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심과 정신물리학

요약 원문: 草岩 홈페이지

이차크 벤토프 류시화 이상무 정신세계사

살아있는 동안에 인간은 다양한 차원의 많은 정보를 체계화시킨다.감정적인 정보가 형성되고, 정신적인 정보가 형성되고, 그 밖의 많은 정보들이 형성된다. 이 정보 다발을 어떤 사람은 두뇌가 저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겠지만, 그것은 물질이 아니다. 물질이 아니라 그러한 정보로 이루어진 또다른 신체이다. 이 신체는 비물질적인 존재로, 그 속에는 우리의 인격적인 특징과 특성 등까지 포함해서 한평생 우리가 축적해온 모든 지식이 담겨있다.
이것이 바로 비물질적인 우리이다.

따라서 살아있는 동안에 우리는 두 개의 체계화된 조직체, 즉 하나는 물질적이고 또 하나는 비물질적인 조직체와 관계한다. 그러다가 죽는 순간 물질적인 신체조직은 붕괴되어 다시 무질서 상태로 돌아간다. 그렇다면 비물질적인 에너지 조직체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것인가?

앞으로 영체라고 부를 이 조직체는 정보의 구성자이고 처리자이다. 그리고 그 정보는 우리의 육체 바깥에 저장된다. 나는 이 영체가 신체와는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즉 우리의 생각과 지식은 영구히 보존된다. 그것은 비물질적이며, 따라서 물질적인 신체가 죽었다고 해서 함께 붕괴되지는 않는다.

정보로 구성된 이 영적 신체는 결국에는 모든 인류에 의해 생산된 정보를 저장하는 커다란 정보 저장소에 흡수될 것이며, 나는 그것을 우주심이라 부르겠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매우 오랜 기간에 걸쳐 일어난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려면 수천년 또는 수백만년 걸릴지도 모른다.  

어쨌든 아무것도 소멸되지 않는다. 물질적인 신체는 대지에 다시 흡수되고, 정보체인 영체 역시 원래 그것이 나온 곳으로 돌아가 흡수된다. 조직화된 에너지는 절대로 소멸되지 않는다.  

조직화된 정보 다발은 시간이 지나도 소멸되지 않으며, 반면에 육체는 영체가 거주하는 일시적인 그릇일 뿐이라는 점이다. 영체는 육체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이 서면 육체를 다시 얻어 그 새로운 육체가 늙어 죽을때까지 관계를 유지한다.

자연계는 조직화된 에너지인 이러한 모든 정보를 쓸데없이 그냥 낭비하지는 않는다. 그 정보들은 자연계의 거대한 정보 저장 홀로그램, 즉 우주심에 저장될 것이다. 우리가 과거의 전생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일종의 자기보호 메카니즘 때문이다. 이 자기보호 메카니즘이 우리가 잠재의식 깊은 곳에 묻혀있는 자료를 꺼내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이다.

제 1장  소리(파동, 진동, 주파수)

1.  소리란?
소리란, 다양한 진동수로 구성된 임의의 음향적 떨림을 뜻한다. 진동수(주파수)가 낮아 우리의 청각 범위에 미치지 못하는 소리를 초 저주파음이라 하고 진동수가 너무 높아 역시 우리의 청각 범위에 미치지 못하는 소리를 고주파라 한다. 사람의 청각이 들을 수 있는 음파는 16˜20,000 HZ (1초당 1사이클의 진동을 1헤르츠라고 하고 1HZ로 표시한다.) 사이이다.  그런데 어떤 물체나 생명체의 사소한 소리(파동)라도 멀리까지 광범위하게 전해져서 다른 사물이나 존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2. 간섭무늬
이 세상은 크고 작은 파동이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복잡한 파동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파동들이 서로 겹쳐진 현상을 간섭무늬라고 한다. 이 간섭무늬는 얼핏 보기엔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그 속에는 질서가 있어서 여기에 빛을 비추면 입체영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홀로그램이라 한다.

우리의 육체는 상호작용하면서 진동하는 에너지 장이다. 우리가 육체라고 알고 있는 살,뼈,피 등은 고도로 확대 하였을 때, 사라져 버린다. 따라서 물질조각이라고 할 수 있는 육체는 시간에 따라 변하는 전자기장의 간섭 형태라고 볼 수 있다. (176)

3. 홀로그램의 특징
홀로그램의 특징은 간섭무늬를 이루며 파동쳐 나가는 파장은 홀로그램의 어느 부분에도 영향을 미치며 한 부분을 지나가는 파동을 역으로 조사하면 파동을 만든 근원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근원은 곧 정보라고 할 수 있으므로 홀로그램은 모든 곳에서 같은 정보를 공유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4. 보태기 간섭(맥놀이 주파수)과 빼기 간섭(상쇄)
두개의 파동이 겹쳤을 때 진폭이 같을 경우 산과 산이 만나면 진폭의 크기가 두배로 되는 보태기 간섭(맥놀이 주파수)이 형성되며, 산과 골짜기가 만나면 서로 상쇄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  같은 주파수의 경우 보태기 간섭이 일어나며 이 경우 적은 힘을 들이고도 최고의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이러한 체계를 공명체계라고 한다. 서로 공명하는 물체는 작은 힘으로도 큰 소리를 내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의 맥박은 심장으로부터 나가는 대동맥에서 피가 나갈때의 박동 때문에 생기는 몸의 진동을 나타낸다. 이는 숨쉴때는 매우 불규칙적인 진동을 나타내나 숨을 멈추면 매우 규칙적인 운동으로 변한다.

예를 들어 지구의 주파수는 약 7HZ 라고 하는데  명상을 함으로써 주파수를 지구와 맞추면 큰 에너지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음과 같다. 이는 지구와 사람이 서로 공명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5. 리듬편승
여름날 밤, 숲에서 깜박이는 반딧불 들을 보러 나갔다고 상상할 때 처음에는 깜박거림이 제각기이다. 그런데 얼마 안가서 그 깜박거림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질서가 만들어질 것이다. 잠시후 우리는 숲 전체의 반딧불들이 일제히 불을 켰다가 껐다가 하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리듬편승이라고 한다. 우리의 생체리듬은 빛의 영향을 받으며, 어느 정도는 중력의 영향도 받고 있다. 빛과 중력, 이 두 가지가 가장 분명한 요소이다. 그러나 현재로는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기, 전자기, 대기, 그리고 지구 물리학적인 효과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 뿐만 아니라 거대한 행성들과 별들 자체도 자기들의 태양 주위를 돌면서 리듬편승 되고 있으며, 공명체계를 발달 시키고 있다. 작은 행성들은 태양의 인력에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큰 행성의 중력장에도 강하게 영향을 받고 있다.  그들은 공명하는 궤도 속으로 들어가 크게는 태양을 돌면서(공전) 작게는 자신의 둘레를 도는 것(자전)이다.

리듬이 있는 어떤 운동이 일어나면 그것은 주위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그 주위환경이 물이든 공기든 고체든 전자장이든 중력장이든 마찬가지이다. 공기나 물 혹은 고체일 경우에는 이러한 진동은 우리의 가까운 환경에만 영향을 미칠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소리(파동)라고 부른다.

만일 우리가 전자장이나 중력장을 흔들면, 그 떨림은 무척 빠른 속도로 무한정 멀리까지 전달될 것이다. 우리 자신은 실제로 이런 저런 소리(파동)를 통해 우주 전체의 모든 생명체와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면 우리의 두뇌는 주기적인 전기흐름을 발생시키며, 전기 흐름이 생기면 자연히 자장이 형성되어 이들은 빛의 속도로 우주 공간으로 멀어져 간다. 우리의 심장에서 발생하는 전파나 소리도 마찬가지다. 이것들 모두는 거대한 간섭무늬를 형성하면서 퍼져 나가 지구에서 멀어져 간다.

일반적인 소음이나 소리의 뒤범벅 속에서도 우리는 더욱 분명하게 의미있는 신호를 수신할 수 있다. 우리가 소위 동조된 진동자의 조직을 가지고 있을 때는 매우 미약한 신호까지도 수신할 수 있다. 실험을 통해 보았듯이 진동수가 비슷할수록 공명체계를 유지하는데 훨씬 적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우주의 모든 생명체들은 한가지 공통된 요소위에 기초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주기적인 변화, 혹은 소리이다. 우리의 감각은 이들 서로 다른 소리에 상호 연결되어 반응하고 있다.

제 2장 초현미경을 통한 관찰

1. 미세한 세계의 관찰
수소의 원자핵의 직경을 1mm라고 가정한다면, 전자궤도의 직경은 10cm로, 그 비율이 1:100,000이다. 그리고 그 사이의 공간은 텅 빈 진공이다.  진동하는 원자핵에 초점을 맞추고 좀 더 확대하면 원자핵이 사라져 없어진 것처럼 보인다. 원자핵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고 어떤 어렴풋한 파동만을 보게 된다.  여기서 좀 더 확대해 보면 원자핵은 거의 사라져버린다. 단지 어떤 에너지를 가진 파동만을 감지할 수 있을 뿐이다. 그것은 매우 빠르게 파동치는 에너지 장처럼 여겨진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모든 딱딱한 물체의 밑바닥에 깔린 최소단위의 실체는, 이제 방금 우리가 본 대로 진동하는 장으로 채워져 있는 거대한 빈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빈 공간에서는 서로 다른 많은 종류의 장이 상호작용하고 있다. 한쪽 장에 작은 혼란이 일어나면 금방 다른쪽 장으로 전파된다. 각각의 장은 그물망처럼 맞물려 있으며 각자 고유한 비율로 진동하면서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각각의 진동은 우주 전체로 멀리 멀리 퍼져 나간다.

