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의해서 대흠 | 9월 7, 2012 | 건강/명상
혈압 내리고 통증은 줄고… 건강 지키는 ‘오감각’ 명상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7/24/2012072401926.html
IT 회사를 운영하는 이주연(47)씨. “벤처 성공신화를 꿈꾸며 25년을 달려왔다”는 그녀는 사업을 하다 큰 좌절을 겪었다. 본인 잘못 없이 외부적 요인으로 큰 손해를 보기도 한 이씨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실망과 분노의 감정이 그녀를 괴롭혔다. 만성두통, 소화불량, 우울증이 찾아왔고 간·신장 이상으로 인한 두드러기로 고생을 했다.
올 초 명상을 시작한 이후 이씨에게 변화가 생겼다. 이씨는 “명상을 하면서 욕심을 버리게 됐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신을 들볶는 대신 위로하는 마음이 생기면서 우울증, 두드러기가 사라졌다.
우울하거나 짜증나는 뉴스가 넘치고, 경제적 삶이 팍팍해지면서 ‘치유’, ‘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템플스테이, 명상 강좌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혁 교수는 “명상이 정신적인 안정을 가져와 삶의 질을 높여준다”며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건강 관리 차원에서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암 통증 조절, 혈액순환 개선 등 신체적인 만성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덕성여대 심리학과에서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는 중년 여성 1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만 8주간 명상을 시켰다. 8주 뒤 명상그룹은 수축기 혈압이 127.06mmHg에서 123.63mmHg, 이완기혈압이 81.69mmHg에서 79mmHg으로 낮아진 반면, 다른 그룹은 수축기 혈압이 126.94mmHg에서 127.39mmHg, 이완기 혈압은 78.44mmHg에서 80.89mmHg으로 오히려 높아졌다.
만성 질환자를 위한 ‘치유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병원도 늘어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웰니스센터 마음건강클리닉 김종우 교수는 “명상을 매일 꾸준히 하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통증·스트레스 경감 및 심혈관계 기능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명상(瞑想·meditation)은 마음의 긴장을 풀고 내면의 세계로 몰입(집중)하게 되는데, 그 방법은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집중명상’은 한가지 사물이나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고, ‘마음챙김 명상’은 명상하는 순간의 행동에 집중하는 것이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에 의해서 대흠 | 9월 7, 2012 | 건강/명상
명상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보자.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명상법을 익힐 수 있다.
◇마음챙김 명상(MBSR)
명상을 처음 시도한다면 마음챙김 명상(MBSR·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을 기초부터 배우는 것이 좋다.
한국MBSR연구소는 매주 일요일마다 세 시간씩 강의를 하는 8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상에서 꾸준히 명상을 하도록 도와준다. 두 달에 한 번씩 새 강좌가 시작되며, 참가자는 선착순으로 15명만 모집한다. 비용은 48만원. 신청은 한국MBSR연구소 홈페이지(www.mbsrkorea.com)에서 할 수 있다. MBSR학교는 3월과 9월에 각각 8주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참가비는 24만원이며, 선착순으로 40명을 모집한다. 문의 및 신청은 인문학습원 홈페이지(huschool.com)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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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템플스테이에서 숲 명상을 하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템플스테이
여름휴가 계획을 아직 안 세웠다면 전국 109개 사찰에서 운영하고 있는 템플스테이를 활용해보자. 템플스테이에서는 참선, 숲 명상, 다도, 호흡 명상 등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각 사찰의 템플스테이 일정과 예약 안내는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명상을 목적으로 한다면 백양사, 현덕사, 반야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게 좋다. 백양사(전남 장성)는 2박3일 일정으로 명상 위주의 템플 스테이를 진행한다. 8월 10~12일(1차), 8월 17일~19일(2차) 열리며 선착순으로 50명을 모집한다. 현덕사(강원도 강릉)에서는 일반 명상 외에도 요트 위 명상까지 체험할 수 있다. 10월까지 운영된다. 반야사(충북 영동)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8월3~5일 명상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명 선착순이다.
