 에테르체가 물질체에 작용할 때, 형성적인(Bildung, formative) 방식으로 작용한다. 형성적인 방식이란, 신체를 성장하게 하고 증가하게 하며 체액의 내적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는 뜻이다. 에테르체가 존재해서 작용하기 때문에 물질체는 붕괴되지 않고, 단순한 광물 이상의 임무를 다하게 된다. 

부분적으로 신체의 일부가 붕괴되고 파괴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뼈나 이의 물질체에 작용하는 에테르체가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에테르체는 이처럼 물질체의 근원을 막아주는 근원적인 힘인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작용하여 물질체의 성장·증식·체액활동 등을 가능케 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슈타이너는 에테르체를 ‘물질체의 건축가 혹은 물질체 안에 사는 거주자’라고 부르며 물질체를 ‘에테르체가 표현된 이미지’라고 부른다.

 

(3) 아스트랄체 (Astralleib)

인간을 구성하는 세 번째 구성체는 아스트랄체(Astralleib)이다. 고통, 쾌락, 충동, 열망, 열정 등의 감각, 감정의 전달자이기에 감정체(Astralleib, sentient body)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감각이나 감정은 감각작용(Gefühl, sensation)을 포함한다. 식물은 이러한 감각작용은 없고 자극에 대한 반응 정도만 있지만, 동물은 감각작용을 갖는다. 따라서 감각작용과 관련 있는 아스트랄체는 동물계와 특성을 공유한다고 할 수 있다. 에테르체가 물질이 아니라 활동적인 힘의 형태라면, 아스트랄체는 내적으로 움직이며 빛을 발하는 형태이다. 이것을 통해 외부로부터 받아들인 감각인 상을 내적으로 체험하고 내면화하게  된다. 

아스트랄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서는 잠이다. 잠은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중요하지만, 인간이 계속해서 잠만 자는 것은 아니다. 잠을 자는 것 만큼 잠에서 깨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인간은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나는데, 슈타이너는 인간의 잠에서 깨어나게 하는 초감각적인 힘을 아스트랄체라고 부른다. 이것은 인간을 잠에서 깨어나게 하여 식물 인간의 상태를 벗어나게 하는 초감각적인 힘이다. 깨어있는 인간에게는 신체만이 아니라 영혼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인간은 충동·본능·욕망 등을 가지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게 되며, 사물을 감각적으로 지각하고 의식하며, 자극에 반응하고 쾌·불쾌 등 다양한 감정에 따라 살고 또 사고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중에 아스트랄체와 깊게 관련돼 있는 것은 감각적 지각이고 의식이며 충동·쾌·불쾌 등을 포함하는 의미에서의 감정이다.

 

(4) 자아 (Ich Orgamisation)

인간의 네 번째 구성체는 자아이다. 앞의 세 가지 구성체가 각각 광물, 식물, 동물과 특성을 공유하는 것과 달리, 자아는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인간에게 있어서 자아의 존재와 작용은 ‘나(Ich)’라는 명칭을 통하여 알 수 있다.  

‘나’라고 하는 명칭은 자기 자신을 우주 안에서 여타의 모든 것으로부터 구분해주며 ‘나’라는 말을 통해 독립적인 존재로 의식하게 된다. 인간은 내적인 체험과 생각이 단지 자기 자신에게만 속해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느 무엇과도 공유하지 않는 유일무이한 개체성으로서의 자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 바로 자아이며, ‘나’라는 말에 잘 표현되어 있다.  

