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氣導) 수련기 – 몸의 변화

평창동 성영주자연치유원에서 바라본 산아래 동네

평창동 성영주자연치유원에서 바라본 산아래 동네

지난번 수련기 이후 3, 4, 5차 수련을 마쳤습니다. 수련에 따른 현상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명현[瞑眩] 현상

2차 수련에서 왼쪽 턱 아래(임파선 부위?) 약간의 통증이 있었지만 3차 수련 다음날 2,3일간은 잇몸 통증이 심해지면서 새벽 4시까지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2년전 쯤에 당뇨가 심해지면잇몸 염증도 생기고, 어떨 때는 염증은 없었던 것 같은데 심한 통증으로 인해 잠을 잘 수 없었던 경우가 몇차례 있었습니다. 차가운 물을 머금고 있으면 통증이 가라 앉아 밤새 물로 통증을 다스리느라 밤을 꼬박 새운 기억도 있습니다. 그 뒤 잇몸 통증은 일어나지 않았는데 이번에 수련을 하면서 그때와 같은 심한 통증이 일어났습니다. 명현반응이라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계속 관찰한 바, 매주 금요일 수련을 하고 나면 다음 2, 3일간 잇몸 통증 등으로 몸이 힘들어지다가 주중을 거치면서 다시 금요일을 맞을 때면 통증은 사라지고 몸은 여러가지로 점차 좋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PS. 그저께, 어제 그리고 오늘(5월28일) 새벽까지 잇몸의 통증으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습니다. 막연히 명현 현상이겠거니 생각하고 꾸욱 참고 지냈는데, 화요일 수련 받으러 원장님 찾아가 물었더니 명현은 수련 중에 잠깐 일어난다고 하시면서 제가 앓고 있는 잇몸 통증은 명현이 아니랍니다. 까마귀날자 배 떨어진 격인가요? ㅎㅎ 원인은 모르겠으니 어딘가에서 잇몸 신경을 건드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좀 아쉽긴 하지만, 원장님은 수련을 계속하면 잇몸 조직이 치밀해져 나중에는 좋아질 것이라 하십니다. 아무튼 수련은 계속 됩니다. 🙂  2014년 5월 29일 by 대흠.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지만, 명현반응과 함께 그동안 몸에서 일어났던 여러가지 호전 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대변의 변화 십여년 전에 팔체질 한의 치료 받으면서 알게 되었는데 건강한 사람의 대변은 황금 색깔을 띄면서 굵고 길게 한번에 주욱 빠진다고 합니다. 수련 후 명현현상으로 통증이 지속되긴 했지만 대변은 수련기간 내내 거의 건강한 상태로 보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였습니다. (아마 수련 중 복부가 회전 진동을 하는데 이게 장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걸로 생각됩니다. 물론 장이 그만큼 망가져 있었단 얘기도 되겠지요.)
  • 얼굴색 수련 지도하시는 성영주 원장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제가 보기에도 얼굴이 건강한 상태로 변했습니다. 명현반응이 심할 때 얼굴이 다소 어두워졌던 날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수면 수련 전에는 새벽 2-4시 사이에 잠이 깨곤 했습니다. 한번 깨면 다시 잠이 들기 힘들어 뒤척이다가 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수련 이후로는 거의 잠을 깊게 오래 잘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이 부족하면(6시간 이하) 보통 다음날 오후에 심한 피로감이 찾아 왔는데 그런 것도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30대 때 하루 4시간만 자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당뇨가 심해진 이후에는 며칠 잠을 부족하게 자면 어김없이 잇몸에 염증이 생겼습니다. (염증이 심해지면 이가 빠지게 되죠.) 이건 뒤에 몸이 완전한 상태로 돌아오면 실험을 해볼 생각입니다. 하루 다섯 시간 자고 매일 두 시간을 자기 계발에 투자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이게 쌓이면 엄청난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 시력
    최근 몇년 사이 시력이 많이 떨어져서 당뇨 합병증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었고 전에는 눈이 쉬 피로해져서 책을 오래 읽기가 어려웠는데 수련하면서 눈의 피로도 많이 사라진 것 같고 시력도 좋아진 느낌입니다. 양방에서는 당뇨 합병증으로 망가지 눈은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원장님은 그런 것도 수련으로 치유가 된다고 하시네요.
  • 피로감
    피로감을 느끼는 데는 여러가지 변수가 개입이 되겠지만, 잠을 잘 자서 그런지 오후나 퇴근 후에 피로감이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 기감(氣感) 수련이 거듭될수록 기에 대한 감각이 깨어나면서 좋아질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제 경우 기감을 테스트하기 가장 좋은 신체 부위는 손바닥(掌心, 장심)입니다. 10여년 전 단학 수련과 2년 전 기공 명상하면서도 장심에 기감이 좀 느꼈는데, 이번 수련하면서 장심의 기감이 강해진 걸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손을 꺾어 손바닥이 땅을 향하게 하여 땅의 기운을 느껴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땅의 기운이 강하게 올라오는데 나중에 기운의 분별만 가능해진다면 수맥을 감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련 중의 변화

원장님이 처음에 얘기 하시길 매번 수련할 때마다 진동이 달라지는 걸 느낄 것이라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처음엔 주로 팔의 진동에서 시작하여 안면 근육에 진동이 일어나고 혀가 움직이면서 잇몸을 마사지 한다든가, 복부에서 회전 운동이 일어나고, 손이 몸을 따라가며 두드린다든가, 이전에는 팔이 파르르 떨면서 빠르게 회전을 하거나 하면서 진동이 일어났는데 어제 5차 수련 때는 팔에 힘이 들어가면서 마치 무술 동작의 초식과 같은 자세로 손이 움직였습니다. 손바닥은 얼굴과 머리 전체를 두드리는 진동을 하고요…   지금도 어제 수련의 여파로 잇몸 전반에 약간의 통증이 남아 있는데 오늘 밤 그리고 내일 더 심해질지 아니면 그냥 좋아질지 모르겠습니다. 몸이 가는대로 맡겨 보겠습니다. 🙂  앞으로 계속 이어질 수련으로 망가진 몸의 균형이 바르게 잡혀가면 수련시 진동의 양상도 계속 달라질 것이고 몸에 여러가지 긍정적인 변화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면서 두번째 수련기를 마칩니다.

-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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