◇병원 치료 보완요법으로도 활용
우울증, 불안증, 수면장애 등이 있을 때 기존 치료를 보완하는 요법으로 명상이 활용된다.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의 진단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명상인지치료(MBCT)를 실시하고 있다. 명상인지치료는 MBSR 프로그램에 인지 치료를 결합한 것이다. 8주 프로그램으로 그룹치료로 진행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웰니스센터는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치유명상 교실도 운영 중이다.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가 직접 명상을 가르친다. 8주 프로그램으로 10명만 참여할 수 있다.
/ 홍헌표 헬스조선 기자 bowler1@chosun.com
이성준 헬스조선 인턴기자
에 의해서 대흠 | 9월 7, 2012 | 건강/명상
- ▲ 명상을 하기 위해 정신을 집중하면 저절로 춤을 추는 듯한 손동작을 하게 된다. 명상 전문가들은 “몸 내부의 기(氣)와 외부의 기가 밀고 당기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며,‘기춤’이라고 부른다. 명상전문가 유하진씨가 숲속 명상 중‘기춤’동작을 하고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명상이 가능한 것은 뇌가 있기 때문이다. 뇌가 사물을 인식하고 그 사물에 대한 과거 정보를 자극해 그와 관련된 이미지나 소리, 촉감 등을 다시 상기시킨다. 그게 다시 연쇄반응이 돼 뇌에서 호르몬을 분비하는 메카니즘을 활용하는 것이다. 뇌는 오감을 통해 반응하고 그 반응은 뇌에서 호르몬을 만들어낸다. 이로 인해 안정감을 주는 알파(α)파가 증가하고 면역력이 높아진다.
명상은 어디서나 가능하다. 안방, 사무실은 물론이고 버스 안에서도 할 수 있다. 다만 명상 효과를 높이려면 숲이나 계곡 같은 자연 속에서 하는 것이 좋다. 피톤치드, 물 소리, 새 소리, 나무 냄새 등이 명상의 효과를 훨씬 높여준다.
초보자가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명상법은 오감각을 활용하는 것이다. 오감은 뇌가 직접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다섯가지 감각 중 자기가 선호하는 것을 선택해 명상을 시작하면 된다. 어느 하나로 시작하더라도 결국엔 다섯가지 감각이 모두 동원된다. 명상을 하기 전에는 스트레칭을 하거나 온몸을 손바닥으로 두드려준다.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기혈의 순환을 도와주는 준비동작이다.
◇시각을 활용한 명상법
사람마다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가 있다. 어떤 사람은 어릴 적 따사로운 햇살을 즐기던 뒷동산이, 어떤 사람은 숲이나 계곡이, 어떤 사람은 깔끔하게 정리된 호텔 침대가 편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①우선 눈을 지긋하게 감고 그 장소를 떠올린다. ②그 다음 그 장소로 천천히 걸어가는 상상을 한다. ③과거에 느꼈던 편안함과 즐거움을 기억해낸다. 예를 들어 뒷동산이 떠올랐다면 푸른 하늘, 초록 잎이 주는 싱그러움, 햇살의 따사로움을 느끼고 뒷동산에서 들었던 자연의 소리에 집중한다. 편안한 느낌을 충분히 즐긴다. ④마지막으로 ‘내가 눈을 뜨면 몸과 마음과 영혼이 맑고 상쾌하게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소리내어 말하며 눈을 뜬다. 일종의 자기암시다.
◇청각을 활용한 명상법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악도 다르다. 클래식, 팝송, 유행가, 재즈 등 다양한 음악 중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들으며 하는 명상이다. 다만 가사가 있는 음악의 경우 긍정적이고 행복한 내용을 선택하는 게 좋다. 슬픔, 이별 같은 내용은 비슷한 기억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①눈을 감고 편안하게 느끼는 음악을 들으며 음악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②눈 앞에 영화관의 스크린이 펼쳐진다는 상상을 한다. ③영화 속 주인공이 돼 때로는 춤을 추기도 하고, 나비가 돼 꽃에 앉기도 하고, 새가 돼 하늘을 날아보기도 한다. 편안한 느낌을 극대화시키고 촉감도 느끼면서 행복감에 푹 빠진다.