질병이라는 것은 우리의 신체기관 중 어떤 부분이 조화가 깨어진 상태에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부분에 강력한 조화를 갖춘 리듬을 가하면, 파동들의 간섭무늬인 그 기관은 다시 조화로운 상태에서 박동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심령치료의 원리일 것이다.

우리의 신체는 물론 여러 종류의 조직체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의 어떤 조직은 특별한 진동 에너지에 대해 다른 조직들보다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예를 들어, 방사선은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깊이로 우리의 살갖에 침투한다. 자외선은 피부의 한 층에만 영향을 주고 그 이상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더 깊이 침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음파는 세포 조직에 따라 훨씬 잘 침투하거나 더 많이 반사된다. 그리고 신체 전체는 중력과 자기효과에 영향을 받는다. 그 영향이 아무리 작아도 우리의 정신은 매우 강하게 반응한다. 가까운 경찰서로 가서 보름달이 범죄 발생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록을 찾아 보거나 아니면 정신병원의 보호실에서 일어난 폭력사건의 빈도수와 보름달의 관계를 조사해보라. 두 경우 모두 높은 증가율이 발견될 것이다.

2. 신체 주변의 에너지 장
이제  우리의 주변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종류의 에너지 장에 대해 살펴보자. 우리는 다음과 같은 몇 개의 장에 의해 둘러싸여 있고 침투당하고 있다.

1) 소위 행성의 정전기장(정전위장)

2) 우리의 신체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정전기장

3) 지구의 자기장

4) 전자기장. 이것은 매우 넓은 범위의 스페트럼으로 여기에는 대기의 교란에 의해 발생한 아주 느린 파동에서부터 가시광선의 스펙트럼, 그리고 자외선과 더 높은 주파수의 방사선에 이르기까지 두루 포함된다.

5) 지구와 달, 그리고 이웃하는 행성들과 태양의 중력장

6) 인간이 만드는 정전기장, 예를 들어 라디오와 테레비전 방송망 등의 다양한 전파.

우리의 지구는 전리층이라고 하는 전기를 띤 입자의 층으로 둘러싸여있다. 전리층의 아랫 부분은 지구 표면의 약 80km 지점부터 시작된다. 이것은 전기를 띤 층이며, 라디오 전파를 반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 층은 라디오 방송에 상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 층의 다른 성질에 관심을 가져보자. 이 층은 높게 하전된 상태이기 때문에 지구와 함께 축전지 형태를 하고 있다. 이 말은 곧 음전기를 띤 지구와 양전기를 띤 전리층 사이에 전압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전압의 차이는 지구와 전리층의 거리를 따라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대략 미터당 200볼트이다. 지구 표면을 걸어다닌다는 것은 다시말해 소위 빽빽한 이 전기장 안을 움직이는 것과 같다. 지구의 정전기장은 굳은 젤리와 같다.

우리의 신체가 진동하면, 이 운동은 주위로 전달되어 인간 전체뿐 아니라 동물의 신체 구석구석까지 전달된다. 이 정전기장은 우리의 신체에 부딪칠 뿐 아니라, 신체 속의 전기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친다.  신체의 정전기장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정전기 검출기로 쉽게 측정할 수 있다. 이 실험에 의하면 신호의 강도는 실혐 대상의 생명력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기운이 넘치는 사람은 큰 신호가 나타나고, 활기가 없는 사람은 실제로 아무런 신호도 나타나지 않았다.

지구의 고유 진동수, 즉 전리층 공간의 고유 진동수는 매초 7.5사이클이고, 신체의 극소 단위의 진동은 6.8헤르츠 내지 7.5헤르츠이다. 이것은 둘 사이가 동조된 공명체계라는 것을 암시한다. 우리는 깊은 명상상태에는 사람과 지구는 서로 공명하고 에너지를 교환하기 시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약 4만 km 정도의 긴 파장으로 일어나며, 이 길이는 지구의 원주 길이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신체의 움직임에 의한 신호는 우리가 속에 있는 정전기장을 통해서 7분의 1초에 지구를 한바퀴 여행한다. 이처럼 파장이 긴 파동은 어떤 것에도 방해를 받지 않으며, 그것의 강도는 장거리를 지나서도 별로 약해지지 않는다.  이것은 텔레파시 신호를 보내는 이상적인 매개체이다.  

전기를 띤 신체가 진동하면 지구의 정전기장과 잘 연성(연결된 성질)된다. 이 진동은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신호를 발생시킨다. 혹은 파동을 일으키며 이 정전기장에 퍼져 나간다. 이때 보다 많은 신체가 같은 진동수(주파수)에 결합될수록 그 신호는 더욱 강력해 진다.  

이러한 많은 사람들의 공명체제는 지구가 안정되게 하는 데 많은 힘을 준다. 지구도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이러한 동조현상(공명)은 지구로 하여금 끝없이 기쁘게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제 3장  활동과 정지의 모르스 부호

평균 온도에서 원자는 10의 18승 헤르츠의 속도로 진동한다.(이것은 1 다음에 0이 15개 있다는 뜻이다.) 원자핵은 대략 10의 22승 헤르츠로 진동한다. 이 정도면 거의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이다.

한 원자가 1초에 1,000조번(10의 15승 헤르츠)진동한다면, 이것은 1초에 별개의 두 상태를 그렇게 많은 숫자로 오간다는 뜻이다. 자연은 원자를 묶어 분자를 만들었으며, 분자는 덩어리가 크기 때문에 원자보다 훨씬 낮은 진동수로 지동하게 되었다. 그래도 분자의 진동수는 아직 10의 9승 헤르츠이다. 그래서 자연은 다시 분자들을 모아 살아 있는 세포를 만들었으며, 이 세포가 모든 유기체를 구성하는 기본단위가 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신경세포인 뉴론이 분화되어 나왔다.

이것은 원자의 높은 진동수를 분자의 무리없는 진동수로 점차 낮추고, 그것을 다시 세포가 수용할 수 있는 진동수(10의 3승 헤르츠)로 낮추는 과정이었다. 다른 말로해서 세포는 그 정도의 진동수에서만 자극에 반응할 수 있는 것이다.
 

제 4장 시간에 대한 실험

대단히 정교한 새로운 장비들이 개발됨에 따라 갈수록 복잡해지는 여러 측정도 가능하게 되었으며, 지금은 두뇌의 미세한 전류에 의해 발생되는 머리 둘레의 자기장도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정교한 장비들의 측정을 통해 신체의 한 조직에 아무리 작은 변화가 일어나도 금방 다른 모든 신체 조직이 약간씩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신체와 마찬가지로, 사회나 지구 전체, 태양계, 사실상 우주 전체도 똑같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우리 모두가 고도로 통합되고 상호 연결된 한 조직체의 구성원들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제 5장 의식의 양과 질

우리는 우주 만물을 두 개의 성분, 즉 절대계와 상대계로 나눌 수 있다. 절대계는 고정되어 있고, 영원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다. 반면에 상대계는 볼 수 있고, 현상으로 나타나 있으며, 변화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상대계에는 거친 것도 세련된 것도 있으며, 단명하는 것도 장수하는 것도 있지만, 아무튼 언제나 절대계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이러한 명제를 받아들이게 되면, 마음과 물질의 문제는 풀리게 된다. 그 해답이란, 그 둘 사이에 근본적인 차이점은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마음과 의식을 쉽게 연결시킬 수 있었다. 왜냐하면 마음은 추상적이고 만질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물질은 견고하고 단단하며 뜨겁거나 차가우며, 겉보기에는 마음이나 의식과는 매우 다르게 보인다.

그 둘 사이의 차이점은 딱딱한 물질은 크고 느린 파동 또는 물결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절대계의 에너지를 보다 적게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고, 마음은 보다 세련된 물결로 구성되어서 보다 많은 절대계 에너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좋은 비유는 자연계에서 발견되는 물질의 다양한 상태이다. 딱딱한 물질을 얼음에 비유하고, 마음이나 의식은 증기나 수증기에 비유할 수 있다. 둘 다 다른 형태이긴 하지만 같은 재료로 이루어져 있다. 둘 다 현상으로 나타난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 변화는 절대계의 바다 를 기준으로 측정될 수 있다. 이 절대계의 바다가 물결과 배경 양쪽을 형성하고 있다.

상대계를 나타내는 크고 거친 저 진동수의 파동은 낮은 물질 차원의 존재를 의미하며, 매우 섬세하고 높은 진동수, 보다 높고 세련된 실체는 영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절대계의 입장에서 본다면 정도차이일 뿐이나 같은 상대계의 존재들이다. 상대계의 물결은 겉으로는 잔잔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대한 창조에너지를 잠재한 채 진동하는 절대계의 표면위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절대계 역시 무한히 미세하게 진동하는 상대계로 정의 내릴 수 있다. 이 절대계는 물결의 크기가 매우 작고 진동수는 매우 크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본다면, 물의 표면은 조용하고 잔잔한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엄청난 에너지를 담고 있으며 창조적인 잠재력으로 가득차 있다. 이것이 절대계에 대한 실제적인 정의이다. 동시에 그것은 지성을 겸비한 고도의 창조적인 에너지이다. 이 지성은 모든 창조물에게 자기 조직 능력을 부여해 주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상대계의 만물은 각기 수준에 따른 자유의지를 가지고 창조활동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제 6장 상대계(현상계)

현상계를  크게 나누면 물질적 계통에 의해서 광물계, 식물계, 동물계, 인간계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정신적인 세계로는  아스트랄계, 멘탈계(정신계), 인과계(직관계)로 나눌 수 있다. 가장 작은 원자에서부터 시작해 우주에 있는 모든 존재는 진화의 힘에 의해 의식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마침내 절대계에 다다른다.

