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의해서 대흠 | 1월 14, 2012 | 꿈일기/자각몽
자각몽이란게 잠에 들고 나서 꿈이 시작되는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생생한 영상을 보면서 잠에 빠지는 경우도 자각몽이란 생각이 든다. 오늘 새벽에 그런 경험을 했다. 지난 해부터 두 권의 자각몽 책을 읽고 꿈일기를 쓰려고 했는데 전과 다르게 꿈이 잘 기억도 안나고 새벽에 잠을 설치는 바람에 며칠 중단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런 순간이 찾아온 것이다.
새벽 2시에 잠자리에 들어 눈을 감았는데 눈 앞에 생생한 영상이 펼쳐졌다. 전에도 잠들기 전 이런 영상들을 본 적이 있었는데, 어떤 때는 손상된 사람들의 얼굴도 나타나고 그땐 그게 구천을 떠도는 영가들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이번에는 물속에 해파리 같은 부유물이 떠다니고 위쪽에선 햇빛이 들어오는 영상이 나타났다. 이어서 어떤 거리에 사람들이 보였다. 그 모습은 시각화할 때나 보통 꿈 꿀 때와는 달리 매우 생생했다. 그때까진 잠에 빠지진 않았으나 의식은 대략 알파 상태에 들어가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려 마음을 먹으니 얼굴이 클로즈업이 되기도 하고… 기억나는 건 거기까지다.
카를로스 카스타네다의 ‘자각몽, 또다른 현실의 문’이란 책을 보면 꿈수행의 일곱 단계중 첫 단계를 멕시코 마법사 돈 후앙은 미국인 인류학자인 그의 제자 카를로스외의 대화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관문은 반드시 통과해야 할 문턱인데, 깊은 잠에 빠지기 전에 느끼는 독특한 느낌을 잘 알아 차리게 될 때 통과한 거라네.” 그가 말했다. “기분 좋은 무거움 같은, 눈을 뜰 수 없게 만드는 느낌 말이야. 그 어둠과 무거움의 느낌 속에서 자신이 지금 막 잠에 빠져들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바로 그 순간이 첫 번째 관문에 도달한 거라네”
“잠들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까? 단계적으로 밟아야 할 훈련이라도 있나요?”
“아니 밟아야 할 훈련은 없네. 그냥 잠에 빠져들고 있음을 알아차리겠다는 의도를 내기만 하면 된다네.”
“하지만 알아차리겠다는 의도를 어떻게 낼 수 있죠?”
“의도 혹은 의도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설명하기가 힘들다네. 나는 누구든 그걸 설명하려고 하면 마치 바보 소리처럼 들릴걸세. 일단 그 점을 염두에 두고 들어보게나. ‘마법사들은 무엇이든 그것을 그저 의도함으로써 의도하고자 하는 그것을 의도한다네’.”

주) 여기서 말하는 의도는 리얼리티 트랜서핑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정확히 일치하는 개념이다
꿈수행을 하려는 건 아니었고 단지 시각화 훈련에 도움을 얻으려고 했는데 꿈수행 일차 관문의 문턱에 올라선 느낌이다. 일단은 이 정도 선에서 자각몽을 좀 더 경험을 해보려 한다.
참고로, 책에 따르면 돈 후앙의 꿈수행은 스승없이 혼자 하는 것은 위험하니 주의해야 한다. 자칫하면 다른 차원의 존재들한테 끌려가 우리가 사는 현실로 부터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한다.
대흠.
에 의해서 대흠 | 2월 9, 2011 | 꿈일기/자각몽
꿈일기를 쓰기 위해 꿈을 기억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후로 거의 매일 꿈을 기억한다. 꿈 내용을 글로 남기려면 잠에서 깨자마자 바로 기록을 해야 하는데 이게 좀 불편하다. 그래서 글로 기록하는 대신에 잠이 깨면 거실로 나와 눈을 감고 간밤의 꿈을 마음 속에서 재생해 본다.
