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샤워로 무의식에 드는 김범수 의장

최근 다음과 카카오톡이 합병을 선언했는데 이야기의 중심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빠질 수 없죠. 그는 자신만의 사업의 원천으로 독특한 방법/습관을 갖고 있네요. 그는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매일 아침 40분간 샤워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무의식과 대화를 한다고 합니다. 모든 해답은 무의식 속에 있습니다. 무의식은 아이디어의 황금 광맥입니다. 아인슈타인도 그랬지만 각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들은 거의 어떤식으로든 무의식을 활용하는 방법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카카오 최대 주주 김범수 의장

이미 알려지긴 했지만, 김범수 의장에겐 아침마다 40분간 샤워를 하는 독특한 습관이 있다. 방해받지 않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무의식과 집중적으로 대화하는 과정을 즐긴다. 그 속에서 문제를 푸는 다른 경로를 찾고 새로운 해법을 발견한다. 결정적인 위기를 넘어서야 하는 순간순간마다 그는 올바른 질문을 찾기 위해 애쓰고 적확한 해답을 찾는다. 그리고 실행에 옮긴다. 김 의장의 승부사 기질은 이런 일상의 작은 습관에서 비롯된다.  다음·카카오 합병을 들여다보는 창, ‘김범수’

 

 

전인권 콘서트, 걷고 걷고…

전인권 콘서트, 걷고 걷고…

좋은 구경하면 후기를 남기곤 하는데, 어젯밤에는 기수련으로 인한 명현 현상 때문에 몸 아파서… 17일 공연을 보고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에 올리고 오늘 24일 내용을 좀 더 보완을 했습니다.


아이들 낳기 전에 마눌님과 조동진과 한영애 콘서트 두번 가보고는 20년이 넘도록 그럴 기회가 없었는데 어제 전인권 콘서트를 가게 되었습니다. 저야 80년대 부터 들국화 팬이고 LP도 몇 장 갖고 있는 매니아니 당연히 그럴테지만 제 어깨 너머로만 듣던 들국화, 전인권에 우리 마눌님이 푹 빠져 버렸습니다. 내년쯤에 다시 가자고 하네요. 애들도 데리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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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저나 와이프나 예상을 뛰어 넘는 감동을 먹었습니다.

첫곡은 콘서트 타이틀로 처음 듣는 노래임에도 전인권의 색깔이 강한 곡으로 전혀 낯설지 않고 바로 귀에 감깁니다. 🙂

전인권의 찢어질 듯 거칠고 강렬한 보컬을 들으면서 드럼, 기타, 베이스, 키보드, 트럼펫 등과 함께 사람의 목소리도 정말 괜찮은 악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밴드를 소개하는데 모두 젊고 실력있는 연주자들이라 소개를 합니다. 특히 드럼을 하는 신중현의 막내 아들이자 신대철의 동생인 신석철은 세계 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드러머리고 극찬을 합니다. 그리고 객원 키보드 연주자로 유명한(?) 뮤지션 정원영이 참가 했는데 검색해서 알아보니 참 멋진 사람이더군요.

공연의 절정은 역시 들국화의 히트곡으로 꾸며졌습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의 전주가 시작될 땐 눈물이 날 듯 뭉클했고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들, ‘행진’, ‘돌고 돌고 돌고’ 가 이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앵콜 곡 -전인권은 자기들은 앵콜 곡을 기본적으로 4개를 한다면서 익살을 떱니다. 그 중에 제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였던, 계절에 어울리진 않지만 잔잔한 서정이 깔린 기타와 피아노 반주, 그리고 공허한 조동진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겨울비’를 전인권이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조동진의 노래를 처음 듣고 통기타로 저런 음악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조동진의 원곡

앵콜 곡의 피날레는 제가 요 며칠 길 다니면서 반복적으로 들었던 딮퍼플의 Smoke on the Water로 장식을 했습니다.

할 얘기는 많지만…
이제 곧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가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해 콘서트를 할텐데(며칠 전에 폴이 건강상의이유로 취소했죠.) 그는 전세계 대중음악의 역사에 금자탑을 세운 인물이며, 뛰어난 재능을 가진 뮤지션으로 무척 좋아합니다만 지난주에 본 전인권 콘서트의 감동에는 미치지 못할 거란 생각입니다. 재능보단 정서의 문제이기 때문이죠. 저는 전인권의 거친 인생 여정이 묻어난 목소리, 노래를 좋아합니다.

