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황석영은 나그네…그냥 내버려 두라”

1999년 한 여름 우리 막내 출산하고 아내 수발을 위해 병원에서 일주일을 기거하면서 김지하의 ‘율려란 무엇인가?‘란 책을 읽으며 감동을 받은 기억이 있다.

요즘 황석영씨와 그를 감싸고 도는 김지하씨가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데, 그 비난들도 논리적으로 매우 정교한 글들이라 … 그들 역시 잘못됐다고 말할 수 없고…
그들의 작품세계와 -황석영씨 작품은 읽어본 적 없고 여러 미디어를 통해 접한 그의 굵직한 톤만을 인지함. ^^- 그들의 행동을 포함한 전체적인(Holistic) 정신세계나 논리간의 불협화음이 있는 건가?

이 대목에서 요즘 MP3로 듣고 있는 전 실바 마인드콘트롤 강사인 Burt Goldman 할아버지가 그의 eNLP 강의에서 한 말이 생각이 난다. “이 무한의 우주(Infinite Universe)에서 뭐가 맞고 뭐가 틀렸다 말할 수 있는가?  다 맞다!”

아주 명쾌하다.

대흠.
 

출처: www.joins.com

김지하 시인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에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해 논란이 되고 있는 소설가 황석영씨에 대해
“작가라면 자기 마음대로 가도록 놔둬야 한다”고 말했다. “황씨는 휘젓고 다니는 건 아주 유명한데 뭘 그러냐. 그냥 내버려
두라”고도 했다. 18일 평화방송 PBS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서다,

김 시인은
방송에서 “작가는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 그럴 자유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무현 정부 때 시인 고은씨한테
뒷돈을 대줘서 노벨상을 받게 하려고 애썼다고 해서 이명박 대통령이 황석영씨에게 뒷돈을 대줘 노벨상을 받게 해 준다고 해 그
사람이 움직이는 것 아닌가’ 그런 사람도 있는데 그런 소리는 너무 야비하다”며 “난 친한 아우니까 석영이가 그렇게 나쁜 놈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시인은 이명박 정부를 중도실용주의로 규정한 황씨의 발언에 대해서는 “황석영이 그렇게
발언하는 것은 자기 자유인데 그 사람이 변절했다고 그렇게 말하는 건 도대체 누구냐”며 “그 사람이 무슨 공산당이었나.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자기 맘대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그 사람은 나그네인데…작가 아니냐”며 “동서양이건 남북이건 가고 싶은데로 휘젓고 다니는 사람인데 놔 두라. 뭐하려고 시비거냐”고 했다.


시인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황씨에 대해 “기억력이 금붕어 수준”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진중권이란 사람은 예술이나 문학에
대해서는 전혀 백치”라며 “아침마다 변하는게 작가인데 기억력이 강한 작가일수록 엉터리 작가다. 그 사람(진 교수)가 미학과
출신이라는데 미학공부 다시 하라고 하라. 기억력이 나쁠수록 좋은 작가다. 매일 새로워야지 뭔 소리냐”고 말했다. 진중권 교수는
김지하 시인의 서울대 미학과 후배다.

김 시인은 황씨에 대해 ‘뉴라이트 전향 선언’이라고 비난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에게는 “저희들이나 잘하라고 하라. 너나 잘하세요”라며 “내가 황석영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좌니 우니 작가들에게 자꾸 브랜드
딱지를 붙이는 버릇들 하지 말라고 하라. 작가는 자유로워야지 무슨 소리 하고 있느냐”고도 했다.

김 시인은 보수성향의 소설가 이문열씨에 대해서도 한 마디 거들었다. 그는 “이문열은 자기 멋대로다. 그런데 작품이 안 좋은 게 문제”라며 “이문열 작품 중에 좋은 게 뭐가 있냐”고 반문했다.

김 시인은 “작가라는 것이 보수ㆍ진보가 아니고 초보수든 초진보든 그런 게 문제가 안된다”며 “작품을 잘 써야 한다”고 말했다.