블로그에 매일 기록하진 않았지만 그동안 꿈은 조금 특별하단 생각이다. 요즘 페이스북 마케팅에 관심을 기울여서 그런지 거의 페이스북과 관련된 꿈들을 꾼다. 어제는 페이스북에서 회사나 브랜드를 광고하기 위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인 팬페이지와 지난 설 전후로 MBC 토크쇼 놀러와에서 이틀간 방영한, 요즘 한참 주가를 올리는 쎄시봉 –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그리고 이장희가 출연해 옛 시절의 이야기와 아름다운 추억의 노래들을 들려 주었던 코너 -이 연계되어 꿈의 스토리가 전개 되었다. 참고로 어제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 페이스북 팬페이지에 대한 외국의 기사를 읽고 있었다.
그 전에는 갤럭시탭에서 우리 S/W가 동작하는 꿈을 생생하게 꾸기도 했다. (이건 전혀 생각치 못한 내용이다.) 이제까지 꾼 꿈들을 볼 때 꿈 속에 현실의 생각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현실세계와 무관한 엉뚱한 내용들이 나왔던 걸로 볼때 최근의 꿈들은 일관되게 현실을 반영한다.
기억이 희미해 꿈의 줄거리보다는 조각들만 기록한다.
1. 건물에서 이야기가 벌어지는데 4층 까지만 기억 난다. (공교롭게도 우리회사가 건물 4층에 입주해 있다.)
2. 쎄시봉 팬페이지를 만듬.
3. 2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쎄시봉을 선택하면 4층으로 가는데 원하는 곳이 아니라 다시 2층으로 내려온다. (반복됨.)
4. 쎄시봉이란 팬페이지 제목을 어떻게 쓸까 꿈속에서 생각함. ‘대흠의 쎄시봉’ 아니면 그냥 쎄시봉? 영어로 쓸까? 등등…
대흠.
에 의해서 대흠 | 1월 19, 2011 | 꿈일기/자각몽
올해 소셜(Social)과 스토리텔링을 비지니스 화두로 삼고 페이스북 마케팅에 대한 책을 보고 있는데 어제는 페이스북에 대한 꿈을 꾸었다.
페이스북에서 팬페이지, 이벤트 등의 애플리케이션의 화면을 들여다 보면 내부 구조가 대략 이와 같이 구성되었을 것이라 추측을 해봄.
뉴스피드와 담벼락 간의 버그가 있는 것 같아서 어제 신고를 했는데 혹시 뉴스피드에 필터가 설정이 된 것 아닌가 하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했다.
새벽에 잠이 깨어 거실 소파에 앉아 선잠에 들어 꿈의 스토리가 이어지는데 요즘 @egoing(http://egoing.net)님이 페이스북에서 진행하는 생활코딩 운동이 페이스북의 일반 사용자들에 의한 간이 애플리케이션 개발 트렌드로 발전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흠.
에 의해서 대흠 | 1월 18, 2011 | 꿈일기/자각몽
오늘부터 꿈일기를 다시 시작한다. 꿈일기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다.
중요성은 늘 알고 있었지만 현실에서 부딪히는 여러가지 번거로움이나 유혹은 늘 이 작업을 작심삼일로 만들었다.
-대흠-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는데 문을 열고 어떤 여자 아이가 들어오려 한다. 몹시 당황하여 문을 닫으려는데 변기와 화장실 문의 거리가
너무 멀다. 화장실은 안쪽에 잠금장치가 없었다. (화장실은 대학교 다닐 때 교련을 하던 운동장 벌판에 있었던 것 같다)
나는 화장실 관리를 이따위로 한 것에 대해 화가 나서 화장실 주변의 부착물들을 떼어다 화장실 옆 바닥에 늘어 놓았다. 그때 관리자로 보이는 남자가 와서 나에게 기물을 파손했다고 관리실(?)로 가자고 한다.
관리자와 함께 어딘가로 갔는데(강의실용 긴 책상과 의자가 있었다.) 거기에 고등학교 동창 N이 있었고 그는 나에게 화를 냈다.