 

기도(氣導) 수련기 – 몸의 변화

기도(氣導) 수련기 – 몸의 변화

평창동 성영주자연치유원에서 바라본 산아래 동네

평창동 성영주자연치유원에서 바라본 산아래 동네

지난번 수련기 이후 3, 4, 5차 수련을 마쳤습니다. 수련에 따른 현상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명현[瞑眩] 현상

2차 수련에서 왼쪽 턱 아래(임파선 부위?) 약간의 통증이 있었지만 3차 수련 다음날 2,3일간은 잇몸 통증이 심해지면서 새벽 4시까지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2년전 쯤에 당뇨가 심해지면잇몸 염증도 생기고, 어떨 때는 염증은 없었던 것 같은데 심한 통증으로 인해 잠을 잘 수 없었던 경우가 몇차례 있었습니다. 차가운 물을 머금고 있으면 통증이 가라 앉아 밤새 물로 통증을 다스리느라 밤을 꼬박 새운 기억도 있습니다. 그 뒤 잇몸 통증은 일어나지 않았는데 이번에 수련을 하면서 그때와 같은 심한 통증이 일어났습니다. 명현반응이라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계속 관찰한 바, 매주 금요일 수련을 하고 나면 다음 2, 3일간 잇몸 통증 등으로 몸이 힘들어지다가 주중을 거치면서 다시 금요일을 맞을 때면 통증은 사라지고 몸은 여러가지로 점차 좋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PS. 그저께, 어제 그리고 오늘(5월28일) 새벽까지 잇몸의 통증으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습니다. 막연히 명현 현상이겠거니 생각하고 꾸욱 참고 지냈는데, 화요일 수련 받으러 원장님 찾아가 물었더니 명현은 수련 중에 잠깐 일어난다고 하시면서 제가 앓고 있는 잇몸 통증은 명현이 아니랍니다. 까마귀날자 배 떨어진 격인가요? ㅎㅎ 원인은 모르겠으니 어딘가에서 잇몸 신경을 건드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좀 아쉽긴 하지만, 원장님은 수련을 계속하면 잇몸 조직이 치밀해져 나중에는 좋아질 것이라 하십니다. 아무튼 수련은 계속 됩니다. 🙂  2014년 5월 29일 by 대흠.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지만, 명현반응과 함께 그동안 몸에서 일어났던 여러가지 호전 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대변의 변화 십여년 전에 팔체질 한의 치료 받으면서 알게 되었는데 건강한 사람의 대변은 황금 색깔을 띄면서 굵고 길게 한번에 주욱 빠진다고 합니다. 수련 후 명현현상으로 통증이 지속되긴 했지만 대변은 수련기간 내내 거의 건강한 상태로 보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였습니다. (아마 수련 중 복부가 회전 진동을 하는데 이게 장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걸로 생각됩니다. 물론 장이 그만큼 망가져 있었단 얘기도 되겠지요.)
  • 얼굴색 수련 지도하시는 성영주 원장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제가 보기에도 얼굴이 건강한 상태로 변했습니다. 명현반응이 심할 때 얼굴이 다소 어두워졌던 날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수면 수련 전에는 새벽 2-4시 사이에 잠이 깨곤 했습니다. 한번 깨면 다시 잠이 들기 힘들어 뒤척이다가 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수련 이후로는 거의 잠을 깊게 오래 잘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이 부족하면(6시간 이하) 보통 다음날 오후에 심한 피로감이 찾아 왔는데 그런 것도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30대 때 하루 4시간만 자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당뇨가 심해진 이후에는 며칠 잠을 부족하게 자면 어김없이 잇몸에 염증이 생겼습니다. (염증이 심해지면 이가 빠지게 되죠.) 이건 뒤에 몸이 완전한 상태로 돌아오면 실험을 해볼 생각입니다. 하루 다섯 시간 자고 매일 두 시간을 자기 계발에 투자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이게 쌓이면 엄청난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 시력
    최근 몇년 사이 시력이 많이 떨어져서 당뇨 합병증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었고 전에는 눈이 쉬 피로해져서 책을 오래 읽기가 어려웠는데 수련하면서 눈의 피로도 많이 사라진 것 같고 시력도 좋아진 느낌입니다. 양방에서는 당뇨 합병증으로 망가지 눈은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원장님은 그런 것도 수련으로 치유가 된다고 하시네요.
  • 피로감
    피로감을 느끼는 데는 여러가지 변수가 개입이 되겠지만, 잠을 잘 자서 그런지 오후나 퇴근 후에 피로감이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 기감(氣感) 수련이 거듭될수록 기에 대한 감각이 깨어나면서 좋아질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제 경우 기감을 테스트하기 가장 좋은 신체 부위는 손바닥(掌心, 장심)입니다. 10여년 전 단학 수련과 2년 전 기공 명상하면서도 장심에 기감이 좀 느꼈는데, 이번 수련하면서 장심의 기감이 강해진 걸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손을 꺾어 손바닥이 땅을 향하게 하여 땅의 기운을 느껴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땅의 기운이 강하게 올라오는데 나중에 기운의 분별만 가능해진다면 수맥을 감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련 중의 변화