육체는 우리가 물질적 환경과 가장 잘 상호작용하도록 도와주는 도구이다. 이 육체는 보다 높은 진동을 갖는 신체들 또는 에너지 장들이 침투되어 있다. 이 신체들은 육체의 경계선 너머까지 뻗쳐 있는데 이것이 바로 육체를 둘러싸고 있는 다채로운 달걀 모양의 후광 또는 오라(오라 측정기는 러시아 사진작가인 킬리언에 의해 개발 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 키를리언 사진기)이다.

오라는 신체에 대한 정보상태를 그대로 나타내 주는데 그것의 색깔과 크기와 모양, 운동 형태 등에 의해 신체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오라 중 건강오라는 신체의 연장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육체에서 방출된 작은 입자들의 구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입자로 이루어진 안개는 양은 작지만 피부에서 방출되는 자외선을 받아 전기를 띤다. 이때 전기를 띤 입자들이 이온화되어 육체 둘레에서 안개를 형성하고 있으며, 뚜렷하게 그 경계선이 구별되는 것 같다. 이 부분은 우리의 건강상태에 매우 민감하므로 그 이름이 건강 오라이다.

우리 눈에 가장 잘 보이는 것은 아스트랄체인데, 그 이유는 그것이 물질에 가장 가까운 진동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트랄체는 육체로부터 약 40cm(18인치)에서 60cm(약 24인치) 사이에서 보인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 대하여 느끼는 갑작스런 매력이나 적대감을 예로 들어보면, 갑자기 매력을 느끼는 경우는 육체 너머까지 퍼져있는 아스트랄체끼리 조화롭게 공명하는 경우라 할 수 있고, 적대감을 느끼는 경우는 아스트랄체 사이에 강한 불협화음이 발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멘탈계는 어떤 사실에 대하여 끊임없이 신경을 쓰고 있을 때는 결국 육체의 변화가 일어나거나 정신질환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멘탈계(정신계)에서의 좌절은 육체적인 차원(인간계)에서 무기력 등으로 나타난다.

인과계(직관계)는 지식이 쉽게 얻어지는 곳이다. 그래서 이 차원을 직관계라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지식이 일차원적으로 오지 않는다. 지식이 순식간에 거대한 다발이 되어 마음에 새겨진다. 때로는 단순한 도표나 상징적인 형태로 오기도 한다. 마음에 새겨진 다음에 필요하면 이 지식을 물질 차원의 보통인간 지식으로 번역할 필요가 있으면 마음이 그 정보를 알기 쉬운 방법으로 분석한다. 그리고 상징적으로 응축되어 있는 정보를 한꺼번에 전체적으로 이해한다.
 

제 7장 고차원 자아(영:靈)와 절대계

영(靈)이라는 단어는 너무 다양한 뜻으로 쓰이나 여기서는 고차원 자아의 뜻으로 사용한다.

인간의 의식은 배움과 수련을 통해 존재 스펙트럼 전체로 확장될 수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존재계 전체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의식의 확장>이라는 문구의 진정한 의미이다.

의식의 차원이 질적인 규모면에서 충분히 높은 진동수를 가진 지점에까지 이르면 가장 높은 창조 차원과 공명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동적으로 내면적인 도덕심이 발달하고, 가슴이 발달한다. 말하자면, 그 차원까지 진화한 사람은 자동적으로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게 되며, 인간계에서는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표현되는 에너지를 발산한다.

우리는 사랑을 감정이 아니라 에너지로 정의내리곤 한다. 그것은 감정이라는 것은 육체적 차원이나 아스트랄 차원에만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 높은 차원에서는 감정이라는 것이 없다. 따라서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은 전 우주에 충만한 하나의 에너지다.

이는 우주의식으로 표현될 때도 있으며, 더 높은 의식 상태에서는 자연계가 관찰자(의식)에게 문을 열어 자연계에 내재하는 원리와 구조를 보여준다. 이 상태에 있는 사람은 우주에서 일어나는 어떤 것이라도 한순간에 안다. 그는 시간이나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실제로 우주에서의 의사소통은 시간에 좌우되지 않는다.

우주의식(Cosmic Consciousness)상태는 누군가 남의 행동을 지켜보는 사람처럼 자신의 행동을 주시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우주심(Universal Mind 우주 속에서 생성된 모든 정보가 기록되고 저장되는 절대계를 의미하며 아카샤로 표현됨 )과는 구별된다.

고차원 자아는 우리 속에 거주하는 영이며, 창조자의 일부분이므로 고차원 자아끼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 우주는 하나의 정보 취합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창조자는 자신을 수없이 많은 작은 단위로 쪼개어 모든 가능한 차원에서 각 단위들끼리의 모든 가능한 상호작용을 경험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알아간다.

진화라는 것은 모든 물질을 갈수록 복잡한 쪽으로 밀어올려 더 높은 차원에서 경험하게 하는 본능적인 충동이다.  

제 8장  우주의 모형

현재 과학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우주 모형은 빅뱅(대폭발)이라고 하는 프리드만과 가모프의 일반 천체물리학적 모델이다. 이는 먼 과거의 어느 시기에 우주의 모든 물질은 엄청난 밀도를 지닌 매우 뜨거운 구체 안에 밀집되어 있었으며, 이는 일종의 우주 알이었다. 이 우주알이 너무 압축되어 폭발하거나 팽창할 지경에 이르렀고, 드디어는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빅뱅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폭발은 동심원상에서 사방으로 일정하게 진행되었으리라고 추측된다. 이 이론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모든 물질이 마치 영원히 팽창을 계속하는 풍선의 표면같은 곳에 분포되어 있다고 하는 가정이다. 이 표면은 계속 팽창하고 있기 때문에 유사이래로 은하계가 서로 멀리 떨어져 가는 것을 보면 이 이론이 틀림없는 것 같다. 그러나 이 팽창하는 우주가 끊임없이 팽창만 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아직까지 과학자들 사이에 미지수로 남아있다.

그러나 이론적으로 봤을때 팽창만을 거듭하는 우주보다는 팽창과 수축을 되풀이하는 우주 개념이 더 정확한 것 같다. 우주에서의 모든 과정은 순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따라서 모든 과정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우주가 순환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래서 블랙홀(Black Hole)과 화이트 홀(White Hole)의 개념이 나왔다. 한쪽에서 풍선처럼 부풀었던 우주가 다시 쭈그러든 후 보이지 않은 공간 속으로 꺼졌는데(블랙홀Black Hole) 그에 사용되었던 모든 에너지는 다시 새로운 우주를 형성시키는데 그 힘을 쓴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새로운 우주가 또 나타나게 된다는 것(화이트 홀(White Hole))이다.

이 화이트홀은 물질이 나타나는 핵 또는 근원이다. 사실상 화이트홀은 <우주알>과 같은 것이다. 최초의 우주알인 화이트홀이 틀림없이 블랙홀에서 생겨났다고 결론 지을 수 있다. 왜냐하면 우주의 모든 물질이 한 곳에 압축 되었을 때 중력붕괴가 일어나고 앞에서 설명했다시피 물질은 특이점으로 붕괴되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우주는 화이트홀에서 생겨났으며 화이트홀은 블랙홀의 출처이고 우주는 죽음과 재생의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화이트홀에서 출현한 물질이 곧 <우주알>이고 또는 빅 뱅 이론에서 말하는 최초의 불덩어리 공이다. 이 물질은 <과거>의 우주에서 블랙홀에 떨어진 것이다.

따라서 블랙홀과 화이트홀은 서로 <등을 맞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 쪽은 입력처로서 한번의 진화 사이클을 거친 모든 물질의 최종 저장소이고 반대쪽에 위치한 화이트홀은 <새로운> 우주에서 다시 태어나는 모든 물질의 근원이다.(그 사이 연결된 길을 웜홀이라 한다)

물질이 블랙홀-화이트홀을 지나는 죽음 탄생의 고통을 거침에 따라서 그 물질은 완전히 재충전되고 균질화가 이루어진 상태로 다시 나타나 또 다시 진화의 사이클을 도는 새로운 여행을 시작한다.

시간이란 난형체인 우주알의 핵이 화이트홀 쪽에서 방출되어 원환체의 외피 우주를 따라가서 마침내 불랙홀로 되돌아가는 물질이 지나간 거리로 볼 수 있다. 관측가능한 우주는 우주 원환체 내부의 아주 작은 거품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의식의 확장은 우주 원환체 상에서의 팽창과 관계가 있다.

제 9장 직관적 지식의 방법

우리는 무늬가 기록된 물 표면의 매우 작은 단위 면적만 갖고서도 정보를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보 조각을 추적하여 그 근원을 찾아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런 식으로 우리의 관찰자 혹은 정보의 파동이 주기적으로 우주의 내부 원환체로 팽창을 거듭하고 있고, 또한 다른 모든 사람들의 관찰자 내지는 정보 파동도 똑같이 팽창하고 있다. 눈 깜짝할 새에 우리는 그들과 함께 정보 홀로그램을 만들어내며, 이러한 일이 매초 몇 번씩 반복된다. 이 모든 상호작용이 일어나게 하는 기준 진동수가 바로 절대계이다.

이 우주에서 형성된 모든 정보가 거기에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지역을 우주의 마음이라고 부를 수 있다. 직관적인 통찰력을 지닌 사람들은 그곳에서 해답을 얻는다. 그리고 주관적인 시간을 확대시킬 수 있는 높은 의식수준을 지닌 사람들은 우주심에서 진행되는 일에 대하여 배우기도 하고, 필요한 정보를 우주심에서 빼내어 오기도 한다.

