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포크락의 기수 한대수 60년대말(혹은 70년대초) ‘물좀주소’란 노래는 당시에는 가히 파격적이었다. 노래 형식으로 보나 창법, 가사로 보나 당시에 그런 류의 대중음악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대중음악 전문가는 아니지만 처음에는 포크락의 대부 밥 딜런의 아류로 생각했는데 그 후의 그의 음악을 접하면서 밥 딜런의 음악 형식을 잠시 차용은 했는지 모르나 타고난 피가 다르고 출발이 달랐다는 걸 느낀다. 그는 외국에서 주로 살았고 우리 말도 다소 어눌한데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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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기자가 만난 사람>한국에 모던 포크,록시대 연 한대수 김용옥 기자/doholk@munhwa.co.kr 정초에 어느 여인이 정성스럽게 쓴 편지와 함께 음반 하나를 보내왔다. 씨디 자켓에는 갈치 목을 졸라 들고 서있는 사람 얼굴이 크게 실려있었다. 또 체하는 놈이 한 놈 있었구만. 아방가르드? 아방가르드를 얘기하기엔 너무 늙었군. 난 생명체의 목을 졸라 예술의 냄새를 피우는게 싫어. 갈치는 푸른 바다에 있어야지. 시답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