원장님이 처음에 얘기 하시길 매번 수련할 때마다 진동이 달라지는 걸 느낄 것이라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처음엔 주로 팔의 진동에서 시작하여 안면 근육에 진동이 일어나고 혀가 움직이면서 잇몸을 마사지 한다든가, 복부에서 회전 운동이 일어나고, 손이 몸을 따라가며 두드린다든가, 이전에는 팔이 파르르 떨면서 빠르게 회전을 하거나 하면서 진동이 일어났는데 어제 5차 수련 때는 팔에 힘이 들어가면서 마치 무술 동작의 초식과 같은 자세로 손이 움직였습니다. 손바닥은 얼굴과 머리 전체를 두드리는 진동을 하고요…   지금도 어제 수련의 여파로 잇몸 전반에 약간의 통증이 남아 있는데 오늘 밤 그리고 내일 더 심해질지 아니면 그냥 좋아질지 모르겠습니다. 몸이 가는대로 맡겨 보겠습니다. 🙂  앞으로 계속 이어질 수련으로 망가진 몸의 균형이 바르게 잡혀가면 수련시 진동의 양상도 계속 달라질 것이고 몸에 여러가지 긍정적인 변화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면서 두번째 수련기를 마칩니다.

-대흠-

 

기독교 장로 이상구 박사가 말하는 氣

기독교 장로 이상구 박사가 말하는 氣

제가 어릴 때 엔돌핀 이야기로 한때 유명세를 탔던 기독교 장로 이상구 박사가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양자물리학 강의 동영상을 2012년에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개념적인 설명에 잘못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양자물리학을 기독교적 좁은 틀에 가둬 놓고 독점하는 태도가 교회 특유의 독선과 아집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씁쓸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물리학적으로 본 성경 강의

그런데 이 양반 사고(?)친 동영상 강의가 하나 더 보입니다. 이번에는(2011년 동영상) 氣 분야까지 오지랖을 넓히는군요. 일반 기독교인들에게 ‘기’ 하면 귀신 얘기 취급받기 일쑤인데, 그런 면에서 볼 때 파격적인 주제를 꺼낸 것 같지만 혹시하고 들어 보니 ‘역시’ 군요. 양자물리학 강의 때 못지 않은 말장난을 하네요.

힘(진리)=氣?

기는 진리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거기까진 그럭저럭 봐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들이 말하는 진리에서 나오지 않은 다른 기는 모두 가짜라는 식으로 매도를 합니다. 기 자체가 우주를 구성하는 요소이니 모든 기는 진리(하나님)에서 나온다고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기공사들이 운용하는 기가 엉터리라고 호도하는데 얘길 들어보면 기를 제대로 경험해 본 적이 없이 주워들은 걸로 땜질을 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선구자적 실험정신으로 양자물리학이나 기를 기독교 분야에 끌어 들이는 것 같아 보이지만 탐구자적 겸손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氣라는 거대 담론이 요구되는 개념을 자신의 편리에 따라 적당히 잘라 끼워 맞추거나 배제하면서 이야기를 꾸밉니다. 동영상 중  20분 부분 부터 기 이야기를 하는데 몇분 보다가 더 볼 가치도 없고 시간 낭비란 생각이 들어 꺼버렸습니다.

그가 할 수 있는 얘기는 “기는 진리(우주, 하나님)로부터 나왔다.” 딱 거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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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포스팅 초안을 써놓고 놀려 두고 있다가 갑자기 홍익학당의 윤홍식 선생이 기에 대해 강의 한 내용이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 검색해보니 ‘리(理)와 기(氣)’에 대한 조선시대 성리학 강의가 보이네요. 이걸 보고 이상구 장로의 얘기를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기는 진리에서 나온다’란 말은 성리학의 리(理)와 기(氣) 중 理 즉, ‘원리’, ‘형이상학’ 과 대응이 되는 말입니다. 반면 그가 엉터리라고 하는 기공사들이 부리는 기(氣)는 성리학에서 말하는 형이하학에 해당하는 氣에 속하는 것이더군요. 즉, 기독교적 관점은 도덕 감정인 리(理)가 발현하면 본능 감정인 기(氣)는 리(理)에 따르는 즉, 리(理)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퇴계 이황의 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에 가깝단 생각입니다. 반면 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을 주장하는 율곡은 다음과 같은 주장을 했습니다.

이황보다 35세 후배인 율곡(栗谷) 이이는 ‘이(理)’의 절대성을 부정하고 물질적이고 경험적인 ‘기(氣)’의 작용에 따라 착해지기도 하고 악해지기도 한다고 주장하였다. 다시 말해 형이하(形而下)의 현실이 형이상(形而上)의 관념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형이하의 세계를 개혁해야 형이상이 바로 설 수 있다는 제도개혁사상으로 연결되었다. -출처: 위키백과 조선의 성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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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에 대한 폄하는 무지의 소치로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공사들이 운용하는 기가 효과가 없다고 단정짓기에는 제 자신의 체험을 포함하여 너무나 많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상구 장로의 기에 대한 지식은 지극히 편중되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으며 겸손함은 찾아 볼 수 없는 오만과 독선에 근거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끝으로 기의 세계를 잘 보여주는 글이 있어 첨부합니다.

외기(外氣)에 관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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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어쨌든 이상구 장로 덕분에 조선왕조 철학의 근간인 성리학과 그 위대함에 대해 알게 되었네요. 홍익학당 동영상을 끝까지 보시길 힘들면 율곡의 철학 사상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