우리가 객관적인 시간 속에서 인간사를 다룰 때는 안드로메다 성운까지 신호가 갔다가 돌아올 때까지 왕복 4백만년을 기다리지 않고서도 주관적인 시간을 확장하여 순식간에 안드로메다 성운에 대한 정보를 얻어 올 수 있다. 안드로메다인이나 지구인이나 양쪽 모두 의식 수준을 높이는 방법을 터득하는 장애물만 극복된다면, 정보 전달은 즉시 이루어 진다.

실제로 전 우주는 끊임없이 정보 전달을 하고 있으며, 그러한 정보 전달이 즉시 즉시 이루어지고 있다. 모든 중대한 사건은 여기에 관심있고 관련된 의식체들에게 전 우주에 걸쳐서 즉각적으로 알려진다.

왜냐하면 관찰자는 거의 무한에 가까운 속도로 공간형 차원을 움직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주의 바깥뿐 아니라 중심쪽으로도 확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관찰자가 가지고 가는 정보는 우주 바깥에 있는 누구에게나 이용 가능하다. 그러나 정보의 밀도는 우주의 중심쪽으로 갈수록 커질 것이고, 따라서 정보의 선명도 역시 더 높을 것이다. 이는 관찰자들이 원환체의 중심축으로 모여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며, 우리 자신에 의해 만들어져 우주를 떠나는 정보는 급속도로 약해져서 우주 바깥의 광대한 기초공간으로 흩어져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의식 수준이 보다 높은 사람 또는 관찰자(의식)는 그만큼 발달하지 못한 사람보다 훨씬 멀리 그리고 빨리 우주공간을 채워나갈 것이다.

비록 홀로그램의 모든 요소들 속에 홀로그램에 투사된 물체에 대한 완전한 정보가 담겨 있다고 할지라도, 홀로그램의 아주 작은 부분에만 빛을 조명한다면 그 상은 희미할 것이다. 즉, 선명도가 매우 낮을 것이다. 반면에 같은 홀로그램이라도 넓은 영역을 조명한다면 그상이 훨씬 선명해질 것이라는 사실은 홀로그램 광학을 통해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의식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낮은 사람들보다 훨씬 분명하게 과거나 미래를 보게 될 것이다.

  1.모듈형태의 물질과 의식

물질적인 우주와 비물질적인 우주 양쪽 모두 모듈 형태(하나의 단위가 여러개의 작은 단위로 나누어질 수 있으면서 또한 그 작은 단위들은 하나로 통합될 수 있는 형태)로 되어있다. 원자가 여러번 반복되어 점점 더 큰 단계를 이루어가듯이 의식체 역시 모여서 더 큰 의식체를 만든다.

물질은 의식을 담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충격을 받아 의식을 잃었을때 우리의 육체는 스스로를 돌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의식을 잃긴 했지만 심장을 뛰고 있고, 호흡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몸에 우리 몸을 대표하는 의식도 존재하지만 우리 몸의 부분 부분을 움직이게하는 작은 단위의 의식이 존재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의 지구 역시 질량과 관련된 하나의 의식체가 있다. 이 의식체는 지구의 질서를 유지하는 즉 대기의 순환이나 해류, 공기성분의 평형, 내부와 외부의 온도, 에너지 장과 같은 지구의 신진대사를 유지하는 기초의식일 것이다.

지구의 신진대사는 지구의 의식체를 구성하는 보다 작은 의식체들에 의해 행해지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여러 종류와 크기의 자연 정령으로 설명될 수 있다. 보다 큰 자연 정령은 작은 정령에게 일을 위임하고, 그 작은 정령은 더 작은 정령에 위임하는 식으로 계속 된다. 그 모든 작은 의식체의 총합이 행성의 기초의식을 구성한다.  

태양은 훨씬 큰 질량과 온도를 가지고 있으므로 그 안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훨씬 큰 기초의식이 있을 것이며, 또한 지구에 거주하는 의식체보다 훨씬 큰 의식체가 태양에 거주할 것이다. 이 존재를 태양의 고차원 의식체라 하고, 지구에 거주하는 의식체를 지구의 고차원 의식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조직 체계를 잠시 생각해보자. 물질적인 생명은 태양이 공급해주는 에너지에 의해 유지된다. 우리의 육체는 지구가 공급해주는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일시적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이 육체는 지구에서 빌어온 것이며 언젠가는 이 육체에 쓰여진 물질은 지구로 되돌아간다. 반면에 우리의 영은 그것에 알맞은 적당한 존재에게로 되돌아 간다. 그 존재는 진화 정도에 따라 우리의 행성, 태양, 은하계, 또는 전 우주의 존재와 연결된다.

우리 생명체들은 행성의 기초의식과 협조하며 살기 위해서는 행성의 요구에 민감해야 하며, 그러한 요구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것은 조화이다. 부조화가 커졌을 때 행성은 균형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자연재해라는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반응한다. 지금 지구는 수 많은 사람들에 의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제 지구 행성은 균형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행동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지진이나 화산폭발, 기후이변등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태양은 지구의 생명을 조절한다. 태양은 자신의 음향출력인 태양풍으로 행성과 대화를 한다.은하계, 성운 또는 최종적으로 전 우주를 움직이는 의식체를 마음속으로 떠올리는 데에는 상당한 상상력이 필요하다. 그러한 의식체가 반드시 존재하며, 우리는 그것을 창조주라고 불러왔다.
 

제 10장 창조에 대한 고찰

창조주에 대한 행동방식을 추적해보자. 한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본다면,

한계가 없고, 무한하며(무극을 의미한 듯함), 어두운 진공 속에서 무엇인가 꿈틀거린다. 엄청난 크기의 진공이 움직이려고 작정(태극을 의미한 듯함)하고 나서 그 범위를 설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 거대한 의식체 혹은 지성은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연속체로부터 자신을 분리한다.(음양을 분리됨을 의미함) 이렇게 하여 그것은 개체화된 존재가 된다.

이제 창조주는 자신의 영토(바로 창조주의 몸체이다) 안에 자리를 잡고, 앞으로 할 일에 대한 계획에 착수한다.  그래서 그 분은 게임의 규칙 즉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자연계의 법칙을 결정하기 시작한다. 그 분은 진화의 법칙을 고안해낸다. 의식체는 모든 속성에서 창조주를 닮을 때까지 진화의 법칙에 따라 점차 세련되어질 것이다. 그 분은 낮은 의식을 가진 물질에서 시작하여 점점 더 복잡하게 만들고 나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최초의 지성이 출현하는 것을 지켜볼 것이다.

그 분의 법칙과 조화하고 진화의 과정을 돕는 것은 선(양)이고, 진화를 늦추는 것은 악(음)이다. 그러나 그 분은 진화를 위하여 양쪽 모두를 이용한다. 선과 악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에 의하여 진화의 과정은 더욱 촉진된다.

더욱 진화한 피조물에게는 자유의지라는 것이 그 시스템 속에 내장되어 있으며, 따라서 마침내는 공동 창조자가 될 수 있다. 무한의 세계에서 본다면 이 우주 역시 훨씬 큰 구조의 작은 세포에 불과 할 수도 있다.                                 

[송숙희의 책값하는 책읽기] 명상으로 경영하라

출처 http://korea.internet.com/channel/content.asp?kid=31&cid=208&nid=42228

더 늦기 전에
책으로 행복해지는 새해 2편
행복한 CEO는 명상을 한다
김범진지음|한언 펴냄

행복한 가정에서는 행복의 이유가 거의 비슷하다고 톨스토이 선생이 말했습니다. 제 주위엔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 많은데, 역시 그 이유가 비슷하더군요. 그분들은 모두 명상을 즐깁니다. 단지, 명상을 함으로써 행복에 도달하는 길을 함께 배워보고 싶습니다.

아이팟 버전의 스타일리시한 휴대폰 아이폰을 출시하고 회사 이름도 애플INC라 바꾸며 혁신의 트랙을 앞서 달리는 스티브 잡스. 그의 창의적인 성과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그는 어떤 노력을 하길래 그토록 남다른 결과로 세상을 사로 잡는 것일까요?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럼 어떻게 하면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요? 남다른 직관력? 그럼 어떻게 하면 그런 직관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명상. 세계적인 코치연합체인 국제코치연맹으로 부터 한국인 최초로 국제인증코치자격을 취득한 김범진코치. 그는 자신의 최근 책 <행복한 CEO는 명상을 한다>에서 명상을 하면 누구나 자신 만의 스티브 잡스가 될 수 있다고 저의 궁금증을 풀어줍니다. 온갖 스트레스와 격무에 시달리는 좌불안석의 CEO들도 나날이 행복한 경영을 하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명상을 한다면요. 구글이나 도이치은행, 휴즈 항공과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도 임직원들에게 명상교육을 합니다. 여컨데 이제는 기업과 개인의 경쟁력을 위해 배워야 하는 것 들 위로 명상이 하나 더 얹혀진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창의력을 기르는데 명상만 한 게 없어서랍니다.

저자의 주장은 개인적인 견해 만은 아닙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명상수련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번-아웃을 피해갈 수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명상을 적극 추천하고 있고, 하버드 의대의 허버트 벤슨 교수는 명상은 신체 내 젖산농도를 낮추어 몸의 생리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때문에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질병의 치료에 탁월하다고 임상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한 사람이1000억 달러 규모의 산업을 일으킬 킬러앱을 만들 수도 있는 요즘입니다. 여기에는 치밀한 전략과 로드맵, 이것을 뒷바침해줄 자본, 시스템 등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지휘하는 사람이지요. 그가 어떤 사고, 어떤 자세로 프로젝트의 지휘봉을 잡느냐에 따라 결과가 결정납니다. 그러므로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영성으로 가득찬 인적 자산이며 이것은 명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랍니다.