어 “대신 보수든 진보든 기초적으로 촛불과 같은 애들, 회초리나 맞고 매나 맞고, 경쟁력 교육ㆍ몰입 영어교육 때문에 하루에
서너시간 밖에 못자고 쫓겨다니고 자율학습하는 이런 애들에 대한 불쌍한 시각은 가져야 한다”며 “그거 없이 보수니 진보니 하고
주둥이만 나팔불고 다닌다면 전부 가짜”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Stephan Schwarts 인터뷰

현재 미국에는 꽤 많은 Commercial Guru- 이름을 이렇게 붙여 봤다. 상업적 구루- 들이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그 중에 내공이 상당히 있어 보이는 사람이 스테판 슈워츠다.  Remote Viewing과 Remote Influencing을 특기로 하고 있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미국의 상업적 구루 들에 대해 정리를 해보고 싶다.

아래는 그,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의 직원 – 으로 부터 온 메일이다. Michael Jura는 이 정신세계 비지니스에서 일종의 허브 역할을 하는 평론가라 할 수도 있고 전달자라 할 수도 있고…

디지털 세계도 눈부시게 발전 성장 하지만 이 세계에도 많은 발전이 있는 것 같다.

주요 내용만 번역을 해보면… ^^


스테판 슈워츠와 마이클 주라와의  인터뷰

http://www.crisisconduct.com/interview/download

It’s an excellent interview between me
and Stephan Schwartz where we reveal:

 

1. The indisputable experiment that
proves mind-to-mind connection lies outside of time-space

 마음과 마음의 연결은 시간 공간의 바깥에 놓여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실험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것이 다.

2. How to travel down your own timeline
to peek into your future and help you make better decisions in times of trouble
(do you dare?)

미래를 엿보기 위해 당신의 시간 라인을 여행헤 내려가서 이 힘든 시기에 당신이 더 나은 결정을 하도록 도움을 주는 방법

3. A regression experience that you can
easily perform in 15 minutes to go back to the point your
consciousness made the decision to be you and discover your true life purpose

 (전생)퇴행 경험 – 당신의 의식이 당신이 되기 위해, 당신의 진정한  삶의 목적을 발견하기 위해 결정을 내리는 순간으로 돌아 가는 15분 만에 쉽게 할 수 있는 퇴행 경험. 

4. How these scientific evidence is
causing a global shift to bring humanity to the next level of consciousness
(what role do YOU play?)

이러한 과학적 증거가 어떻게 인류를 다음 수준의 의식 차원으로 데려 가기 위한 글로벌 쉬프트(이동)를 일으키는가?  (당신은 어떤 역할을 할까?)

5. The solid proof from decades of
in-depth research on regression showing reincarnation is real and that the
human consciousness is continuous across lifetimes

전생을 보여주는 수십년에 걸친 퇴행에 관한 심층적인 연구로 부터 얻은 확고한 증거는 사실이며 인류의 의식은 매 생애를 통해서 연속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6. The scientific key that allows anyone
to unlock the part of themselves outside of time-space and communicate
telepathically and look into their own future

누구나 시간 공간의 바깥 쪽에 있는 그들 자신의 일부을 풀어내고 텔레파시를 통한 소통을 하며 그들 자신의 미래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과학적 열쇠. 

It’s a really, really good interview and
you can get it

인터뷰는 정말로, 정말로 좋은 것이며 당신은 거시기^^를 얻을 수 있다….

…라고 하네요. (대흠)

here:

 

http://www.crisisconduct.com/interview/download

The content is OUTSTANDING. It has my
highest recommendation.

Enjoy!

Michael Jura

 

PS: You have my permission to pass it
along to your friends and family too.

 http://www.crisisconduct.com/interview/download

 P.P.S. It doesn’t cost anything :-)!

명상에 있어서 규칙성 유지의 중요성

중요한 사실 하나를 새삼 일깨워 주시는군요.
이  블로그에서 말하는 알파 명상은 사실은 본래 명상의 의미하고는 좀 다르지만
규칙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알파상태에 들어가는 훈련에도 적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때론 일에 밀려서 때론 기분이 나지 않아서 한번 두번 건너뛰다 보면 진전이 없는데
무엇보다도 명심해야 할 사항 사항입니다.
 
