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의해서 장 대흠 | 8월 27, 2014 | 자료실#9
어느 게시판에서 발견한 배영순(영남대 국사과교수)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출처: http://www.thinkpool.com/MiniBbs/ViewPost.do?action=read&hid=whdqo119&cid=mini&ctg=1&viewType=1&sn=1397928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이야기 할 때 주목하는 것이 의식(意識)이다.
이를테면 동물에는 문명사가 없고 인간에는 문명사가 있다는 것의 차이,
그 차이를 인간 의식의 발달로 설명한다. 그러나 정말 인간의 의식이란 믿을 수 있는 것일까?
의식이란 것을 제대로 쓰고 있는 것일까? 그 점을 한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불교의 유식학에서는 5식, 6식, 7식, 8식이라는 개념을 쓴다. 7식과 8식은 보이지 않는 세계, 본질계로 통하는 것이니까 이건 일단 차치하고 5식과 6식만을 놓고 보자.
5식이란 건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이라는 다섯 가닥의 감각에 기초하기 때문에 오식(五識)이라고 하는 것이다.
6식이란 게 우리가 말하는 의식인데 이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5식의 통합개념이다. 그러니까 5식의 통합과 상호연관성 정도가 의식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의식(6식)이란 것은 5식이 상호 연관적으로 체계적으로 작동할 때, 그 본래적 기능을 다 할 수 있다. 그러나 5식이 따로 놀거나 단절되나 또는 상호 충돌하면 의식이란 것은 제 기능을 다 할 수 없다. 달리 말하면 5식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성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야기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인간은 6식(의식)을 갖고 있지만 실제 하는 짓은 5식 수준, 기껏해야 5식에서 6식에 걸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구체적으로 우리 일상에서 의식이란 게 어느 수준에서 작동하고 있을까? 견물생심(見物生心)이란 말처럼, 보는 대로 욕심이 동하고 끌려가는 것, 이게 5식 수준이다. 그리고 ‘오매 좋은 것!’ 이런 것도 5식 수준이다. 눈앞에 보이는 것에 혹해서 상황판단이 마비되는 것이다.
그리고 5식 상호간의 회로가 끊어지는 경우도 많다. 가령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충고나 조언을 듣는다. 들을 때는 ‘아! 이제부터 달라져야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내 하던 짓을 되풀이한다. 귀로 듣는 것과 몸으로 하는 짓은 따로 노는 것이다. 이식(耳識)과 신식(身識)이 따로 노는 것이다.
5관이 따로 논다는 것, 사물이나 대상에 대해서 통합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파편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객관적 인식과도 거리가 멀고 합리적 인식과도 거리가 멀다. 멀어도 너무 멀다.
또 5식이 상호 충돌하면서 버그를 일으키는 경우도 다반사다. 번연히 보면서도 말은 다르게 하는 것이다. 눈으로 볼 때는 이렇게 보고 그러나 말로 옮길 때는 저렇게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니까 의식이란 게 꼼수밖에 나올 게 없다. 해야 할 것을 안하는 꼼수, 거짓말을 정당화하는 꼼수밖에 나올 게 없다. 합리가 작동하는 게 아니라 합리화의 꼼수만 난무한다.
인간이 이성적이라고 하지만, 도무지 이성이 작동할 수 없는 이유도 이런 것이다. 5식의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상호충돌하면서 버그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우리가 소통과 공감을 이야기하지만, 우리 자신의 오식 상호간에도 소통이 안 되는 바에야 타자와의 소통이나 공감은 날 샌 이야기이다. 그 점 우리가 직시할 필요가 있다.
다시 정리하자면 이렇다. 인간은 분명 6식(의식)을 갖고 있지만 그걸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5식이란 게 하나의 연관된 체계로서 통합성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7식이니 8식이니 하는 어려운 개념을 갖고 오기 이전에 5감 그 각각의 고유한 감수성을 회복하고 오감 상호간의 회로를 연결시킬 수 있는 학습을 통해서 오감의 상호연관체계를 구성하는 것이 인간발달의 일차적 과제다. 6식의 존재자 내지 6식의 향유자가 인간개발의 첫 출발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기초가 오감학습(五感學習)이다.