(아마 그가 나를 구해주려고 온 것 같았다.) 나는 그에게 “너 백수시절에 외면하지 않고 만나준 나한테 이럴 수 있냐” 하며
따졌다.
에 의해서 대흠 | 12월 1, 2009 | 꿈일기/자각몽
리얼리티 트랜서핑 2권을 읽는데 이런 말이 나온다.
“외부의도-이에 대해서는 뒤에 따로 이야기 한다. 혹은 책 2권을 참고 바람.-의 본질을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각몽(Lucid Dream)을 훈련하는 일이다.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 나는 이 훈련 대신 자각생(Lucid Living) 연습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
꿈일기를 쓰려면 와이프와 떨어져 거실에서 잠을 자야 한다. 자다가 일어나 꿈이 잊혀지기 전에 불을 켜고 머리 맡에 노트에 기록을 해야 하는데 와이프의 잠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어제밤 12시 경 소파에서 잠을 청했다. 이날 따라 와이프는 순순히 허락을 하였다. 잠이 들기 전에 그 날 읽은 자각몽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잠이 들었는데 정말 생생한 자각몽을 꾸었다. 잠이 깨니 새벽 1시45분 꼭 2시간 동안 꿈을 관찰하며 충돌과 추락 과정에서 약간의 연출도 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마치 이 자각몽이 일어나도록 도와주는 듯 한 일련의 사건이 일어났다. 우연의 일치다.
-별 생각없이 소파에서 자기로 결정한 것.
-와이프의 순순한 허락 ^^
-자기 전에 자각몽에 대해 생각한 것.
같은 기종의 여객기(소형?) 두 대가 비행을 하는데 한 대(이탈리아?)는 앞서고 우리(?) 비행기는 뒤를 따라 가고 있었다. 앞서 가는 비행기가 도심에서 선회 비행을 하면서 추락을 하는데 뒤에 가던 비행기와 스치듯이 충돌을 하고 불꽃이 일어났다. 뒤에 가던 비행기도 추락을 하는데 추락 지점은 전에 다니던 회사(아남산업, 현 앰코코리아) 본사 앞 마당이었다. 난 비행기가 추락하는 지점에서 날아드는 비행기 파편을 피해 잽사게 몸을 숨겼다. 이 과정에서 내가 장면을 연출을 한 것이 살짝 기억에 남아있다. 내가 마치 영화속 주인공처럼 위기를 피하는 말 그대로 스릴과 서스펜스가 넘치는 장면이었는데 난 거의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꿈이 끝나가면서 추락에 따른 사상자에 대한 이야기도 전혀 없이 재난 현장이 아니라 마치 영화촬영 현장과 같은 느낌이었다.

리얼리티 트랜서핑과 마인드컨트롤 양쪽의 의도를 모두 만족한 꿈 수련이었던 것 같다. 영능력이 증대된 것일까?
그렇다!!
대흠.
에 의해서 대흠 | 11월 30, 2009 | 꿈일기/자각몽
와이프와 어느 시골집에 내려와 있는데 이웃에 사는 우리 막내 친구 아이(어린 동생도 딸려옴)도 함께 데려 왔다. 막내를 야단치는
과정에 이 친구 아이도 함께 야단을 치면서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 그런데 문득 애들이 어디론가 가버리면 찾지 힘들 것이란
생각이 스쳐 와이프에게 밖에 나가 애들 찾아 보라 했고 이어서 나도 바로 따라 나갔다. 문을 열고 밖을 보니 집은 언덕의 위쪽에
위치해서 아래로 넓은 개활지가 보이고 세갈래 길이 보였다. 아이들은 보이지 않았다. 어디로 간걸까? 나중에 아이들이 강원도
어딘가에서 발견되었다는 전갈을 받았다.

난 이 꿈이 자각몽(Lucid Dream)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꿈의 내용으로 볼 때 그런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리얼리티 트랜서핑 2권을 읽고 있는데 자각몽의 체험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다.
대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