대흠.

출처 : 순수영성 http://purespirit.co.kr

오쇼 라즈니쉬 명상에 있어서 규칙성 유지의 중요성

2009/05/12 12:34

명상을 우리 일상생활의 규칙적인 일로 만드는것은 아주 유익하다.
한끼의 식사를 거르는 것은 허용될 수 있다.
그것은 때때로 유익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명상을 거르는 것은 몇달동안의 일을 원상태로 되돌리는 것과 같다.
명상이란 섬세한 작업이다.
몇달동안 어느정도의 에너지가 창조되지만 몇일만에 그것은 사라질수도 있다.
당신이 결코 돌아올수 없는 지점으로 알려진 한계점에 도달하지 않는한 그것은 언제고 사라질 수 있다.
그것은 하루 아침에 온다…

“재벌이 금융자본화 하면 한국경제는 ‘게임 끝'”


출처: http://pressian.com/article/article.asp?rticle_num=60090407151925&Section=02


[인터뷰] 장하준 “신자유주의는 가짜 성장주의”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국가-재벌-노조의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북구식 사회민주주의 국가를 만들자’는 주장을 할 수 있었던 전제는 재벌들이 고용과 성장 등에 기여하는 건전한 산업자본으로 남아 있을 경우이다. 하지만 이 재벌들이 고용, 성장 등은 도외시 한 채 오로지 이윤만을 추구하는 금융자본이 된다면?

“게임은 끝나버린다.”

장하준 교수가 현재 한국경제의 흐름에서 가장 걱정하는 대목이 바로 이 지점이다. “단기 이윤 내라고 닦달하고 주식시장 통해 기업에서 돈 빼가는 식이면 자본의 국적이 무슨 상관이냐. 미래에셋이 메릴린치보다 낫다고 할 수 있냐.”

자본시장통합법, 금산분리 완화가 문제가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 현대차, LG 등 국내 재벌이 현재 세계 1등인 상품을 하나 이상씩 갖고 있지만 판도 변화는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다. 잭 웰치가 이끌었던 GE의 운명이 이를 잘 말해준다. 장 교수는 “우리나라 재벌들도 하루 아침에 변하지는 않겠지만 금융자본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서비스산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윤증현 경제팀의 노선에 대해서도 “서비스산업으로 먹고 사는 나라는 룩셈부르크 등 진짜 규모가 작은 나라밖에 없다”면서 “서비스업은 대부분 수출이 안 되기 때문에 국제수지를 유지할 수 없다. 미국은 그렇게 서비스산업이 발달했지만 계속 무역적자”라고 비판했다. 여전히 한국경제의 살 길은 제조업에서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인 일본, 독일 등과 달리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착취하는 구조인 한국에서 제조업 육성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까? 장 교수는 ‘국가’의 역할에 주목했다. 국가가 시장의 ‘심판’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산업정책이라는 큰 그림을 갖고 경제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것.

지금처럼 정부가 공정한 ‘심판’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하고 규제완화 등 신자유주의 노선을 밀어붙인다면?

“저성장 양극화가 고착돼 남미화될 것 같다. 실제로 점점 남미화 되고 있다. 90년대 중반만 해도 한국의 가계저축률이 국민소득 대비 25%로 세계 1, 2위를 다퉜는데 지금은 1% 정도밖에 안 된다. 브라질도 가계저축률이 7~8%는 된다.”

장 교수와 인터뷰는 6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박인규 대표가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의 후반부를 싣는다. (☞인터뷰 전반부 : “대공황보다 더 큰 위기…극복 전망이 안 보인다“)


“대공황보다 더 큰 위기…극복 전망이 안 보인다”

워낙 신망이 두터운 경제 전문가의 예측이라 안 믿기도 힘들고…

이제 경제란 놈에 조금씩 관심을 두고 있는데 …
그렇지만 지금 나의 관심은 
많은 사람들의 고단한 삶이 언제쯤 나아질 것인가에 있다.
물론 나도 그 중 하나이다.