◇후각을 활용한 명상법
자기가 좋아하는 향기를 맡으며 할 수도 있고, 상상으로 그 향기를 떠올리며 해도 된다. 레몬 향도 좋고 라벤더, 솔잎 향도 좋다. 사랑하는 사람이 쓰는 향수를 떠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①실제 냄새를 맡듯이 코로 숨을 들여마시면서 향기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②향기가 나오는 꽃이나 바다, 소나무 숲 등을 떠올린다. ③그 장소에 가 있는 듯 상상하면서 행복감을 만끽한다. ④마지막으로 ‘내가 눈을 뜨면 몸과 마음과 영혼이 맑고 상쾌하게 바뀌어 있을 것” 이라고 소리내어 말하며 눈을 뜬다.
◇미각을 활용한 명상법
기분이 우울하거나 몸이 처지는 느낌이 들 때는 레몬이나 커피의 맛을 떠올리는 것이 좋다.
①레몬이 실제 앞에 있는 것처럼 집어 입에 넣는 동작을 취한다. ②혀에 마음을 집중하고 그 느낌을 따라 간다. ③노란 색의 레몬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레몬 향기가 연상되고 ‘상큼해’ ‘아이 시어!’ 처럼 실제로 맛을 느끼는 기분이 된다. ④레몬 맛을 느끼며 행복에 젖어 있는 자신을 그려본다.
◇촉각을 활용한 명상법
편안함을 느끼는 촉감도 사람마다 다르다. 갓난아이의 피부를 만지면 편안해지는 사람이 있고, 어머니 품 속을 상상해도 된다. 종교가 있는 사람은 예수님, 부처님의 품을 상상해도 상관 없다. 폭신폭신한 이불을 만질 때 편해지는 사람도 있다.
①눈을 감고 엄마 품에 안겨 엄마와 스킨십을 하는 장면을 상상한다. ②엄마의 따뜻한 얼굴 표정을 떠올리며 행복에 젖는다.
어떤 사람들은 좋은 상상을 해도 눈물이 흐를 수 있다. 두려워하지 말고 눈물을 그냥 흘리면 된다. 비가 그친 뒤 태양이 솟아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좋은 상상으로 이어진다. 끊임없이 흐르는 눈물이 멎게 하고 싶다면 밝은 빛이 비춰 내 몸이 환해지는 상상을 하면 된다.
/ 홍헌표 기자 bowler1@chosun.com
유하진 전 고려대 기체조 및 명상 강사(약사·미술심리치료사)
인간을 이루는 4가지 본질에 관하여
에 의해서 대흠 | 8월 18, 2012 | 자료실#9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의 인간의 4가지 요소는 증명은 할 수는 없지만 매우 과학적이고 현대 과학이 이미 알고 있거나 혹은 가까운 미래에 관심을 갖게될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출처는 발도르프 아줌마의 글이라고 하는데 어디 실린건지는 모르겠네요. 링크를 걸지 않고 본문을 그대로 퍼왔는데 인터넷에서는 종종 자료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있으면 알려 주십시오. 삭제하겠습니다.
-대흠-

출처 = 픽사베이
인간을 이루는 4가지 본질에 관하여
루돌프 슈타이너(R. Steiner; 1861-1925, 오스트리아 출생, 인지학의 창시자)는 신체(Leib)·영혼(Seele)·정신(Geist)으로서의 통합적 존재인 인간을 네 가지 구성체로 이루어진 본질로도 설명하고 있다.
