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래그(Jetlag)라고 부르는 시차병으로 오늘도 새벽에 잠이 깼다. 3시. 어제는 4시 눈이 아프다. 하루종일 노트북 스크린의 깨알만한 글씨들과 씨름을 하니 그럴만도 하겠다. SAP Client s/w의 깨알은 아무리 해상도를 조절해도 요지부동 커지지 않는다. 서양 사람들중에는 그런 깨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이 일기를 우리 와이프에게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지금 피우는 담배 때문이다. 핑계겠지만서도 담배를 피우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다. 보통 때보다 머릴 많이 써야 하니까… 역시 핑계군. ^^ 디지탈과 아날로그. 내가 갖고 있는 일종의 화두(話頭)다. 뭔가 깨닫기 위해 혹은 풀기 위해 메모리(RAM)에 항상 상주시켜 놓은 의문. 이곳 나의 생활 속에 이 양자가 공존하고 있다. 사무실 출근하면 그야말로 거긴 디지탈문명의 첨단이다. 호텔에서의 생활은 새벽에 일어나 몸의 굳은 부분을 풀기 위해 20분정도 도인체조를 하고 나머지 한 2~30분간은 명상을 한다. 아날로그적 생활이다. 어제 새벽 명상중에 내가 가야할 길(수련)에 대해 어렴풋이 가닥이 잡히는 듯 했다. 인생 공부에 세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 몸공부 둘째 마음공부 셋째 돈공부 지금 나는 이 세마리 토끼를 다 잡을 욕심에 사로잡혀 있다. 2002년 9월 5일 Crawley에서… *^^*—————————————————————————- 오늘(1월12일) 아침 일어나 TV를 켜니 비지스(Bee Gees)의 3형제중 모리스 깁슨이 수술중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BBC 톱으로 나오는군요. 미국 마이애미라고 하는데 리포터가 병원 앞에서 보도를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6천4백만장의 앨범이 팔렸다니 그럴만도 하겠다 싶은데 이 정도까지는 …아침에 회사가는데도 라디오에서 계속 얘길하는군요. 비지스가 영국출신인가요 ? 그런 거 같진 않은데… 올드팝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비지스 노래 한 두 곡은 좋아하실 겁니다. 저는 그들의 많은 노래들중 ‘Holiday’가 가장 인상이 깊네요. 중학교 때 첨 들었는데 그 당시 음악으로 볼 때 멜로디가 좀 파격적이었던 같습니다. 묘한 매력을 가진 기괴한 멜로디와 목소리… 박중훈이 열연한 ‘인정사정 볼것없다’에서 테마곡 나오죠. 모리스 깁슨은 올해 53살이라 하네요. 아직도 한창 활동할 나이인데… 근자에 재혼한 부인 사이에 아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젊은 나이긴 하지만 하고 싶은 음악 할 만큼하고 돈 많이 벌어 놓아 남은 처자 걱정없고 인기도 누릴만큼 누리고 갔으니 큰 한은 없겠지요. 台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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