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alk to the wind

요즘 바뻐서 블로그에 글도 못 올리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King Crimson 노래 하나 올려 보자.

지난 몇년간 이 노래 가사에 ‘Said the straight man to the late man’이라는 가사의 의미를 화두처럼 머릿속 한구석에 가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의미가 다가왔다. Straight man이 late man한테 말을 했다는 뜻인데 관용적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어렵게 생각할 것도 없다.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답이 나온다.

Straight man은 똑바로 가는 사람이니 비지니스맨과 같이 바쁘게 사는 사람을 의미하고 late man은 늦게 오는 사람이니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한가한 사람이다. 시인이나  예술가들…

Straight man이 늦게 온 Late man한테 묻길…

“Where have you been?”
어디서 놀다가 오니?
“I’ve been here and I;ve been there and I’ve been in between.”
응, 여기도 있었고 저기도 있었고 그 사이에도 있었어.
 
straight man은 이 말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아니면 이 말은 무소부재, 혹은 편재(遍在), 유비커터스를 의미하는 대답일지도 모르겠다. 나만의 해석일지는 모르나 일단 말은 된다. 그렇다면 나는 뭘까? Late man을 꿈꾸는 Straight man!

총각때 집사람 친구의 친구인 다방에서 DJ하는 여자를 잠시 알았는데 당시 이 노래를 같이 들으며 서로의 느낌을 이야기 하던 중… 그녀는 노래 제목이 ‘I talk to the wind’라 하고 나는 ‘I talk to the rain’이라 우겼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그녀도 누구의 엄마가 되었다고 하는데… 건강하게 잘 사는지…

가사가 의미심장하다. 명상 중의 느낌을 노래로 만든 것 같기도 하고 환각제 복용하고 만든 것 같기도 하고…에피타프를 비롯해 킹 크림슨 노래들은 혼돈, 명상적, 철학적 분위기를 담고 있지.

Said the straight man to the late man
Where have you been
Ive been here and Ive been there
And Ive been in between.

I talk to the wind
My words are all carried away
I talk to the wind
The wind does not hear
The wind cannot hear.

Im on the outside looking inside
What do I see
Much confusion, disillusion
All around me.

You dont possess me
Dont impress me
Just upset my mind
Cant instruct me or conduct me
Just use up my time

I talk to the wind
My words are all carried away
I talk to the wind
The wind does not hear
The wind cannot h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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