인간의 물리적인 신체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과학자나 의사이고 영혼영역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심리학자나 신경정신과 의사이고 정신세계(Geistwelt)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곧 정신과학자 (Geistforschung)이다. 그에 의하면 인간이 어머니 뱃속으로부터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사건이 태어나면서, 7살, 14살, 21살 무렵에 일어난다. 이와 같이 4번의 계기를 통해서 인간은 네 가지 구성체를 갖게 된다고 한다. 물질체,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자아가 그것이다.
인간의 이 네가지 구성체는 지구상에 태어나기 앞서 모두 그것을 보호하는 각각의 막에 둘러싸여 있다. 달걀이 껍질과 막을 형성하듯이… 그리고 임신하는 순간부터 이들 모두는 존재하지만, 각각의 존재는 각자 정해진 시기가 되어서 외부세계에 태어나도 좋을 때까지 막 속에서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필요한 영양분은 외부로부터 직접 받지 않고 막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공급받는다.
누구나 아이가 탄생할 때, 달이 차서 태어나기를 원한다. 조산이나 난산은 위험한 일이다. 마찬가지로 어린이의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자아의 성장 발육 역시 빠르거나 너무 늦지 않은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져야 한다. 출생 당시, 7세, 14세, 21세 경에 각각 물질체,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자아가 막에서 빠져 나와 인간을 새롭게 탄생시켜준다.
(1) 물질체 (Physischerlieb)
초감각적 영역까지 확대해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은 인간 안에 감추어진 신비를 인식한다는 의미이다. 인간의 물질육체(물질로서의 육체: 이하 물질체라 한다)는 눈에 보이는 몸, 신체로서 감추어진 신비의 물질적 근거가 된다. 물질체는 생명이 없는 광물계의 물질세계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인간의 물질체는 광물계의 성질을 공유하고 있으며, 인간이 죽게 되면 인간의 물질체는 광물과 똑같은 상태가 된다. 우리가 죽으면 한줌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물질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 에테르체(Ätherleib)
인간 안에는 감추어진 부분과 눈에 보이는 부분이 있다. 인간 안에 감추어진 어떤 것은 고차원적인 지각을 통해서만 파악될 수 있지만, 감추어진 신비의 영향력은 형태나 모습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의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의 영향력이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시적인 사람의 형태로 드러나는 것이다. 그러다가 사람이 죽어서 광물계(물질계)의 일원이 될 때, 가시적인 형태는 사라진다. 그러나 사라지지 않는 독립적인 부분이 있다. 독립적인 요소는 살아가는 동안 물질체가 분리되는 것을 막아준다.
슈타이너는 이러한 인간의 독립적인 요소를 ‘에테르체(Ätherleib)’ 라고 부른다. 에테르라는 용어는 오늘날 물리학에서 사용하는 의미와는 다르다. 슈타이너가 사용하는 에테르의 의미는 ‘고차원적 인식에 접근할 수 있는 어떤 것’, ‘물질체를 구성하고 있는 광물적 내용물에 분명한 형태와 모습을 부여함으로써 그것의 효과를 파악할 수 있는 어떤 것’을 뜻한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에테르체를 갖고 있기에 에테르체를 생명체(Lebensleib) 라고 하며, 물질체의 형태를 보존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를 형성력체 (Bildungsleib)라고 한다. 인지학은 인간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에테르체 역시 인간을 구성하는 하나로 중요하게 간주한다. 물질체 안의 모든 기관이 제대로 형태와 모습을 갖추고 있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에테르체의 흐름과 움직임에 의한 것이다. 또한 우리의 몸이 일정한 형태로 유지되어 있는 것도 에테르체의 영향이다. 인간은 식물이나 동물과 마찬가지로 에테르체를 갖는다. 에테르체가 물질체에 작용할 때, 형성적인(Bildung, formative) 방식으로 작용한다. 형성적인 방식이란, 신체를 성장하게 하고 증가하게 하며 체액의 내적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는 뜻이다. 에테르체가 존재해서 작용하기 때문에 물질체는 붕괴되지 않고, 단순한 광물 이상의 임무를 다하게 된다.