아직 갈 길이 멀었나 보다.

대흠.

출처: 프레시안 http://www.pressian.com

[인터뷰] 장하준 “보호무역 배격? 수요 창출이 더 중요해”

최근 일부 금융지표가 좋아지면서 ‘새싹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낙관론을 말하기도 하는데 아주 성급한 얘기다. 지금 일시적으로 나아진 것 같지만 두어달 있다가 예를 들어 GM의 부분파산, 피아트크라이슬러협상 결렬 등 얘기가 나오면 또 폭락할 수 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경제위기는 1막, 2막, 3막을 거쳐 진행되는데, 1막은 금융부문의 경색, 2막은 그 타격으로 실물이 영향을 받아 기업이 도산하고 실업자가 생기는 것이다. 지금 2막이 진행 중인데, 이게 끝나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 빨라야 내년 초나 돼야 마무리 될 것이다. 미국은 지난달만 실업자가 66만 명 나왔다. 이는 공식적으로 실업수당 받는 사람만 얘기한 것이다. 구직포기자까지 포함하면 얼마가 될지 모른다. 어쨌든 실업자만 따져도 1인당 가족을 3명으로 치면 200만 명이 생계를 잃었다는 엄청난 얘기다.

이 여파가 또 금융섹터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게 3막이다. 기업들이 도산하면서 대출금을 못 갚고, 신용카드가 부도 나고, 주택담보대출이 부도 나고, 이런 식으로 금융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문제는 1막과 2막은 끝이 있지만, 3막은 끝이 없다. 대공황 때도 일시적으로 회복된 뒤에 다시 경기가 가라앉는 일이 반복됐다. 일본도 90년대 거품붕괴 후 ‘잃어버린 10년’을 보냈다.

특히 이번 위기는 파생상품이 많아서 끝을 짐작하기가 더 어렵다. 처음에 서브프라임 부실 얘기가 나왔을 때 미국 정부는 부실규모를 500억 내지 1000억 달러라고 했는데, 2007년 여름 2000-3000억을 얘기했다. 2008년 가을 리먼 파산 이후 7000억 달러의 구제금융안을 마련했다. AIG, 프레디맥, 패니매 등 지원까지 포함하면 당시 이미 부실이 1조 달러에 달한 것이다. 지금 뉴욕대 루비니 교수는 부실규모로 3조5000억 달러를 얘기할 정도다. 이렇게 부실규모가 불확실해서 위기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자세한 내용은 …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407151925&section=02

‘易聖’ 김석진 선생, 한국의 미래를 풀다

“반만년 잠들었던 홍익인간 DNA를 깨워라”

세상이 어렵다. 도처에 어둠이다. 한 줄기 빛이 필요한 때다. 역성(易聖·주역의 성인)으로 불리는 대산 김석진(81) 선생이 큰 호령을 했다. 2년 전 팔순을 맞아 세상사를 잊겠다던 그가 지난달 다시 책을 냈다. 우리의 미래다. 어렵다고 주저앉지 말고, 참고 나가면 좋은 세상이 열린다는 뜻을 담았다. 제자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전해지다 정·재계와 법조계에 입소문이 났다.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백만기 회장은 “어떤 경제 예측도 믿지 못하게 된 이때 주역으로 풀어낸 대산 선생의 말씀에 희망과 위안을 갖게 됐다는 경제계 인사가 많다”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의 신도시 아파트에서 그를 만났다. “반만년 잠들었던 홍익인간 DNA를 되살려야 해. 그러면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설 거야.”(※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편집자 주) 
 
-언제 경제가 좋아집니까.
“괘를 얻어 보니 올해는 절괘(節卦)야. 시절을 알아야 하는 해지. 올해도 어렵겠어. 연말이 돼서야 가랑비가 한두 차례 흩뿌릴 거야. 비다운 비가 오려면 내년 하반기는 돼야 해. 경인년인 내년은 비괘(備卦)야. 말 그대로 준비하는 해야. 큰 경제, 좋은 세상을 준비하는 해지.”
 
