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눈 – 송창식

젊었을 때 눈오는 밤 들으면 온 정신을 흔들어 버리는 노래, ‘밤눈’


 

밤눈”과 “송창식” 그리고…

“‘밤눈’은 70년대 초 통기타 가수로 가수인생을 끝맺겠다고 마음 먹고 만든 노래다. 입대영장을 받았는데, 제대후에도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싶어 심란하던 시절이었다. 마침 그때 소설가 최인호씨가 통기타 가수들에게 노랫말을 줘서 곡을 붙이게
됐는데, 내게 배당된 노랫말이 ‘밤눈’이었다.”

한 밤중에 눈이 내리네 소리도 없이
가만히 눈 감고 귀 기울이면
까마득히 먼데서 눈 맞는 소리
흰 벌판 언덕에 눈 쌓이는 소리

당신은 못듣는가 저 흐느낌 소리
흰 벌판 언덕에 내 우는 소리
잠만 들면 나는 거기엘 가네
눈송이 어지러운 거기엘 가네

눈발을 흩이고 옛 얘길 꺼내
아직 얼지 않았거든 들고 오리라
아니면 다시는 오지도 않지
한 밤중에 눈이 나리네 소리도 없이
눈 내리는 밤이 이어질 수록
한 발짝 두 발짝 멀리도 왔네

이름없는 풀꽃‘님 블로그에서 발췌.

Secret Garden의 앨범, White Stone

동화 ‘헨젤과 그레텔’ 전체 줄거리의 시작 부분인데 시크릿 가든은 이 동화의 도입부를 한장의 앨범으로 만들었다. 어둠 속에서 달빛에 반사되는 흰돌을 따라 집을 찾아가는 과정이 마치 멀고 험난한 여행을 하는 우리 영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린 것처럼 느껴진다.

대흠.

Hymm to hope (희망의 찬가)

후반부에 아일랜드 전통악기인 울린 파이프(Uilleann pipes)

의 강렬한 음색이 매력적인 곡.

 

옛날 옛날에 두 아이가 있었는데 먹고 살기가 어려워진 그들의 부모가 자신들을 숲속에 버리려는 계획을 엿듣게 되었다. 그러나 영리한 아이들은 작고 하얀 돌을 주어 숲속으로의 긴 여행길에 그 돌들을 몰래 땅에 떨어 뜨려 놓았다. 어둠이 내리자 외롭게 남겨진 하얀 돌들이 달빛에 반사되어 그 아이들을 안내하는 불빛이 되었다. 동화 ‘헨젤과 그레텔’은 그렇게 시작된다.

 
Once upon a time, two children overheard their parents plan to abandon them in a forest, as they could not afford to feed them. But the children cleverly gathered small white stones, and on their long journey into the forest, they secretly dropped them onto the ground.

At nightfall, left alone, the moon illuminated the white stones, and the reflection became their guiding light. So the fairytale about Hansel and Gretel goes.

Each song on the album can be compared to a white stone. Listen and let them lead you into your own secret garden.

-Fionuala Sherry & Rolf Lovland.

 

그날은 어디로 – 조동진

시작할 때 조동진의 불안한 보컬에 실망하지 말고 끝까지 잘 들어 보시면 중간에 훌륭한 일렉기타 연주가 펼쳐지면서 보컬도 힘을 얻어 안정감을 찾아갑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조동진은 원래 락밴드 출신.
무엇보다도 이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는 가사…

뭉개 구름, 달빛 강을 따라 함께 노래 부르던, 그 날은 또 어디로 갔을까…
여름 빗줄기 속 춤을 추던 아이들,
이름모를 꽃, 아득한 별빛, 작은 돌 하나… 소중했었던 우리
  
어린 시절… 그 깨끗함 그리고 소박함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곡입니다.
 

그런 날에는 – 조동익/어떤날

20년 전에 LP를 사서 들었지만
이 노래는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지는 그런 노래군요.

그가 음악을 접고 제주에서 자연을 벗 삼아 산다고 합니다.
이유가 뭔진 모르지만 안타깝고 한편으론 부럽군요.

아~ 나도 제주도에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