부분적으로 신체의 일부가 붕괴되고 파괴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뼈나 이의 물질체에 작용하는 에테르체가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에테르체는 이처럼 물질체의 근원을 막아주는 근원적인 힘인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작용하여 물질체의 성장·증식·체액활동 등을 가능케 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슈타이너는 에테르체를 ‘물질체의 건축가 혹은 물질체 안에 사는 거주자’라고 부르며 물질체를 ‘에테르체가 표현된 이미지’라고 부른다.
(3) 아스트랄체 (Astralleib)
인간을 구성하는 세 번째 구성체는 아스트랄체(Astralleib)이다. 고통, 쾌락, 충동, 열망, 열정 등의 감각, 감정의 전달자이기에 감정체(Astralleib, sentient body)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감각이나 감정은 감각작용(Gefühl, sensation)을 포함한다. 식물은 이러한 감각작용은 없고 자극에 대한 반응 정도만 있지만, 동물은 감각작용을 갖는다. 따라서 감각작용과 관련 있는 아스트랄체는 동물계와 특성을 공유한다고 할 수 있다. 에테르체가 물질이 아니라 활동적인 힘의 형태라면, 아스트랄체는 내적으로 움직이며 빛을 발하는 형태이다. 이것을 통해 외부로부터 받아들인 감각인 상을 내적으로 체험하고 내면화하게 된다.
아스트랄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서는 잠이다. 잠은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중요하지만, 인간이 계속해서 잠만 자는 것은 아니다. 잠을 자는 것 만큼 잠에서 깨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인간은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나는데, 슈타이너는 인간의 잠에서 깨어나게 하는 초감각적인 힘을 아스트랄체라고 부른다. 이것은 인간을 잠에서 깨어나게 하여 식물 인간의 상태를 벗어나게 하는 초감각적인 힘이다. 깨어있는 인간에게는 신체만이 아니라 영혼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인간은 충동·본능·욕망 등을 가지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게 되며, 사물을 감각적으로 지각하고 의식하며, 자극에 반응하고 쾌·불쾌 등 다양한 감정에 따라 살고 또 사고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중에 아스트랄체와 깊게 관련돼 있는 것은 감각적 지각이고 의식이며 충동·쾌·불쾌 등을 포함하는 의미에서의 감정이다.
(4) 자아 (Ich Orgamisation)
인간의 네 번째 구성체는 자아이다. 앞의 세 가지 구성체가 각각 광물, 식물, 동물과 특성을 공유하는 것과 달리, 자아는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인간에게 있어서 자아의 존재와 작용은 ‘나(Ich)’라는 명칭을 통하여 알 수 있다.
‘나’라고 하는 명칭은 자기 자신을 우주 안에서 여타의 모든 것으로부터 구분해주며 ‘나’라는 말을 통해 독립적인 존재로 의식하게 된다. 인간은 내적인 체험과 생각이 단지 자기 자신에게만 속해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느 무엇과도 공유하지 않는 유일무이한 개체성으로서의 자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 바로 자아이며, ‘나’라는 말에 잘 표현되어 있다.
혼은 감각혼(Empfindungsseele), 오성혼(Verstandesseele, Gemütseele), 의식혼(Bewußtseinsseele) 3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는 영혼 중에 영혼 전체를 담당하고 있는 핵이 바로 ‘자아’이다. 자아는 영혼의 중심에 위치하면서 혼이 갖는 여러 가지 경험을 총괄한다. 아스트랄체와 비교해서 자아에게만 보이는 특징은 기억(Erinnerung, memory) 작용이다. 자아는 인간 안에 기억을 생겨나게 하는 근원적인 힘이다. 인간이 아스트랄체에 의해 어떤 것을 의식해도 자아가 약하거나 결여된 경우에는 그것을 망각할 수밖에 없다. 인간이 체험한 것을 망각하지 않고 기억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에테르체는 물질체를 성장하게 하고 재생산하게 하는 형성적인 생명력의 수단이다. 아스트랄체는 그러한 생명력이 외부 자연세계로부터 자극 받아 충동, 욕망, 소망 등 내적인 동기 유발을 낳게 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인간의 본성이 온전히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아에 의해 낮은 단계의 인간 본성을 이루는 구성체는 순화되고 고양되어진다.