우리들 누구나가 당면해 있는 지금, 그리고 이후의 시간은 끊임없이 변화의 페달을 밟으면서도 자신과 타인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존중해야 하는 두 가지 큰 숙제와 함께 합니다. 고급차의 엔진이 강력한 파워를 내면서도 시동을 켰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조용한 것 처럼, 극적인 변화와 수용을 동시에 포용하고 통합할 수 있는 리더 만이 21세기를 이끌 수 있고, 명상에 기반한 리더십 만이 이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지요.

명상을 함으로써 리더는 자신의 몸과 느낌, 마음에 대해 알아차리게 되고, 그 결과 켜켜이 안고 있던 고통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하네요. 고통과 갈등이 해소된 평온한 상태에서는 누구와도 어떤 경우에도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며 변화 또한 가능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러므로 명상은 더 이상 현실도피가 아니며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정리해 말합니다.

1. 스트레스의 감소
2. 치유, 행복감의 증가
3. 창의성, 직관의 발달
4. 학습능력, 업무능력의 향상

책은 전편에 걸쳐 리더에게 명상이 필요한 이유, 수용과 변화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명상법, 리더를 위한 생활명상법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을 덮자니 명상과 리더십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손에 넣은 느낌입니다. 최근 2-3년 동안 저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일을 시작한 이후 십 수년 동안 그저 밖으로 내뻗치던 열정과 관심을 제 안으로 불러들이려 애써왔습니다. 그런 노력에 대한 대가로 제 자신의 소중함과 혼자서도 얼마든지 충만하고 행복한 느낌을 갖는데는 성공했습니다만, (노력이 부족한 탓이겠지만) 맹렬하게 타 오르는 벌건 불꽃의 핵심에서 멀어지는 느낌 때문에 서운한 적도 있었습니다. 마침, 이 책을 읽고 그 두 느낌 사이의 갭을 좁혀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상은 우선 어렵다는 선입견이 강해 저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도대체, 명상은 어떻게 하면 돼요? 저자는 다음과 같이 명상을 시작해보라고 권해왔습니다.

1. 일단 조용한 곳에 가서 자리에 앉는다
2. 편안하게 숨을 쉰다
3. 숨을 내쉴 때 하나세고, 다음 숨을 내쉴 때 둘… 이런 방법으로 열까지 센다
4. 다 셌으면 다시 하나 부터 센다.
5. 생각이나 느낌이 들어 숨과 숨을 세는 것을 방해하면, ‘내가 생각을 하고 있구나’
‘이런 느낌이 들었구나’ 라고 알아차리고 다시 숨으로 돌아온다.
6.하루 10분 부터 시작해서 익숙해 지면 10분씩 늘려서 30분까지 해 본다.

저자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나처럼 순 완전 초보자를 위해 명상지도를 하겠다고 하니 열심히 따라 해봐야겠습니다. 저도 행복한 CEO가 되고 싶거든요.

폐허의 붓다, 이겸화

어제 겸화가 우리 집에서 자고 원주로 갔다.
잘 들어갔는지 전화를 했다.
홀로 사는 원룸이 남의 집 같고 우리 집이 자기 집같이 느껴진다고 한다.
외로운 겸화, 늦은 밤 홀로 남아 뭔가 해보려 애쓰는 나도 외롭다.
나는 돌아갈 집이 있는데 그는 돌아갈 집이 없다.
부모님이 멀쩡하게 살아 계시지만 그는 돌아갈 집이 없다.

대흠.

앨빈 토플러

<조선일보 인터뷰>

78세의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휜칠한 키에 푸근한 인상을 가진 노(老)신사였다. 지식세계의 정상에 우뚝 선 석학(碩學)의 권위적인 몸짓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적당한 스피치 속도와 중간 톤의 부드러운 목소리, 리드미컬한 손동작이 눈·귀를 사로 잡았다.
그의 입을 통해 끊임 없이 쏟아져 나오는 지혜와 통찰들이 손을 한 번 움직일 때마다 하모니를 이뤘다. 마에스트로의 지휘 같다고나 할까.

12시간이나 되는 장거리 비행, 국내 주요 신문·방송사와의 연쇄 인터뷰에도 피곤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 13일 오후 1시간40여분에 걸친 인터뷰 내내 단 한 번,
딱 한 모금의 물만 마셨다. 의자 등에 기대지도 않았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BT(바이오 테크놀로지)·신경과학·NT(나노테크놀로지)로부터 중국의 미래와 북한 핵 문제까지….

그의 지식 박스는 쉴새 없이 개폐(開閉)를 반복했다.

천생연분인 부인 ‘하이디’ 여사 얘기로 인터뷰를 시작하자 그의 얼굴표정은 활기로 가득찼고, 목소리에는 생기가 넘쳤다.

56년을 같이 살았건만, 부인과의 첫 만남 대목에서는 친구들에게 성공한 러브스토리를 자랑삼아 떠드는 20대 풋내기 청년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먼저 세상을 떠나 보낸 딸 얘기가 나오는 대목에선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를 떨었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아버지의 모습은 미래학자 역시 똑같았다.

그는 유머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신문의 미래’에 대해 묻자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겠지만, 직업을 바꾸시죠?”라는 농담으로 웃음을 끌어 냈다.(그는 신문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그렇더라도 최종적으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60년대 TV가 보급됐을 때 잡지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도 살아있는 것처럼.) 그는 “요즘에도 매일 아침 6~7개의 신문을 읽느라 손 끝이 까맣게 된다”며, 스스로를 ‘신문 중독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통찰력의 원천’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식의 원천으로 끝없는 호기심·독서와 사색·신문을 꼽았다.

한국인들에게는 ‘앨빈 토플러’ 이름 자체가 하나의 거대 지식담론(談論)의 화두다. 그래서 어렵고, 복잡한 담론성 질문은 피했다. 대신 그의 일상의 편린(片鱗), 세상·세계를 바라보는 개인적인 소회(所懷)를 묻는 것에서 그의 속깊은 미래와 경제사상(思想)의 직관을 끌어내고자 했다.


―용접공 생활·칼럼니스트 등 경력이 다양합니다. 당신의 인생에 가장 큰 교훈을 준 경험은 무엇입니까?

“오호, (웃음)…. 공장 근로자에서 백악관까지 경험이 다양하죠, 사실 두 곳 사이의 시간은 2~3 년밖에 안 돼요. 놀라운 전환이랄까. 경제의 밑바닥에 있다가 워싱턴에서 국가 최고 결정들이 만들어지는 것을 지켜봤으니까. 하지만 가장 교훈적인 경험은 직업이 아닙니다. 모든 다양한 경험들이 복합적으로 교훈으로 작용했습니다. 나는 작가가 되고 싶었어요.”

―(인생이) 참 재미있네요.

“더 재미있는 게 뭔지 아세요? 나와 언제나 함께 일하는 아내입니다. 그녀는 매우 지적(知的)이에요. 하지만 (남편인 나를) 피곤하게 만들어요. 그냥 흘러가도록 놔두질 않습니다. 우리는 논쟁하고 토론합니다.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그녀는 나에게 ‘바보 같다(stupid)‘고 면박을 줘요. 그러니 내가 외부적으로 어떤 사안 얘기를 할 때 어리석은 얘기를 하지 않는 것 아닐까요? 아내가 나의 구원자인 셈이지요.”

―세계적인 석학이 부인에게 면박이라…. 믿기지 않습니다(웃음).

“분명히 말할 수 있어요. (나는) 그녀가 관여하지 않은 일은 안 합니다. 아내는 내가 보지 못하는 차원을 봅니다. 모든 것에 대해 의문(raised eyebrow)을 갖죠, 내가 학생이라면 그녀는 깐깐한 선생님이죠. 그녀는 나를 시험 같은 것에 쉽게 통과시켜 줄 타입이 아닙니다. 우리의 작업. 참 훌륭하죠(terrific)?”

―일종의 파트너십 같습니다. 박사님은 글을 쓰고, 아내는 출판을 하고….

“혹시 내가 (인터뷰에) 몇 분 늦었나요? 아내와 전화통화 하다 왔거든요. 지금 LA에 있어요.”(웃음)

―부인의 취미는 뭡니까?

“세금!(웃음) 그녀는 요즘 정부 조세 정책에 아주 분노하고 있죠.”

―부인과는 어떻게 사랑에 빠지게 되었나요?

“(제가) 뉴욕대 학생일 때 만났습니다.하이디는 뉴욕대에서 석사과정 여름 학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나는 막 남부에서 돌아온 상태였습니다. 뉴욕대 친구들을 보러 갔다가, 같은 수업을 듣는 한 여학생이 아름다운 금발의 여학생과 함께 앉아 있는 걸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다시는 남부로 안 갔죠. 우린 그날 밤 콘서트를 보러 갔습니다. 아직도 생생합니다. 바그너(Wagner) 공연이었죠? 야외 공연이었는데, 그 이후 계속 함께 해왔습니다. 만난 첫 날부터 말입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의 비결은?

정직함, 서로에 대한 완벽한 오픈 마인드, 절대 거짓말 하지 않는 것, 사회에 대한 깊은 관심, 가족에 대한 헌신….”

―따님이 계시죠.

“(표정이 어두워지며) 15년간 신경근육성(neural muscular) 질병과 싸우다 6년 전에 세상을 떴습니다. …그 아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우린 모든 것을 다 바쳤습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죠.”

―당신의 통찰력은 어디서 나옵니까?

