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人은 평범하다

2,3십대 때 수없이 읽어 댄 오쇼 라즈니쉬의 책 중에 다음과 같은 말이 생각난다.
“도인은 평범한데 범인은 비범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비범하다.”

요즘 도인은 평범할 수 밖에 없다는 걸 자주 느낀다.
나의 에고를 이기지 못해 나도 비범함을 추구하지만 종국엔 평범해질 것이다.

대흠.

진정한 사랑?

어릴 때 부터 저는 사랑이란 단어를 잘 쓰지 않았습니다.
웬지 가식적이란 생각이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자나 어린 아이들 한테 사용할 경우 제한적인 의미로 사용하지요.
그건 연민이나 애착이죠
가족들 한테는 사랑보다는 정이란 말이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놈의 진정한 사랑이란게 진전은 없이 넘 오래 굴려 먹다 보니
그런 모든 것이 지나간 한 시절의 이야기인양 접어 놓고… 그냥 산답니다. ^^

러시아 쌍테 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며 문화 관광도시인 이곳에 와서 멋진 사진과 함께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풀어 놓아야 하는데 마음 속에 번뇌-이런 단어를 사용하면 좀 거창하다 할 수 있으나 굳이 고집하고 싶습니다.- 가 가득해서 잠자리에 들어 눈을 감으면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뭔가를 찾게 됩니다.

번뇌에 휩싸이면서 한 생각이 드는데…
아마도 인간은 나름대로 한 생을 고민할 만큼의 번뇌를 갖고 태어나는 것이 아닌가…
그런 면에서 번뇌는 끌어 안고 견뎌내야 할, 훗날 약이 되는 그런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대흠.

시절이 하 수상하니…

방귀 뀐 놈이 성내고
말 할 자격이 없는 자들이 떠들어 대고…

어찌 이러한 인간사가 지금 뿐이었으랴~
인간들이 모여 사는 세상에선 당연한 것 아니었던가?

한때 인도의 신비 사상가들에 심취했다는 자가
그 유명한 책을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찜찜하던 차에
성서 중의 성서‘라는 멀더님의 꼬임(?)에 넘어가 바가바드 기타를,

글을 짓는데 있어 틀을 벗어나 보고 싶다 했더니
다인이 아빠가 김훈의 ‘자전거 여행 1‘을 소개했다.

그 두 권의 책이 지금 책상 위에 도착했다.

대흠.

    

광우병 쇠고기 문제에 대한 전문 블로거들의 동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 구글 리더에 걸린 유명 블로거 목록입니다.
비교적 다루는 이슈의 폭이 넓은 블로거들이라 이 문제에 대해 뭐라 한 시각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했는데…
의외로 류한석씨와 기자 출신 답게 링블로그의 명성은씨 만이 적극적인 의견을 보이고 언캐니님은 기사 삭제에 대한 간단한 불만만 토로하고 태우님은 이바닥 티비에서 정치적 문제에는 개입하지 않길 원하더군요. 그리고 나머지 분들은 넘 조용하구요.

다루기가 좀 민감한 사안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이 가는 걸까요?
혹시라도 블고스피어로부터 강제 격리나 가택 연금을 당할까 두려워 하는 걸까요?

그렇다면 이해는 갑니다. 저도 못하는거니까요?

연예인처럼 전문 블로거들도 인기를 먹고 삽니다. 그런 면에서 반대급부는 없을까 하는 생각 마저 듭니다.

아무튼 모두들 훌륭한 블로거들이고 블로그 세계에 큰 기여를 하는 분들입니다.  전문 블로거들이 불필요한 부담을 갖지 않고 열심히 자신의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세상이 조용해지길 기대해 봅니다.

대흠.

귀천(歸天)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딸래미 시험문제 프린트하다가 이 양반을 또 만나는군요.
언젠가는 천상병 시인과 같은 삶을 살 날이 오겠죠.
얼른 ^^ 가자~ 저 높은 곳으로…

-대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