혼은 감각혼(Empfindungsseele), 오성혼(Verstandesseele, Gemütseele), 의식혼(Bewußtseinsseele) 3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는 영혼 중에 영혼 전체를 담당하고 있는 핵이 바로 ‘자아’이다. 자아는 영혼의 중심에 위치하면서 혼이 갖는 여러 가지 경험을 총괄한다. 아스트랄체와 비교해서 자아에게만 보이는 특징은 기억(Erinnerung, memory) 작용이다. 자아는 인간 안에 기억을 생겨나게 하는 근원적인 힘이다. 인간이 아스트랄체에 의해 어떤 것을 의식해도 자아가 약하거나 결여된 경우에는 그것을 망각할 수밖에 없다. 인간이 체험한 것을 망각하지 않고 기억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에테르체는 물질체를 성장하게 하고 재생산하게 하는 형성적인 생명력의 수단이다. 아스트랄체는 그러한 생명력이 외부 자연세계로부터 자극 받아 충동, 욕망, 소망 등 내적인 동기 유발을 낳게 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인간의 본성이 온전히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아에 의해 낮은 단계의 인간 본성을 이루는 구성체는 순화되고 고양되어진다. 

슈타이너는 자아의 작용에 의해 변화된 아스트랄체를 정신적 자아라고 하며, 자아의 작용에 의해 변화된 에테르체를 정신의 에테르체라고 한다. 고차원의 단계에서 자아는 물질체에도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혈액 순환이나 맥박의 변화가 여기에 해당된다. 자아의 작용에 의해 변화된 물질체를 정신의 물질체라 한다. 에테르체가 없으면 물질체는 썪고, 아스트랄체가 없으면 에테르체는 무의식의 상태가 된다. 마찬가지로 자아가 없으면 아스트랄체는 과거에 묻히는 망각상태가 된다. 물질체의 죽음에 해당하는 것이 에테르체의 무의식 상태요, 아스트랄체의 망각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생명은 에테르체의 특징이고 의식은 아스트랄체의 특징이며, 기억은 자아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질체는 우리가 보통 말하는 신체이다. 에테르체란 중력의 법칙에 저항하여 밑에서 위로 뻗어 가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번식이나 유전 등과 같은 생명 현상을 담당한다. 아스트랄체는 욕망과 감정을 담당하며, 자아는 인간을 다른 존재와 구별해주는 것으로 인간 영혼의 핵심이다. 물질체를 제외한 나머지 구성체는 보이지 않는 것에 이름 붙인 것이다. (보통인간의 유관으로 볼수 없으나 정신수양이 깊이 이루어진 사람의 경우는 아우라, 즉 어떤 색으로 볼수 있다고 한다.)  

슈타이너는 인간이 물질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과 깊게 관련되어 있는 우주적 존재로까지 구성해간다는 것을 제시해 준다. (참고: 고차원의 세계인식; wie erlangt man Erkenntnisse der höheren Welten?)  

네 가지 구성체는 인간의 생애에서 같은 정도로 성장하지 않는다. 슈타이너는 네 구성체를 정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동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즉 발달의 관점에서 파악하는데, 이 때 발달은 연속적인 발달이 아니라 물질체,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자아의 탄생이라는 계기를 포함하는 단속적인 의미이다. 

슈타이너에 따르면, 교사에게 중요한 것은 인간을 이루는 이러한 네 구성체를 완전하게 인식하는 것이다.  교사는 아이들의 존재를 구성하는 네 요소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따라서 교사가 아이에게 제대로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이 네 구성체를 발달의 관점에서 파악해야 한다. 즉 눈에 보이는 물질체 안에서 보이지 않는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자아의 영향력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글은 루돌프슈타이너의 일반 인간학(Allgemeinemenschenkunde: 1919년 슈튜트가르트 최초의 발도르프학교 개교시 교사에게 제공되었던 세미나내용), 정신과학 측면에서 본 아동교육 (Die Erziehung des Kindes; 1907년 최초로 교육에  관한 강연을 시작함)과  이 내용들의 근간이 되는 ‘신지학(Thosophie, 1914)’에서의 인간을 이루는 4가지 본질을 정리한 것입니다. 좀 더 깊이 있는 이해를 원할 경우 ‘신지학’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쉽게도 한국어로 번역된 것이 일본어의 중역판이더군요. 내용을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게 번역된 듯..)