슈타이너는 자아의 작용에 의해 변화된 아스트랄체를 정신적 자아라고 하며, 자아의 작용에 의해 변화된 에테르체를 정신의 에테르체라고 한다. 고차원의 단계에서 자아는 물질체에도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혈액 순환이나 맥박의 변화가 여기에 해당된다. 자아의 작용에 의해 변화된 물질체를 정신의 물질체라 한다. 에테르체가 없으면 물질체는 썪고, 아스트랄체가 없으면 에테르체는 무의식의 상태가 된다. 마찬가지로 자아가 없으면 아스트랄체는 과거에 묻히는 망각상태가 된다. 물질체의 죽음에 해당하는 것이 에테르체의 무의식 상태요, 아스트랄체의 망각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생명은 에테르체의 특징이고 의식은 아스트랄체의 특징이며, 기억은 자아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질체는 우리가 보통 말하는 신체이다. 에테르체란 중력의 법칙에 저항하여 밑에서 위로 뻗어 가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번식이나 유전 등과 같은 생명 현상을 담당한다. 아스트랄체는 욕망과 감정을 담당하며, 자아는 인간을 다른 존재와 구별해주는 것으로 인간 영혼의 핵심이다. 물질체를 제외한 나머지 구성체는 보이지 않는 것에 이름 붙인 것이다. (보통인간의 유관으로 볼수 없으나 정신수양이 깊이 이루어진 사람의 경우는 아우라, 즉 어떤 색으로 볼수 있다고 한다.)
슈타이너는 인간이 물질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과 깊게 관련되어 있는 우주적 존재로까지 구성해간다는 것을 제시해 준다. (참고: 고차원의 세계인식; wie erlangt man Erkenntnisse der höheren Welten?)
네 가지 구성체는 인간의 생애에서 같은 정도로 성장하지 않는다. 슈타이너는 네 구성체를 정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동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즉 발달의 관점에서 파악하는데, 이 때 발달은 연속적인 발달이 아니라 물질체,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자아의 탄생이라는 계기를 포함하는 단속적인 의미이다.
슈타이너에 따르면, 교사에게 중요한 것은 인간을 이루는 이러한 네 구성체를 완전하게 인식하는 것이다. 교사는 아이들의 존재를 구성하는 네 요소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따라서 교사가 아이에게 제대로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이 네 구성체를 발달의 관점에서 파악해야 한다. 즉 눈에 보이는 물질체 안에서 보이지 않는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자아의 영향력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글은 루돌프슈타이너의 일반 인간학(Allgemeinemenschenkunde: 1919년 슈튜트가르트 최초의 발도르프학교 개교시 교사에게 제공되었던 세미나내용), 정신과학 측면에서 본 아동교육 (Die Erziehung des Kindes; 1907년 최초로 교육에 관한 강연을 시작함)과 이 내용들의 근간이 되는 ‘신지학(Thosophie, 1914)’에서의 인간을 이루는 4가지 본질을 정리한 것입니다. 좀 더 깊이 있는 이해를 원할 경우 ‘신지학’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쉽게도 한국어로 번역된 것이 일본어의 중역판이더군요. 내용을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게 번역된 듯..)
이렇게 4가지의 본질을 각각 다른 색으로 표시한 것은 그 본질이 갖고 있는 성질, 즉, 우주를 이루는 4가지 원소인 흙, 물, 공기, 불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또, 아동 발달단계를 7년 주기로 21세까지 정리한 것이 오늘날까지 발도르프학교 교육현장에서 수업과 교육방향의 지침이 되고 있는 아동발달과정의 준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