“사람들은 자신이 잘하는 전문분야를 가지고 있죠. 사회는 그것에 대해 보상을 하고. 과학자든 프로 골퍼든 어느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거죠. 하지만 정말 우연하게도 우리는 한 분야에서만 재능을 보인 것이 아니었기에, 하늘 아래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주제에 관해 글을 썼습니다.
우리는 전문화의 굴레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각기 다른 분야의 학문에서 많은 아이디어와 정보를 모아 통합하여 하나의, 전체적인 아이디어로 만들었습니다. 공장에서 백악관, 비즈니스 매거진, 대기업 컨설팅 전문가…. 모든 종류의 일들이 상당히 특이한 행보였지요. 이 모든 게 다른 방식으로 현실을 보는 법, 현실을 새롭게 조합하는 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많은 예측을 하셨는데….

“예측이라는 단어를 안 좋아해요. 확신성을 암시하기 때문입니다. 제안이라고 보면 됩니다. 인간사는 물론이고, 심지어 물리적 환경에서도 우연은 발생합니다. 우리는 실제로 여러 번 현실화 된 아이디어들을 선보였지요. 첫째가 ‘미래 쇼크(Future Shock)’였죠, ‘세상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준비하라’는 것이었죠.”

―틀린 것은 뭡니까?

“환경운동에는 별 영향을 못 미쳤던 것 같아요. 1958년에 수질오염에 관한 글을 썼고, 1970년 ‘미래 쇼크’에서는 지구 온난화, 빙하가 녹는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정말로 틀린 것은 싹 잊었는데….(웃음)”

―잊었다고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죠? 그렇죠?

“(웃음) 1970년에 쓴 책 ‘미래 쇼크’에서 우리는 동물과 인간을 복제하게 되리라 예측했어요. 실제로 동물이 복제되었고, 정부가 뭐라고 하든 누군가에 의해 인간도 곧 복제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예측은 맞았는데, 다만 우리는 1985년까지 일어날 것이라고 했죠. 시기가 완전히 틀린 셈이죠.”

―거짓을 전파한 셈이군요.

“(억울하다는 듯) 그런데 날짜를 제가 만들어낸 것은 아닙니다. 노벨상 수상 생물학자가 그렇게 말했어요. 우리 예측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바로 날짜예요. 얼마나 오래 걸릴지, 얼마나 지속될지,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선거가 아니고서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구체적인 사항에선 실수도 있었지만, 성공률은 꽤 높은 편입니다. 변화의 가속화, 지식의 경제성 변화…. 주된 아이디어는 모두 옳은 것으로 증명됐잖아요.”

■”바이오·나노 산업 획기적 변화 일어날 것”

―당신에게 CEO제의가 온다면 어떤 기업, 어떤 산업에서 일하고 싶으십니까?

“자격이 안 되지만 굳이 하라면 바이오테크놀로지나 신경과학 쪽을 택하겠습니다. 나노 분야도 덧붙이겠습니다. 생물학이나 신경과학 분야가 나노 규모의 레벨에서 진행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몇 일 전 NASA(항공우주국)에서 리더로 일하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방금 제가 언급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리스크가 너무 크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 일이 굉장히 흥미롭고 잠재력이 엄청납니다. 제가 선호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알아내 거기에 투자하는 것이 제일 아닌가요? 저는 흥미롭고 중요한 일을 하며 제 인생을 보내고 싶습니다.”

―지금 100만달러가 있다면, 무엇에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겠습니까?

“한가지 분명한 건, 하이디와 나는 주식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습니다.”

―왜죠?

매일 신문에 난 숫자들에 일비일희하며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에요. 20, 30년 전에 그렇게 결심했습니다. 우리는 집 한 채와 부동산이 있고, 투자를 하고 있는 곳이 있지만 주식 투자는 안 합니다.”

―가장 소중한 재산은 부동산입니까?

“아마도, 그럴 것입니다. 한가지 공개할게요. 아무도 모르는 건데…. 내가 뮤추얼펀드 사업에 관한 책을 쓴 적이 있어요. 1960년대였던가…. 뮤추얼펀드 관계기관으로부터 책을 써 달라는 요청을 받고 썼습니다. 하지만 제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한국 부동산 값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조금 들었습니다. 집주인들이 합심해서 집값을 올리려고 한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살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도 말입니다. 이상한 일이죠. 그런 것은 경제에는 좋지 않아요.”


■대기업군(群)에만 의존하는 경제는 위험하다

―한국경제는 대기업군(群)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습니다만.

“한국의 재벌은 대단한 조직입니다. 많은 분야에서 세계를 리드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 어떤 국가도 소수조직에만 의존하면 안 됩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중소기업이나 모든 분야의 다양성을 촉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벌기업이 나쁘다는 뜻으로 비쳐집니다만.

“아닙니다. 재벌을 처벌하자거나 묻을 닫게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보다 균형성을 갖는 것은 중요합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 같은 것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윗부분만이 발달되어 무거워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한국은 수많은 달걀을 손바닥만한 바구니 하나에 담으려 하고 있어요. 하나가 잘못되면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구조입니다.”

창조적 인간 기를 수 있게 교육시스템 통째로 바꿔야
숫자에 일희일비하기 싫어 주식엔 절대 투지하지 않아
‘고령화 사회=비용증가’라는 도식적 경제개념은 바꿔야


■변화를 거부하는 교사들이 교육, 비즈니스를 망친다

―만약 10대이거나 고등학생이라면, 어떤 언어나 어떤 분야를 공부하시겠습니까?

“하나로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다 다르니까요.”

―당신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저는 쓰고 생각하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지식을 추구하면서 만족감을 느끼지요. 모든 사람들은 다 그렇지는 않아요.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식 투자에서 많은 돈을 번 친구 부부가 있는데 똑똑한 아들과 딸이 있어요. 부모가 금융 분야에 있어서 딸이 금융 분야에 종사하기를 바랐어요. 딸은 유명 은행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아주 불행해했습니다. 결국 일을 그만두고 공부를 다시 해서 심리학자가 되었어요. 현재 심리 상담을 하고 있는데 아주 행복해해요.”

―어린 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충고하고 싶습니다. 제가 아동 심리학자는 아니지만 아이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한국이든 미국이든 모든 사회가 5살 이상 된 아이들을 수년간 감옥에 가두고 있어요.”

―감옥이라니요?

학교라는 감옥 말입니다. 학교는 현대사회의 유일한 의무 제도입니다. 자유주의 국가에서 자유를 외치지만, 아이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은 얘기입니다.”

―의무 교육에 반대하십니까?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나이에 학교에 가서 똑같은 교육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나요? 말도 안돼요. 어떤 아이들은 3살에 학교에 입학할 준비가 되어있는 반면, 어떤 아이들은 8살이 되어도 준비가 안 돼 있을 수 있습니다.”

―획일적인 교육이 문제라는 지적이시군요.

공장 같은 교육 제도는 터무니없습니다.”

―교사들의 역할은?

“교사들이 효율적으로 미래의 기업 환경에 걸맞은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요. 교육과 비즈니스는 항상 긴밀히 연결돼 있습니다. 훗날 기업의 일원들을 길러내는 게 교육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교육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미국 공교육의 기초가 다져진 때가 19세기 말입니다. 당시 공교육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산업화에 걸맞은 인재들을 길러내는 것이었습니다. 기업주들은 아이들이 제때 일하러 공장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아이들을 ‘공장형 인간’으로 교육시키는 게 가장 큰 현안이었죠.”

―공업 교육 위주였겠네요?

“공업 훈련(industrial disciple)을 주는 게 가장 중요했습니다. 이제는 기업들이 다른 가치를 요구합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줄 아는 창조성을 가진 사람들을 필요로 합니다.”

―한국 역시 같은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한국 아니라 온 세계가 이러한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교육 시스템을 재구성하자는 논의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는 어떤가요?

“볼리비아의 교사들이 최근 강성 노조를 만들었어요. 변화에 무조건 반대합니다. 볼리비아 대통령은 최근 1~3학년의 뛰어난 학생들을 위해 월반(越班)제도를 제안했어요. 하지만 교사들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자그마한 변화도 반대하는 반동적 교사들(reactionary teachers)은 세계 어디에나 있습니다.”

―한국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럼요. (그는 한국의 전교조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 나는 한국의 아이들이 하루에 12시간 이상씩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미친(crazy) 짓입니다.”


■교육 개혁은 뿌리째 바꿔야 한다

―교육 개혁 방향은?

“한두 해 전에 빌 게이츠가 한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교육 시스템을 기존 시스템의 토대 위에서 개혁(reform)할 수는 없다. 아예 뿌리째 바꿔야(replace)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과거 교육이 계속되면? 결국 학교가 실업자를 양성하는 셈입니다.”

―해결책이 있을까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교육에 사용되는 돈의 일부를 실험 학교에 투자하면 어떨까요? 현재 미국 아이들 중 1% 정도가 부모들로부터 교육(home schooling)받습니다. 좀 더 극단적인 그룹은 아예 교육을 받지 않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스스로의 길을 찾도록 놔둡니다.”

―실험학교를 대안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캘리포니아의 한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장애인들을 위한 제품을 만듭니다.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제품을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의 교육 제도는 한마디로 사악합니다(evil).”

―교사들은 어떤가요?

“교사들은 무언가 변하면 항상 크게 반발합니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 아닙니까? 만약 한국이 시장지향적이면서 기업이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는 교육을 개발(invent)해 낸다면 이는 오늘날 교육과 비즈니스 사이에 있는 막다른 골목(deadlock)을 뚫고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될 겁니다.”


■비자본의 경제로의 패러다임 변화

―앞으로 어떤 산업이 유망할까요?