-좋은 세상은 언제 오나요.
“2014년이야. 올해까지는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인년(2010), 묘년(2011년)엔 대강 세상의 변할 일을 알게 될 것(寅卯事可知)이야. 여전히 어지러운 세상이지만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다는 거지. 2013년까지는 큰 변화가 올 거야. 통일의 기운이 열리고, 큰 지도자가 나타나는 것도 이때야. 이런 변화가 끝나는 2014년이 되면 좋은 세상이 열릴 거야.”
 
-좋은 세상은 어떤 겁니까.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이 되는 세상이지. 새 문명이 이 땅에서 생겨나는 거야. 세계의 금융시장이 이 땅에 들어설 거야. 이왕이면 판문점이나 개성쯤이 좋겠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온갖 종교와 사상이 한반도라는 용광로에서 녹아 새로 태어나는 거야.”목소리는 카랑카랑했다. 질문의 핵심도 한번에 뀄다. 수전증으로 손을 떠는 것 외에 건강엔 이상이 없다고 했다. 내친김에 나라의 큰일들을 물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년이 지났습니다. 경제가 어렵다 보니 기대에 못 미친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대통령의 운세는 나라의 운세를 따라가는 거지. 아직 시운이 안 좋아. 올해, 내년이 중요해. 눈치 보지 말고, 할 일을 해야 돼.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해. 『서경』에도 있어. 제왕의 첫째 도리가 식(食)이야. 식은 백성이 잘 먹고 사는 것이야. 경제 잘하려면 심약하게 여론 눈치 보면 안 돼. 대운하는 서두르지 말고, 민심이 호응해 줄 때 해야 돼.”

-요즘 북한 군부의 위협이 커지고, 전쟁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전쟁은 없어. 안 일어나. 지금 북한 군부가 하는 것은 성동격서야. 남한을 놀라게 해서 먹고살자는 거지. 2014년 북한에도 큰 변화가 올 거야. 통일의 기운이 이때 보일 거야. 연정(聯政)에 가까운 체제로 가게 될 거야. 세계적 금융시장을 판문점이나 개성에 열자는 것도 그래서야. ”

주역에 달통하면 천문과 지리가 열린다는 옛말이 있다. 대산의 경지가 궁금했다.

-그런 것들이 다 주역에 나옵니까.
“하늘의 별자리로 따지면 우리나라는 간방(艮方)에 속해. 공자께선 ‘만물이 간방에서 시작하고, 끝난다(終萬物, 始萬物)’고 하셨어. 2008년에 반만년 이어왔던 선천(先天)시대가 끝나고 후천(後天)이 열렸어. 선천이 물질이라면 후천은 정신이요, 선천이 양이라면 후천은 음이야. 물극필반(物極必反)이라, 사물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돌아오는 법. 동양에서 출발했던 문명이 서양의 시대를 돌아 다시 동양으로 오는 거지. 동양에서도 간방인 우리나라가 후천의 새 문명이 시작하는 곳이야.”(※간방은 하늘의 별자리로 따져 28수(宿) 중 기수(箕宿)와 두수(斗宿) 사이. 대산은 한반도와 만주지역을 간방으로 봤다. 간방은 동북방을 의미하고, 시간으로는 새벽이나 초봄이다. 그림참조)

-후천세상을 위해 뭘 준비해야 합니까.
“특별히 할 것은 없지. 대신 좀 더 인정 넘치고, 검소하고, 노력하면 될 거야. 우리나라는 만인·만물이 같이 녹는 나라야. 우리나라 사람들, 세계에 유례없이 유별난 것도 그래서야. 독할 때 무척 독한데, 투명하고 깨끗하기도 하지. 억척스럽고 근기 있고, 할 바를 다하잖아. 반만년 우리네 가슴속을 이어온 홍익인간 DNA 때문이야. 잠들었던 홍익인간 DNA를 깨워 내기만 하면 돼.”

