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氣導) 수련기 -진동

오랜만에 수련기 쓰네요. 기록해 놓은 걸보니 올해 4월 13일 체험 수련을 시작으로 매주 한차례씩 지난 3개월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수련을 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지난 6월 중에는 치과 잇몸 치료(치과 가기를 무척 싫어했던 저한테는 작지 않은 사건이었고 심리적 스트레스도 컸습니다.)에 벌여 놓은 여러가지 일들로 부터의 압박과 그밖에 여러가지 복합적인 상황으로 인한 심리 불안 등으로 수련 리듬에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몸수련이든 마음수련이든 생활을 흐트러짐이 없이 잘 정돈되어 단출하게 유지해 수련에 전념해야 하는데 그렇게 까지는 못했지만 최근 2주간의 수련으로 본래의 리듬이 거의 회복었습니다.

오늘은 수련 중에 일어나는 진동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수련 중 진동은 기수련이나 기타 정신 수련을 하는 분들은 직접 경험을 했거나 잘 알고 있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원장님은 기도 수련의 진동과 다른 수련의 진동과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아직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때가 되면 알게 되겠지요. 진동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수련을 해나가면 진동의 형태가 계속 바뀌어 갈 것이라 합니다. 제가 경험한 진동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손바닥을 쫙 편 채로 들어 올리고 원장님의 손바닥과 약간의 간격을 두고 마주함으로써 주파수를 잡는 것으로부터 수련은 시작됩니다. (물론 그 전에 복부와 등쪽에 기의 균형을 잡아주는 원장님의 마사지가 들어가지요.) 그리고 느껴지는 기운의 움직임에 손을 맡기면 손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때 원장님은 “옳지, 그렇지!” 하면서 추임새(?)를 넣으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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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수련 중 제가 경험한 진동에 대해 요약입니다. 

  • 손 털기: 손이 처음에는 천천히 움직이다가 기운을 타기 시작하면 빠르게 털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팔은 제자리에 있지 않고 앞뒤로 움직이고 손털기 동작은 점점 더 빠르고 강하게 이어집니다. 때로는 실타래를 돌리듯 양손이 회전하기도 합니다.
  • 목 돌리기/머리 털기: 목이 돌아가면서 목운동을 합니다. 그러다가는 머리를 좌우로 상하로 털기 시작합니다. 이걸 일명 헤드뱅잉(Headbanging)이라고 하죠. ^^
  • 복부 회전: 뱃속이 오른 쪽으로(가끔 반대쪽으로) 회전을 합니다. 때론 전후로 움직이기도 하고요. (이 덕분인지 수련 후 대변을 통해 장이 좋아진 걸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 안면 진동: 미간을 잔뜩 찡그리거나 입술이 돌아가거나 얼굴 전체를 움추렸다 폈다 하면서 진동이 일어납니다. 입을 좌악~ 벌리기도 하고요. 코구멍을 늘이기도 하고.. (이걸하면서 점잖은 체면에 매우 흉칙한 모습을 하는구나~ 란 생각을 합니다.^^)
  • 혀 진동: 잇몸이 좋지 않았을 때 딱 한번 일어났는데 혀가 움직이면서 잇몸 여기저기를 닿는 데까지 마사지를 합니다.)
  • 팔 진동: 양팔이 편채로 가슴을 펴듯이 밖으로 벌렸다 안으로 모았다가 하는데 학교 다닐 때 하던 보건 체조 동작과 유사한데 그보다는 빠르고 강하게 움직입니다.
  • 몸 들썩임: 가부좌를 하고 앉은 몸이 들썩입니다. (잘 하면 공중부앙 될 듯… ㅎㅎ)
  • 무술 동작: 팔과 손,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면서 마치 태극권에서 하는 무술 동작이 나옵니다.
  • 몸 비비기: 몸 여기저기를 비벼대기도 합니다.
  • 몸 두드리기: 손이 몸 여기저기를 두드리는데 그 움직임을 보면 경락을 따라 돌아 다니는 것 같습니다. 다리 안족을 타고 내려가가다 발등에서 다시 다리 바깥 쪽을 두드리면서 올라오고 허리 둘레(대맥)를 돌기도 하고 몸통을 돌고 팔 안쪽으로 내려 가면서 두드리고 손바닥에서 다시 팔 등쪽을 타고 올라오고…
    주) 대맥(帶脈)  <한의학> 기경팔맥의 하나. 허리 부위를 띠처럼 한 바퀴 도는 경맥을 이른다.
  • 언제가는 길을 걷는데 미약하지만 손이 몸으로 올라면서 여기저기 몸통을 쓸기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 손가락 진동: 지지난주 수련에서 일어난 일인데, 이제까지의 진동은 팔, 다리 몸, 머리 등에서 일어났는데 그보다 하위 단위의 신체인 손가락에서 진동이 일어나 좀 특별하게 생각이 되더군요. 수련 중에 휴대폰을 가져와 촬영을 했습니다.