“조금만 달리 보세요. 새 사실을 깨달을 수 있어요. 대표적인 발상의 전환은 ‘프로슈밍(prosuming)‘ 개념입니다. 앞으로 똑똑한 기업들은 의료 서비스를 대체하는 ‘셀프 케어(self-care)’산업에 뛰어들 겁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지금까지 나는 혈압을 재기 위해 의사를 찾았어요. 하지만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요. 10초 만에 혼자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일본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자본의 경제(money economy)에서 생산된 제품을 오히려 자본의 경제 밖으로 끌고 나온 전형적인 예입니다. 이제까지는 코닥을 통해 사진을 현상해 왔는데,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으로 내 힘으로 현상합니다. 사야만 했던 서비스를 스스로 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큰 산업이 되고 있습니다.”

―’경제 콘셉트’가 바뀌고 있다는 뜻입니까?

“우리는 혁명적인 변화의 한가운데에 살고 있어요. ‘고령화 사회=사회적 비용 증가’라는 도식적인 개념을 바꿔야 해요.”

―’자본의 경제'(money economy)에서 ‘비자본의 경제'(non monetary economy)로의 전환을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세요?

“경제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경제학자들은 한가지 면만 파고듭니다. 첫 번째 측면은 단순히 소비자·생산자의 상호작용과 관련된 개념입니다. 경제학자들은 이 ‘사고 파는’ 돈의 경제(money economy)만을 연구합니다. 하지만 ‘비자본의 경제’에 대해선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앞으로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그 ‘무엇’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주시죠.

리눅스라고 있죠? 핀란드의 한 젊은이가 핀란드 어딘가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는 그저 자신의 컴퓨터 앞에 앉아 이 프로그램을 개발해 낸 후 “추가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추가해라!”라며 모두와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있어요. 돈이 목적이 아니에요. 심심해서 한 것입니다. 결과는 어떻습니까? 중국 정부도 리눅스를 공식적으로 이용하고 있어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 사고의 틀을 깬 리눅스로 인해 영역을 침범당한 겁니다. 경제 가치들이 바뀌고 있습니다. 나는 이를 ‘부의 시스템 전환’이라고 부릅니다. 부의 시스템은 크게 ‘자본 파트'(money part)와 ‘비자본 파트'(non money part)로 나뉩니다. 할머니가 손자를 돌보는 것이나, 아픈 아이들을 돕는 자원봉사, 쓰나미 구호활동 등은 그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 경제학자들이 이걸 보지 못해요. (경제학자들) 정말 많이 틀리지 않습니까?”(웃음)

중국의 위성국가 안되려면 미국을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국의 재벌은 대단하지만 달걀을 한바구니에 담는 격
하나가 잘못되면 엄청난 파장 중소기업 키우기 적극 나서야


■중국은 부패한 정부, 분노한 농민 때문에 수퍼파워 못 된다

―지식경제 시대의 세계경제의 미래가 궁금합니다. 미국은 초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할까? 유럽·중국·일본 등 강대국들의 미래를 전망해주세요.

“혁명적인 변화의 시기에 예측은 어렵습니다. 내가 볼 때 중국이 꼭 수퍼파워가 될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왜 그렇죠?

“중국은 내부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어요. 지난 20년간 중국은 정말 놀라운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과연 폭발 없이 지속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내가 볼 땐 아닙니다.”

―어떤 갈등에 주목하십니까?

부의 속도와 집중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영국을 봅시다. 과거 공동체에 속해있던 영국 농민들은 산업혁명 이후 값싼 노동력으로 전락했습니다. 이후 혁명의 시대가 왔죠. 지금 중국이 그렇습니다. 수억명에 달하는 불행하고 분노한 농민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반면 정부는 부패했습니다. 한편에선 돈을 엄청나게 긁어모으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중국 경찰은 해마다 7만번 이상의 시위를 진압하고 있습니다. 알려진 것만 그렇습니다. 얼마 전 사망한 자오즈양(趙紫陽) 전 당서기는 죽을 때까지 ‘없는 사람(Unperson)’으로 치부됐습니다. ‘그들은 왜 민주주의를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민주주의, 혁명은 다른 맥락입니다. 문화혁명 당시 수백만명이 학살된 역사도 있죠.”

―내부적 갈등으로 중국이 두세 개 나라로 쪼개질 수도 있다는 뜻일까요?

“중국의 과거사를 보면 그런 적이 있죠.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역사가 똑같이 반복되지 않겠지만, 중국 리스크는 정말 큽니다. 우리는 그 문제를 보다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큰 일을 낼 수도 있다고 지적하셨던데요.

“일본은 전쟁 후 폐허로부터 재건에 성공했습니다. 돈이 넘쳐나 한때 원조를 받던 미국을 비롯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까지 투자했습니다. 일본인들은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고 남의 제품을 모방하는 데 매우 뛰어난 재능을 보입니다. 매우 빠르고 샤프하고 교육열이 높기 때문에 상당 부분 배울 점이 많습니다. 경영 부문에 있어서도 새로운 기법들을 거듭 발전시켜 왔습니다.”

―10년 장기불황을 겪기도 했는데.

관료주의 때문입니다. 종신고용제가 좋은 예입니다. 변화가 그만큼 힘들다는 것을 말합니다. 일본은 하나를 바꾸면 연쇄적으로 모든 것을 따라서 바꿔야 합니다. ‘초(hyper)관료주의’ 사회라 할 수 있죠, 하지만 일본은 관료주의의 틀을 깨는 과정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의 기업들을 탐방하며 여행하면서 느낀 것들입니다. 일본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 한국 장점은 전통 중시하면서도 개방적인 것

―한국에선 최근 미국보다 중국에 대한 우호적인 경향이 생겨났습니다.

“질문을 하나 하죠. 아시아와 한국에서 미군의 역할은 어떤 것이었는가? 태평양 지역에 만약 미군이 없었다면, 그래서 지역이 매우 불안정했다면 아시아 지역이 이만큼 발전을 이룰 수 있었을까요? 누가 불안정한 곳에 투자를 하려고 하겠습니까? 미국은 베트남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미국의 대변인은 아니지만.”

―우려하고 계시는군요.

“중국 친화적으로 가면 한국이 국제적인 외교나 경제 문제에 있어서 지금과 같은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중국이 한국에 지배적인 권한을 행사한다면 한국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입니다.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하나의 지렛대(reverage)로 활용해야 합니다. 중국의 위성 국가로 전락하는 길을 택해서는 안 됩니다. 중국의 푸들뿐이 더 되겠습니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나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자주 오셨는데, 한국인들에 대한 생각은?

“정말 강한 문화를 갖고 있어요. 전통을 중시합니다. 하지만 아랍 국가들과는 다릅니다. 아랍 국가들은 과거에 매몰돼 있거든요. 최근 30명 아랍 지식인들이 만든 보고서를 봤는데, 매우 충격적인 통계가 있었어요. 매년 헝가리어로 번역되는 아랍의 저서는 900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랍 국가들에 번역되는 헝가리 책은 ‘0’입니다. 아랍 사회가 그만큼 문을 꽁꽁 닫고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랍 국가들은 폐쇄적입니다. 한국은 개방됐습니다.”

■날씨만 빼면 도쿄에서 살고 싶어

―세계 여러 곳을 다니셨는데, 가장 살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요?

“동부 출신이면서, 왜 캘리포니아에 사는지 많이들 묻습니다. ‘아시아를 자주 가는데, 미국 동부보다 서부가 아시아와 가깝고, 친구가 많으니까’라고 얼버무립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이유는 ‘날씨’가 좋아서입니다. 정말 1년 내내 날씨가 좋죠. 날씨만 빼면 도쿄(東京)를 택하겠습니다.”

―왜 그렇죠?

“왠지 모르게 편하게 느껴집니다. 대도시여서 편리한 시설이 잘 돼 있습니다. 말도 그렇고, 미국과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미디어의 미래를 어떻게 보십니까.

“분명한 사실은 신문은 앞으로 오랫동안 정말 어렵고 고통스런(long tough) 시간을 견뎌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비관할 필요는 없어요. 1950~1960년대 TV가 보급되면서 미국 잡지도 생존의 기로에 선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잘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독자가 원하는 신문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도 자동차가 있습니다만, 몇 년에 한 번씩 바꿉니다. 그러나 매일 또는 매주 새로 나온 자동차 기사를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잃을 필요가 뭐 있습니까? 하지만 요즘 신문들 보세요. 섹션이다 뭐다 해서 분량이 얼마나 많습니까. 자동차 섹션 등 몇몇 섹션은 집에 배달되는 순간 쓰레기통으로 들어갑니다.”(웃음)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몇 년 전 일본 제국호텔에 묶을 때, 아사히(朝日)신문이 섹션을 여러 개 묶어서 파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몇 개 섹션을 사느냐에 따라 가격을 달리 받더군요.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습니다. 앞으로는 독자가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고, 거기에 맞게 돈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내게 필요한 정보라면 돈은 얼마든지 낼 용의가 있습니다.”

―어려운 얘기하시네요.

“(웃음)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비밀을 하나를 공개할까요. 저는 신문 중독자입니다. 하루도 신문을 보지 않고는 못삽니다.”

―젊어서 기자 생활도 하셨죠.

“네, 신문은 정말 정말 ‘정보와 지식의 보고’입니다. 매일 아침 저는 세계의 신문을 보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합니다. NYT, FT, WT, 요미우리, 아사히 신문 등 6~7개를 샅샅이 읽습니다. 터키 신문도 보고요. 어느 나라를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상황인지 알려면 신문을 보면 됩니다. 신문에는 세계가 돌아가는 소식이 실리고, 매일 새로운 지식이 실립니다. 아침에 몇 시간 동안 신문을 다 읽고 나면 손가락 밑이 까맣게 될 정도입니다.”(웃음)

―건강 유지 비결은 있나요? 엄청난 여행 스케줄이 소화하고 계신데.