-홍익인간이 뭡니까.
“물질이 극에 달하면 정신이 불건전해져. 사회가 병들지. 나라도 마찬가지야. 그걸 고치는 게 정신이고 홍익인간이야. 홍익인간은 너나가 하나 되는 마음이야. 하나는 ‘큰’ 거야. 세상은 하나에서 시작해 하나에서 끝나. 하나를 이루는 건 사랑이야. 사랑으로 이루고 통하는 세상이 홍익인간이지.”
전화벨이 울렸다. 잠시 호흡을 고른 뒤 저명인사의 이름을 대며 앞날을 짚어 달라고 했다. 거절했다. 그래도 또 물었다.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됩니까.
“지금은 알 수 없지. 후천은 음의 시대니, 여성 지도자가 많이 나올 거야. 여성 대통령이 나올 수도 있지. 박근혜씨에게도 대통령 운세가 있어.”

-점은 안 쳐줍니까.
“평생 누구 점 봐 준 적 없어. 점 봐서 돈 벌었으면 많이 벌었겠지. 그러나 돈 쌓아놓으면 뭐해, 가져갈 거 아니잖아. (점 쳤으면) 이렇게 주역 가르치는 일도 못 했을 거야. 이 일로 족해.”

-옛 선비들은 ‘주역 공부 함부로 말라’며 경계했습니다.
“주역은 무서운 책이야. 만학의 으뜸이지. 주역의 도는 음양의 도야. 음양의 도는 변화에 있지. 늘 변하는 게 세상이고 그런 세상의 움직임을 알게 해 주는 게 주역이야. 풍수지리가 다 여기서 나왔지만 그건 그냥 역(易)이지, 주역은 아니야. 3대가 ‘덕을 쌓아야’(積德) 주역 공부한다는 말이 괜히 나왔겠어. 잘못 공부하면 미친다고 해.”(※대산은 복희씨가 만든 역을 주(周)나라 문왕이 완성해 주역이라 부른다고 했다. 공자가 주역에 열 가지 해설을 붙였고, 주자는 점학(占學)으로 주역을 풀었다고 설명했다.)

-팔순 때 강의도 끊고, 세상사를 잊으신다더니 다시 책을 냈습니다.
“어려운 때 어렵다는 얘기는 누구나 할 수 있어. 어려울수록 희망을 주는 언어가 필요하지. 주역에 그 길이 있으니, 내 그 길을 일러줄밖에.”(※책은 제자들이 묻고 대산이 답한 것을 정리했다. 대산은 한·미 통화스와프 같은 경제용어는 잘 모르지만, 제자들이 물으면 큰 흐름을 짚어줬다.)

-제자들이 8000명이나 되신다는데.
“제자는 무슨. 그냥 강의 한번 들은 분들이지. 성균관대 총장을 지냈던 한 분이 설날 세배 왔다가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는 ‘(대학 총장인) 나는 제자가 없는데 (소학교만 나오신) 선생은 제자로 인산인해니 부럽습니다’ 그러더군….”

두 시간여의 인터뷰에도 지친 기색이 없었다. “목 좀 축이고 하시라”면 “괜찮다”고 했다. 평소 2시간짜리 강의 때도 물 한 모금 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오늘이 중앙SUNDAY 창간 2주년입니다. 독자들에게 덕담 한 말씀 해 주시지요.
“이름에 답이 다 있어. 만사는 중앙에서 이뤄지는 법이야. 중도를 지키고, 공정보도하면 다 이뤄질 거야. 세상 이치는 편한 마음으로 봐야 잘 보여. 바쁠 때 보는 신문보다 일요일 날 편한 마음으로 보는 신문에서 세상 이치를 더 잘 읽고 배우게 되는 거지. 중앙이니까, 또 일요신문이니까 독자들이 좋아하고 많이 발전할 수밖에 없어.”

이정재 기자

출처: Joins 뉴스 http://news.joins.com/article/3530468.html?ctg=1200   <jjy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