이처럼 진동은 다양하게, 사람들마다 제각각 다르게 일어납니다. 다른 수련생들의 진동을 잠시 훔쳐 본 적이 있었는데 어떤 분은 팔다리를 벌린 채 시체 자세로 누워 있기만 해서 쉬고 있는가 보다 생각하는 순간 몸이 마치 전기 충격기를 맞은 듯 움찔하면서 튀는 움직임을 주기적으로 일으키더군요. 또 다른 분은 초보자로 보이는 아줌마인데 누운 채 양다리를 몸 위로 올려 몸을 말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련이 깊어지면 진동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니 진동은 초보자에게 일어나는 현상일 뿐! 그리 대단한 게 아니라 합니다. 진동하는 걸 처음 보는 분들은 신들림 같은 이상한 행동으로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진동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바로 중지시킬 수가 있습니다. 

우리 몸에 있는 60억조의 세포들은  모두가 氣운행을 하고 있으며  세포 하나하나가 진동을 하고 있다.

진동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기(氣)를 운용한다는 말이다.  나의 기수련법은 혈액이 혈관을 따라 흘러가서 몸 전체를 퍼져나가듯 기(氣)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우주의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순간 몸 전체의 세포까지 동시에 진동을 하면서 기(氣)가 스며드는 것이다. 이것이 정공(靜功)이다. 내 생각에는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세포가 기(氣)운행을 하고 있는데 기(氣)가 굳이 경락이라는 자신의 길만 찾아다닐 이유가 없다고 본다. 나의 기수련에서는 처음 수련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정공부터 바로 들어간다. 이러한 정공 수련으로 우주에너지와 자신의 에너지의 주파수를 맞추고 세포들을 진동시키면 기(氣)가 모인 손이 자기 몸의 불편한 곳을 찾아가 두드린다. 이렇듯 정공으로 수련하면 육체적인 수련은 저절로 수반되는 것이다.  

나의 기수련법이 여타의 기수련법과 가장 뚜렷하게 틀린 점은 영혼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다. 단지 육체를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서라면 동공과 정공은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빙의된 영혼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나 자신의 삶을 제대로 영위할 수 없는 사람에게 동공은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출처: 우리 수련법의 원리 “진동을 통한 정공수련”  

이 글을 쓰면서 한 생각이 올라왔는데, 진동은 의식의 명령에 따라 일어나는 타율적 운동이 아니고 자율신경계를 통하여 일어나는 몸의 자발적 움직임이지만, 심장을 뛰게 하는 다른 자율신경계 운동과는 다르게 의식(생각)으로 멈추게 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심장 박동이나 위장의 소화 운동을 생각으로 멈출 수는 없죠.^^)  포스팅을 하면서 부수적으로 중요한 아이디어를 얻었네요. 서양의 자기계발 프로그램에서 intention(의도)이라 부르는 무위(無爲)적 명령과 관계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의도에 대해 탐구할 중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연구를 조금 더 한 후에 다음 포스팅에서 다뤄봐야겠습니다.

자율신경계 

우리 몸의 면역력을 담당하고 있는 백혈구, 그리고 그 백혈구의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율신경! 
누구나 한 번쯤 자율신경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의학적인 정의도 간단하다.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신경으로 우리 몸속의 장기 등을 조정하는  기관”으로 정의돼 있다. 

정재우 원장은 “자율신경은 우리의 심장이 뛰게 만들고 호흡을 할 수 있게 하며 장이 운동하게 하는 등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생명현상을 감독하는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신경조직”이라고 말한다. 

일례로 내가 밥을 먹으면 우리의 위는 위액을 내보내고 연동운동을 하면서 소화를 시키기 시작한다. 그런데 혹시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음식이 들어가면 위액이 알아서 나오고 연동운동도 스스로 알아서 한다.

바로 그것이다. 소위 위액을 분비시키고 연동운동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자율신경의 힘인 것이다. 간도 마찬가지다. 간이 하는 무수한 기능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자율신경의 역할이고, 폐·대장의 기능도 예외는 아니다. 모두들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아 저마다 가진 고유의 기능들을 성실히 수행해내기 때문에 비로소 우리는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자율신경은 우리 몸의 모든 생명활동을 관장하는 신경으로 정의될 수 있다. 우리 몸의 면역력도 예외는 아니다. 자율신경은 우리 몸에서 면역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백혈구의 활동까지도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병에 강한 내 몸을 만들기 위한 근본처방은 의외로 간단하다. 내 몸의 자율신경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그것부터 체크해봐야 한다. 일본의 세계적인 면역학자 아보 도오루 박사도 “무병장수의 비밀은 자율신경이 쥐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출처: 건강다이제스트 면역력 열쇠를 쥔 자율신경 조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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