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부터 정태춘에 대해 글을 한번 써 보고 싶었는데 …
그의 노래에 담긴 서정을 표현하기엔 나의 글재주가 너무 부족하고 또 건조해서 엄두를 못내고 있던 차에 용추님이 블로그에 200대 명곡 중 하나로 선정한 ‘고향집 가세’를 듣고 흥을 주체하지 못해 이렇게 키보드를 만지작 거리며 애쓰고 있다.
늦은 사춘기, 20대 시절의 나는 정태춘, 조동진 그리고 레오나드 코헨의 노래에 강한 영향을 받았다.
난 도시에서 태어나고 성장해서 의식 속에 시골 정서가 없어야 하는데 정태춘의 노랠 들으면 시골에 대한 짙은 향수를 느낀다. 이 생의 시골 경험과 전생의 기억이 섞여서 오는 건지…
가사 중 아래 구절은 내가 체험하지 않았음에도 마치 내가 시골의 어머니를 보는 것과 같은 생생한 느낌을 준다.
지금 퀴퀴한 헛간에 호미 던지고
어머니는 손을 씻으실게야
고향집 가세
허~~ 내 고향집 뒷뜰에 해바라기
울타리에 기대어 자고
담너머 논뚝길로 황소마차 덜컹거리며 지나가고
음~ 무너진 장독대 등사이로 난쟁이 채송화 필무렵
푸석한 스레트 지붕위로 햇살이 비쳐오겠지
헤헤헤~헤야 아침이 올때야
헤헤헤~헤야 내 고향집가세
내 고향집 담그늘에 호랭이꽃 기세등등하게 피어나고
따가운 햇살에 개흙마당 먼지만 폴폴나고
음~ 툇마루 아래 개도 잠이 들고
뚝딱거리는 괘종시계만 천천히 천천히 돌아갈게야
텅빈집도 아득하게
헤헤헤~헤야 가물어도 좋아라
헤헤헤~헤야 내 고향집가세
내 고향집 장독대에 큰항아리 거기 술에 담던 들국화
흙담에 매달린 햇마늘 몇쪽 어느 자식을 주랴고
음~ 실한 놈들은 다 싸보내고 무지랭이만 겨우 남아도
쓰러지는 울타리 대롱대롱 매달린
저 수세미나 잘 익으면
헤헤헤~헤야 어머니 계신곳
헤헤헤~헤야 내 고향집가세
마루끝 담장문 앞에 무궁화 지는 햇살에 더욱 소담허고
원추리 꽃밭에 실잠자리 저녁바람에 날개 하늘거리고
음~텃밭에 꼬부라진 오이가지
밭고랑 일어서는 어머니
지금 퀴퀴한 헛간에 호미 던지고
어머니는 손을 씻으실게야
헤헤헤~헤야 수제비도 좋아라
헤헤헤~헤야 내 고향집가세
내 고향집 마당에 쑥불 피우고
멧방석에 이웃들이 앉아
도시로 떠난 사람들 얘기하며 하늘에 별들을 볼게야
음~ 처자들 새하얀 손톱마다 새빨간 봉숭아 물을 들이고
새마을 모자로 모기 쫓으며 꼬박꼬박 졸기도 할게야
헤헤헤~헤야 그 별빛도 그리워
헤헤헤~헤야 내 고향집가세
헤헤헤~헤야 어머니 계신 곳
헤헤헤~헤야 내 고향집가세
헤헤헤~헤야 어머니 계신 곳
헤헤헤~헤야 고향집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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