배영순(영남대 국사과교수/ baeysoon)
에 의해서 장 대흠 | 8월 18, 2014 | 사노라면
페이스북에 외조부님에 대해 올린 글입니다. 우리 어머니 조차도 뵌 적이 없는 분인데 제 정체성의 한 부분을 구성해 주는 분이라 시간의 흐름에 묻혀 버리지 않도록 블로그에 퍼담습니다.
에 의해서 장 대흠 | 8월 16, 2014 | 홍익학당
현대무용가이자 명상가인 홍신자 선생은 고등학교 다닐 때 죽음에 대해 큰 두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극복을 했을거라 생각되지만, 그리고 25살 때 만난 영어회화 선생이자 떠돌이 명상가, 재즈 뮤지션 헨릭은 어릴 때부터 죽음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토요일 아침 페이스북을 열자마자 홍익학당 윤홍식 선생의 삶과 죽음에 관한 동영상 토크가 뜨네요. 요약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전 이런 가볍고 자연스러운 형식의 이야기를 좋아 합니다. 그렇다고 그 안에 거대담론에서 주장하는 바들이 빠져 있지도 않습니다. 죽음에 대해 해야 할 이야기들은 다 압축되어 들어가 있습니다.
어머니 죽음의 이야기로 소박(?)하게 시작하여 소크라테스가 생각하는 영혼 불멸, 에고, 오행상수식, 공즉시색 색즉시공, 참나, 꿈이야기(자각몽), 대승기신론. 뇌와 마음, 과학, 임사체험 등등 크고 작은 담론을 짧막하고 다양한 소재들로 압축하여 일상 속의 다양한 예와 함께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가 죽음을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가에 대해 각자 생각해 볼 기회를 주네요.
죽음이란 무엇이가? 죽음에 대한 올바른 탐구 방법은? -홍익학당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bohd -홍익학당 홈페이지 http://hihd.co.kr -본 동영상의 외국어 번역 및 녹취작업 등 재능기부를 받습니다. http://cafe.naver.com/…
에 의해서 장 대흠 | 8월 8, 2014 | Peoples, Science
차원용 박사, 아주 재미있는 분입니다. 제 책상 한켠에 그 분이 쓴 책을 독서대에 올려 놓고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보고 있습니다. 과학이 펼치는 현재와 미래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고 있습니다. 전 신비주의 추종자이지만 그걸로 과학을 덮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보시는 것처럼 이 분의 사회적 이력도 대단합니다만…
영어교육/영문학(문학사), 경영학(MBA), 정보경영공학(박사)을 전공했으며, 천체우주물리학, 광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유전공학, 신경과학, 시스템생물학, 인조생물학, 생체모방학, 재생의학, 로봇공학 등을 공부하였다. 또한 정보기술,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에너지기술, 물자원기술, 식량기술 등을 연구하였다. 특히 이들 학문과 기술의 융합을, 특이점-블랙홀-빅뱅을 통해 창조된, 과거에도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하며 앞으로 한정적으로 존재할, 시간-공간-인간이라는 매트릭스로 접근하여 창조과학을 연구하고 있다.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주) 대표 소장, 국제미래학회 과학기술위원장, 미래창조과학포럼 대표, 창조경제연구회 위원 및 이사로 활동 중이다. 교육과학기술부 미래융합기술포럼 위원 및 창업전문위원회 위원, 지식경제부 로봇기술위원 및 로봇윤리헌장 작가, 지식경제부 산업융합촉진법 추진위원, 지식경제부 융합신산업 스타로드랩 전략기획위원 및 u-Home 분과위원장, 특허청 지식재산위원회 위원, 한국과학창의재단 미래기획위원, 서울시 전략사업기획단 융합기획위원장으로 활동하였다. 그간 배운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카이스트 IP영재기업인육성 미래기술 겸임교수와 연세대 공학대학원 미래융합기술 강사로 활동 중이고,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겸임교수와 고려대 및 이화여대 Campus CEO 과정 지도교수로 활동하였다. 그 외에 경기도 및 인천시 소재 중고등학교에도 출강하여 청소년들에게 과학의 비전을 전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자동차, SKT, KT, POSCO, 벤처기업협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테크노파크 등 우리나라 산업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연간 150회 정도의 출강도 하고 있다. 주요 저서(공저 포함)로는 [디지털 비즈니스 게임](2001), [솔루션 비즈니스 마케팅](2002), [미래기술경영 대예측](2006), [다른 것이 아름답다](2008), [반도체로 움직이는 세상](2008), [한국을 먹여 살릴 녹색융합](2009), [기술의 대융합](2010), [2030년, 미래전략을 말한다](2011), [미래가 보인다, 글로벌 미래 2030](2013), [상상, 현실이 되다](2014) 등이 있다.
