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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일기(9) – …

글 몇줄 쓰는 것도 창작이라 뭔가 고이지 않으면 퍼낼 게 없죠. 요즘 내가 그렇습니다.  가족들이 온 이후로 감상의 샘물이 마음의 우물에 고이지 않고 어디론가 다 새어 나간 느낌입니다. 역시 창작이란 잘 하든 못하든 마음의 배가 고파야 되는 것 같군요.   와이프가 해주는 밥과 된장국에 배가 부르니 아무 생각이 없네요. 지난주 토요일은 식구들과 함께 차를 몰고…

영국일기(8) – 졸린 눈을 비비며…

식구들은 잠들고 지금은 글을 올릴 마음은 아닌데 연재를 하다보니 의무감 비슷한 게 발동하네요. 가족들과 이곳 영국에 살림을 차린 지가 일주일이 다 되어 갑니다. 외로움이 사라진 대신 다른 사소한 걱정거리들이 생기네요. 별 것들은 아니지만… 하루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큰 애의 지루함을 어떻게 달래야 하는지 은근히 신경이 쓰입니다. 쓰지않는 노트북을 회사에서 빌려와 인터넷으로 친구들과 채팅을 하긴 하지만…

영국일기(7) – 드뎌 가족과 상봉을 하다.

어젯밤 9시30분이 지나니 출구에 와이프랑 세 아이들이 모습을 드러내더군요. 혹시 안나오면 어떻하나 긴장하고 있었는데 홍콩공항에서 갈아타는게 인터넷에서 본 그림보다 복잡했었다고 하네요. 인천에서 홍콩까지 3시간 반. 홍콩에서 런던까지 13시간 오랜 시간의 여행에도 불구하고 애들은 기내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해주면서 신이 나 있었습니다. 아내는 기내에서 거의 잠을 못자 두통이 있다고 하면서도 역시 첫 해외 여행의 설레임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영국일기(6) – 가족맞을 준비를 하며…

오늘 낮에 카운티 몰(백화점 같은 곳)에 가서 식구들이 쓸 침구(bedding)를 샀습니다. 그리고 퇴근 후엔 수퍼스토어(Superstore)에 들러 오렌지,토마토,사과등의 과일과 야채,드레싱등도 샀습니다. 도착 다음 날 시차적응이 안되는 가족들의 아침을 해결하니까요. 지난 20일 동안 진공청소기로 한번 밀은 거외엔 청소를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수건을 걸레삼아 나무바닥으로 된 방만 걸레질을 했습니다. 그리고 바닥에는 러그(Rug)를 깔고. 이 러그란 놈은 마로 만든…

영국일기(5) – 오늘은 무슨 얘길할까 ?

단 한 사람이라도 내 얘기에, 넋두리에 귀를 기울여 준다는 것으로 글을 써나갈 충분한 힘이 된다. 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마음에 찍히는 되는 여러가지 사소하고도 작은 사건들이 있다. 이런 사건들을 단서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가면 일기가 되고 수필이 된다. 그런데 그걸 그 다음날 새벽에 쓰려하니 잘 기억도 나지 않을 뿐 더러 기억이 난다 하더라고 느낌은 어디로 다 증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