이렇게 4가지의 본질을 각각 다른 색으로 표시한 것은 그 본질이 갖고 있는 성질, 즉, 우주를 이루는 4가지 원소인 흙, 물, 공기, 불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또, 아동 발달단계를 7년 주기로 21세까지 정리한 것이 오늘날까지 발도르프학교 교육현장에서 수업과 교육방향의 지침이 되고 있는 아동발달과정의 준거입니다.

 

명상의 의학적 효과_암 통증 절반 이상 감소… 공황장애 누그러져

명상의 의학적 효과_암 통증 절반 이상 감소… 공황장애 누그러져

명상의 의학적 효과_암 통증 절반 이상 감소… 공황장애 누그러져

전전두엽·알파파 활성화로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 감소

서양에서는 1960년대부터 명상의 효과가 의학적으로 입증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명상에는 정신적 안정뿐 아니라 통증 완화 등 의학적 치료 효과도 일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명상의 효과를 연구하는 데는 주로 마음챙김 명상(MBSR·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방법이 활용된다. MBSR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고 심신을 단련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 [조선일보]신지호 헬스조선 기자<br>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명상이 주는 건강 효과

스트레스 감소=영남대 심리학과 허동규 교수팀은 평균 연령 71세의 노인 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만 하루 50분씩 8주간 MBSR 명상을 하게 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 반응도가 명상그룹은 17.13점에서 7.93점으로 떨어졌고, 명상을 하지 않은 그룹은 20.47점에서 26.67점으로 높아졌다. 점수가 낮을수록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뜻이다. 스트레스 반응도는 공격성, 긴장, 분노, 좌절 등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문항에 점수를 매긴 것이다. 고대안암병원 통합의학센터 이성재 교수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명상을 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억누르는 전전두엽과 긴장을 풀어주는 뇌파인 알파(α)파가 활성화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수치가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불안·우울감 완화=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혁 교수팀은 범(汎)불안장애 공황장애를 앓는 19명에게 8주간 MBSR 명상을 시키고 인지치료(무의식적으로 느끼는 공포·불안 등을 없애는 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불안 점수가 실험 전 17.1점에서 실험 후 3.1점으로 낮아졌고, 우울점수도 9.57점에서 절반 이하인 4.31점으로 떨어졌다. 명상을 하면 ‘우울하다’ ‘걱정된다’ 등의 생각을 하지 않게 되는 심리적 ‘탈중심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암 통증 조절=충북대 심리학과 이봉건 교수팀은 수술·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은 암환자 1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8주간 한 그룹만 MBSR 명상을 시킨 뒤 통증 점수를 냈다. 명상그룹의 통증 점수는 2.87에서 1.37로 1.5 낮아졌고, 명상을 하지 않은 그룹은 2에서 1.75로 0.25만큼 낮아졌다.
이상혁 교수는 “뇌 중심부에 있는 시상은 신체가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암환자가 명상을 하면 이러한 시상 기능이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혈액순환 개선=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홍경표 교수팀이 최소 2년간 명상을 한 사람 20명과 명상을 안 한 사람 20명에게 심장초음파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명상그룹은 숨쉴 때마다 대정맥 지름이 48% 줄었고, 일반인은 26% 줄었다. 특히 명상그룹이 검사 중 단전호흡을 했더니 대정맥 지름이 62% 줄었다. 숨쉴 때 대정맥 지름이 많이 준다는 것은 정맥의 피가 심장으로 더 빨리 옮겨가서 혈액순환이 잘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MBSR 명상 하는 방법
1·2주 차에는 ‘바디스캔’과 호흡명상을 시행한다. ‘바디스캔’이란 몸 전체의 감각을 느끼면서 그 부위로 호흡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3·4주차에는 요가를 병행하고, 5·6주 째에는 정좌 명상과 요가를 한다. 7주 차에는 스스로에게 맞는 방법을 골라 명상을 한 뒤, 마지막 8주차에는 바디스캔·호흡명상·요가·정좌명상을 하면 된다. 이성재 교수는 “MBSR 명상 프로그램은 기관마다 구성이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인 건강 효과는 비슷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