출처: BookDB
가끔씩 드러내는 과학과 신비 지식이 뒤섞인 듯한 출처 모를 발언은 경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아래 페이스북 포스팅이 그중 하나입니다. 디지털 뉴런과 시냅스로 인간의 두뇌와 닮은 컴퓨터가 IBM에서 나왔는데 대략 2500년이면 인간과 똑같은 컴퓨터가 나올 것 같다고 합니다. 아래 페북 포스팅댓글을 보면 엄청난 이야기들이 새어(비공식적인?) 나옵니다. 대체 그런 먼 미래 지식을 어디서 얻어 오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나중에 한번 만나서 자세한 얘길 들어봐야겠습니다. 🙂
에 의해서 장 대흠 | 8월 2, 2014 | Meditation
요즘 제가 명상의 방편으로 쓰는 것이 홍익학당의 ‘모른다’ ”괜찮다’ 명상법입니다. 의식의 층에 떠 있는 나를 둘러 싼 정보들을 “모른다~” 하면서 하나씩 제거해 가다 보면 의식의 바닥에서 만나게 되는, 말없는 어떤 존재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 느낌, 존재감을 일상 생활을 하는 가운데에도 뚜럿이 인식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짧고 간단합니다. 약간의 지루함을 떨치고 계속하다 보면 막연하던 ‘존재감’의 느낌이 점점 분명해지고 재미도 붙을 것입니다.
학당에서 나누어 드리는 호흡명상용 CD에 수록된 내용입니다. YouTube에도 올려드리면 간단하게 사용하시기 좋겠다 싶어서요. 10분간 멘트를 따라서 호흡에 주시하시며 모른다/괜찮다 하시면 고요해진 ‘나’를 만나실 수 있으실겁니다. MP3 파일로 다운받으시려면 www.webhard.co.kr 에서 받아주십시오. ID: wppan Passwd: 1111 from ‘홍익학당‘
http://youtu.be/AtsHNtRJOJo
홍익학당이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영어 자막이 달린 동영상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위의 존재감을 느끼는 ‘모른다’, ‘괜찮다’ 명상에 대한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http://youtu.be/YZ4_tC62pxI?list=UUI8HW08rOSlvweOjJ9Gp2Ng
20분간에 걸친 좀 더 자세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깊고 고요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는 선정(禪定)에 드는 것만이 명상이 아닙니다. 윤홍식 선생은 오히려 참나의 자리를 느끼는 이 방법을 최상승선(最上乘禪)이라 말합니다. 선정은 1, 2, 3, 4 선정 등 여러 단계를 거치는데 반해 이 방법으로 바로 참나의 자리에 들 수 있기때문입니다.
주) 최상승선(最上乘禪): 자신의 마음은 본래 청정하고, 번뇌가 없으며, 지혜가 본래 갖추어져 있어서 부처와 다를 바 없다는 것에 의거하여 수행하는 것.
http://youtu.be/h2i2ul7mr9Y?list=UUI8HW08rOSlvweOjJ9Gp2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