“전 여행을 즐깁니다. 운동은 약간씩 하는 편이고. 농구장이나 테니스장에서 몇 시간씩 운동을 하는 친구들에 비하면 적죠. 식사는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위주로 매우 가볍게 하는 편입니다. 고정된 건강 관리법은 없습니다. 좋아하는 일 하는 거죠.”

*출처:조선일보
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blogId=28535&logId=1695846

미래, 살아있는 시스템 (원제 : Presence)

미래, 살아있는 시스템 (원제 : Presence)
피터 셍게, C.오토 샤머, 조셉 자와스키, 베티 수 플라워즈 지음 / 현대경제연구원 옮김
신국판 384쪽 / 단도 / 가격 25,000원

변화의 중심에서 미래를 움직여라
이 책은 우리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저자 네 명의 심오한 연구과정을 담고 있다. 단순히 변화를 읽고 변화의 흐름에 안전하게 합류하는 법, 조직을 활성화시키는 법, 조직 문화를 바꾸는 법을 말하는 수준이 아닌,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깨달음을 바탕으로 한 근원적 수준의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선 현재 전세계를 지배하는 서구적 관점, 즉 나-너, 나-조직, 인간-자연의 이원론적인 관점을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 즉 부분과 전체, 개인과 집단, 인간과 세계의 분석적인 이분법은 기계적인 세계관을 낳았고 살아있는 존재의 고립을 초래했으며, 전체가 행하는 더 높은 차원의 전체의 움직임을 봉쇄했다고 말한다. 관계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변화를 예측하기는커녕 변화를 따라가기에 급급하며 미래는 그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 기다림의 대상일 뿐이다.

개개인이 관점을 바꾸고 자신과 세계의 연결고리를 발견하게 될 때 새로운 차원의 움직임이 시작된다. 현실을 제대로 보게 될 뿐만 아니라, 변화는 우리 의지의 표현이 되고, 기다리던 미래에서 만들고 참여하는 미래가 가능하게 된다. 현실과 미래를 바꾸는 힘은 결코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깨달음의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는 차원으로 관점을 바꾸고 스스로를 능동적인 혁신자로서 인식하게 될 때, 미래는 곧 우리, 살아있는 시스템이 된다.

분석에서 통찰로! 지식에서 지혜로! 앎에서 깨달음으로!

새롭게 펼쳐지는 미래의 장(the field of the future)에서 기존의 사고 패러다임은 한계를 가진다. 인간과 조직, 자연이 공존하는 살아있는 시스템으로서의 미래는 머리로 분석하고 지식을 축적하고 사실을 안다는 차원이 통용되지 않는다. 서구의 패러다임은 ‘개인’과 ‘차가운 머리’를 강조하지만 미래는 ‘우리’와 ‘열린 마음’을 요구한다. 즉 분리된 개인은 우리라는 전체로, 쪼개고 분리하는 분석은 직관적인 통찰로, 지식은 가슴으로 내려와 지혜로, 행동과 현실화로 이어지지 않는 앎은 실천의 깨달음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저자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U 이론(운동)을 전개한다. U 이론은 U의 왼쪽에서 자각(sensing)으로 시작해 U의 가장 밑바닥 실재(presencing)을 거쳐 실현(realizing)으로 발전한다. 즉, 보는 것을 제대로 보기 위해 기존의 사고방식을 중지하고 전체에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하며(자각단계), 뒤로 물러나 내적인 깨달음이 표면위로 부상하도록 허용함으로 자아와 의지를 변화시키고(실재단계) 이를 구체화시키고 현실에 적용할 행동 견본을 만듦으로써 세계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함께 신속하게 행동으로 옮기는 실현의 단계에 다다르게 된다(실현단계)고 말한다.

U 이론의 이론적, 개념적 모태는 유교사상, 선(禪, Zen)사상, 물아일체(物我一體)의 도교사상 등을 아우르는 동양 사상이다. 동양의 ‘우리’, ‘함께’, ‘공생’을 강조하는 사상이 서양에서는 단순히 정신세계의 명상 훈련법으로 소개되고 적용되는 데 그쳤던 반면, 이 책의 저자들은 현실 세계 인간 조직의 궁극적인 원리로 인정하는 단계로 끌어올렸다. 서구의 한계에 다다른 패러다임의 벽을 넘는 새로운 문으로 동양 사상을 꼽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동양의 부분과 전체를 나누지 않고, 그러나 하나로 뒤섞이지도 않은 지혜로운 조화 – 전체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전체가 있는 – 의 힘을 깨닫게 될 때 우리는 ‘자연의 힘(a force of nature)’으로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단순히 부분이 아닌, 구체화된 전체로서 움직이게 되고 개개인은 전체를 실현화하는 존재가 된다.

새로운 리더십과 진정한 의미의 인간이 된다는 것
새 포도주는 새 포대에 담듯, 새로운 미래는 새로운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현실의 리더십은 과학 기술자에 가깝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즉 지금의 리더십은 힘을 얻고 사용하며, 변화를 주도하고 통제의 모양새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런 역할은 조직을 기계적인 조립물로 봤을 때는 유효하지만 미래의 살아있는 전체로서의 조직에게는 적용될 수 없다.

새로운 리더십은 결코 특출한 개인으로서 외부에서 나타나지 않는다. 흔히 뛰어난 개인의 리더십이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주길 기다리지만 미래의 리더십은 개인이 아니라 그룹이나 기관, 커뮤니티, 네트워크가 제공할 것이다. 미래는 전통적인 리더나 영웅이 아닌 ‘전체’로 작동된다. 이것은 새로운 리더십의 정의를 요구하는데, 리더십 모델이 조직 계급구조의 최고 위치에서 널리 분포되고 공유되는 네트워크로 이동해야 함을 의미한다.

저자는 새로운 리더십의 조건으로 변화를 위한 기술이나 전략의 우위가 아니라 내적인 성숙을 꼽는다. 이를 인격이라고 표현하지만 이들이 말하는 내적 영역은 더 깊은 차원의 영혼의 수양을 말한다. 이는 수양된 자아 자체가 리더의 가장 큰 도구(tool)가 된다. 이것은 동양 유교에서 말하는 ‘인식(awareness), 멈추기(stopping), 고요함(calmness), 정적(stillness), 평화(peace), 진실한 사고(true thinking), 도달(attainment)의 7가지 개념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실행과 수양으로 이어지는 평생의 과정이다. 이 모든 내용은 저자가 제안하는 U 이론에 수렴되며, U 이론이 말하는 새로운 리더십은 단순히 이론이 아닌 경험이며, 가정이 아닌 실천으로 이어지는 행동지침이다.

서 평
『미래, 살아있는 시스템』은 지식의 범주를 넘어 지혜로움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경영자들은 이 책을 통하여 미래에 대한 통찰력과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조직의 모든 부분에서 일어날 근본적인 변화들을 예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조직의 모든 구성원을 수동적인 관찰자에서 적극적인 참여자로 변화시킬 것이다. 관망을 멈추고 미래의 기억을 현실에서 창조하라. 미래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의 참여와 함께 현실에서 구현하는 것이다.
– 손태원,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장

『미래, 살아있는 시스템』은 검증 가능한 과학적 지식을 넘어 가슴 깊은 체험에서 나오는 지혜를 담고 있다. 기존의 많은 책들이 피상적이고 표면적인 변화를 말하는 데 반해, 이 책은 ‘빈’ 마음의 통찰력에서 나오는 근원적이고 심오한 변화를 말한다. 부분으로 쪼개서 분석하는 서양적 사고가 아니라 부분들 간의 관계를 하나로 꿰뚫는 깨침의 동양적 시각으로 변화의 중심에 접근하는 방법 또한 탁월하다. 이 책은 리더십, 경영혁신, 사회개혁 등의 분야에서 동양과 서양의 만남을 개념에서 뿐만 아니라 실제 응용 측면에서 멋지게 그려낸 역작이다.
– 유민봉,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 국정관리대학원 교수

이 책의 핵심 개념인 ‘실재하기’와 ‘U 과정’은 가장 심오한 발상 중의 하나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차원의 희망을 주고 지속가능한 세계적 수준의 사회를 만드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 니카르노 페를라스(Nicarno Perlas), 2003년 노벨 대안상 수상자이자, UN환경 프로그램 글로벌 500상 수상자(Recipient of the 2003 Alternative Nobel Prize and the U.N Environmental Program Global 500 Award)

『미래, 살아있는 시스템』은 시기적절한, 아주 중요한 책이다. 인간의 학습과 인식에 대한 최첨단 해석에 의존하면서 인간의 모든 활동 영역에서, 미래의 변화를 만드는 행위자가 될 수 있는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길을 제공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실재(Presence)를 발견하는 일은 창조적인 변화와 우리 미래의 열쇠를 발견하는 일이다.
– 켄 윌버(Ken Wilber), 모든 것에 대한 이론: 비즈니스, 정치, 과학 영성에 대한 완전한 비전(A Theory of Everything : An Integral Vision for Business, Politics, Science, and Spirituality)의 저자

현재에서 알 수 없는 미래로의 여정, 정설(dogma)보다는 탐험의 여행, 최고 정점에 있는 인류의 비전을 향해 전진하는 여정을 담고 있는 탁월한 책이다. 훌륭한 다큐멘터리 영화처럼, 『미래, 살아있는 시스템』은 지적인 경험과 본능적인 경험의 놀라운 조화인, ‘감정적인 진실(emotional truth)’을 가진 책이다.
– 로버트 프리츠(Robert Fritz), 최소 저항 선(The Path of Least Resistance)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